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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중앙은행, 국제 결제에 암호화폐 허용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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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중앙은행, 국제 결제에 암호화폐 허용 시사

"암호화폐 채굴 허용도 재고" 암시

최근 러시아 재무부 발표에 이어 러시아 중앙은행도 국제 결제에  암호화폐를 허용하는 법안에 동의를 시사했다. 사진=러시아 중앙은행 트위터
최근 러시아 재무부 발표에 이어 러시아 중앙은행도 국제 결제에 암호화폐를 허용하는 법안에 동의를 시사했다. 사진=러시아 중앙은행 트위터
러시아 중앙은행이 국제 결제에 암호화폐를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31일(현지시간) 크세니아 유다예바(Ksenia Yudayeva) 러시아 중앙은행 제1 부총재는 은행이 국제 결제에 암호화폐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언론은 러시아 중앙은행이 암호화폐 채굴에 대한 입장도 재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다예바는 "우리는 채굴에 대한 입장을 바꿨고 해외 무역 및 해외에서 암호화폐 사용을 허용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지난달 29일 러시아 재무부의 이반 체베스코프(Ivan Chebeskov) 재정 정책 부서장은 국제 결제를 위한 거래에서 디지털 통화를 사용하는 아이디어가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내 은행 규제에 대한 발표에 끼워진 은행 관계자의 이번 성명은 '디지털 화폐에 관한 법률'의 새 버전을 준비하는 의원들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경제 매체 베도모스티(Vedomosti)는 재무부가 지난달 27일 통합 러시아당(United Russia Party)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이 법안 초안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그 토론에서 러시아 하원의원인 국가두마(State Duma, 하원) 위원회의 부국장인 안톤 고렐킨(Anton Gorelkin)은 중앙은행이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수많은 국가 기관과 부처의 의견이 초안에 이미 고려됐다.
러시아에서 암호화폐의 국제 거래를 허용하는 조항은 혁진적인 법률이다. 경제 개발부 관리인 아나톨리 듀바노프(Anatoly Dyubanov)는 러시아 연맹 행사에서 이를 기존 법에 추가하는 것은 편의상의 문제라고 말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전에 암호화폐 거래에 대해 단호하게 반대했으며 지난 1월 암호화폐 채굴 금지를 제안하기도 했다.

또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석유 거래에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토론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다만, 푸틴은 지난 2월 우크라이나와 전쟁 발발 전에 암호화폐 채굴에 대해서는 우호적인 입장을 취했다.

그러나 지난 2월 러시아 연방이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새로운 제재를 가한 이후 정부 내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지지가 높아졌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디지털 자산의 사용이 국가에 영향을 미치는 제재 조건이나 제재 위반자와 관련된 위험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암호화폐 사용을 국제적으로 확장하려는 러시아의 목적은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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