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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관 투자자, 암호화폐 펀드서 1억 달러 인출…매파적 통화 정책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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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관 투자자, 암호화폐 펀드서 1억 달러 인출…매파적 통화 정책 대비

지난주 미국 기관 투자자들이 연준의 매파적 통화 정책에 대비해 암호화폐 펀드에서 약 1억 달러(약 1289억 원)를 매각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주 미국 기관 투자자들이 연준의 매파적 통화 정책에 대비해 암호화폐 펀드에서 약 1억 달러(약 1289억 원)를 매각했다. 사진=로이터
미국의 매파적 통화 정책을 예상해 지난 주 암호화폐 펀드에서 약 1억 달러(약 1289억 원)가 빠져나갔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14일(현지시간) 기관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 준비 제도 이사회(Fed)의 '매파적인 통화 정책에 대한 대비'로 지난주 1억150만 달러 상당의 디지털 자산 제품을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디지털 자산 운용사 코인셰어스(CoinShares)는 "지난 6개월 동안 비트코인을 '암호화폐 겨울'로 몰아간 것은 대체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매파적 발언의 직접적인 결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공개된 미국 인플레이션율은 5월 말에 전년 동기 대비 8.6%로, 1981년 이후 볼 수 없었던 수준을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시장은 Fed가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10월까지 세 번의 추가 0.5% 금리인상 등 상당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출처=코인셰어스 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출처=코인셰어스 트위터


코인셰어스의 주간 '디지털 자산 펀드 흐름' 보고서의 최신판에 따르면 6월 6일에서 6월 10일 사이의 유출은 주로 미주 지역의 투자자들이 9800만 달러(약 1263억 7000만 원)로 주도한 반면 유럽은 200만 달러(약 25억 7900만 원)에 불과했다.

암호화폐의 상위 두 자산인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에 대한 노출을 제공하는 제품은 개당 5680만 달러(약 732억 4000만 원)와 4070만 달러(약 525억 원)로 거의 모든 유출을 차지했다. 월간 누계 수치는 BTC 제품의 경우 9110만 달러(약 1175억 원), ETH 제품의 경우 총 7230만 달러(약 932억 원)의 유출이라는 암울한 수치를 보여준다.

코인셰어스는 비트코인이 암호화폐 겨울로 밀려났다고 했지만 BTC 투자 제품에 대한 연간(YTD) 유입은 여전히 ​​4억5080만 달러(약 5813억 원)에 달한다. 이에 비해 ETH에 대한 노출을 제공하는 펀드는 지금까지 3억 8650만 달러(약 4984억 원)의 막대한 자금 유출을 보았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여전히 디지털 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보고서는 또한 이더리움 펀드의 총 운용 자산(AUM)이 "2021년 11월 230억 달러(약 29조 6585억 원)의 정점에서 지난주 87억 달러(약 11조 2187억 원)로 떨어졌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관투자가들은 최근 가격 대학살이 두 자산 모두에 발생하기 전에 BTC와 ETH 상품을 매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전했다.

한편, 코인게코(CoinGecko)의 데이터에 따르면 6월 6일부터 6월 10일 사이에 BTC와 ETH의 가격은 각각 4.7%와 5.9% 하락했다. 그러나 6월 11일 이후 BTC와 ETH는 각각 약 25.7%, 33.2% 급락했다.

BTC 및 ETH 유출 외에도 다중 자산 펀드는 470만 달러(약 61억 원)의 유출을 보았고 비트코인 ​​숏 상품은 최소 20만 달러(약 2억5790만 원)의 유출을 기록했다. 동시에 투자자들은 알트코인 포지션에 추가하는 것을 피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