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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2만 달러 깨지나?…2017년 강세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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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2만 달러 깨지나?…2017년 강세장 주목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요동치면서 비트코인이 과연 2만 달러 선을 유지할 것인지 주목받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요동치면서 비트코인이 과연 2만 달러 선을 유지할 것인지 주목받고 있다. 사진=로이터
비트코인이 지난 주 30% 하락하면서 과연 2만 달러 선을 지킬 수 있을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밤 비트코인은 순간적으로 급락해 2만950달러까지 추락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는 14일 약세 감정이 금융 시장에 넘쳐나면서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이 2만달러 아래로 떨어질지, 그리고 그럴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날지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약세장에 있는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약 6만9000달러에 달하는 사상 최고가에서 크게 하락해 현재 2만2000달러를 약간 상회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15일(한국시간) 오전 10시 48분 현재 비트코인/달러 가격 1일 차트. 비트코인이 전일 대비 약 4% 상승해 2만2226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출처=코인마켓캡이미지 확대보기
15일(한국시간) 오전 10시 48분 현재 비트코인/달러 가격 1일 차트. 비트코인이 전일 대비 약 4% 상승해 2만2226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출처=코인마켓캡


현재 모든 사람들이 비트코인 2만 달러 가격선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심리적 저항 수준이 상당할 뿐만 아니라 2017년 비트코인의 마지막 강세장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이전 약세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이전 강세장에서 표시된 가격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다. 그러나 이번에는 비트코인이 그 표시를 넘을 수 있는 거리가 훨씬 짧다는 차이점이 있다.

비트코인 1만3800달러 하락설 대두


비트코인 전문 투자 서비스 회사 스완 비트코인(Swan Bitcoin) 분석가 샘 칼라한(Sam Callahan)은 이전 약세 시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비트코인이 2018년 12월 3000달러 바로 위까지 떨어졌던 것처럼 사상 최고치에서 80% 이상 하락할 수 있다고 본다. 이는 비트코인이 이번 주기에 1만3800달러까지 하락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칼라한은 "비트코인의 투자자 기반이 이전의 약세 시장과 매우 ​​다르고 정교하다는 점에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2만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가치 제안이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할인된 가격 수준에서 상당한 구매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뱅크(Bitbank)의 암호화폐 시장 분석가인 유야 하세가와(Yuya Hasegawa)도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지난달 하세가와는 비트코인이 약세장에서 1만22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제 그녀의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하세가와는 이메일을 통해 디크립트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일시적으로 2만 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 있지만 그 주변 수준을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이 의견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영국 암호화폐 회사 글로벌 블록(Global Block)의 분석가인 마커스 소티리우(Marcus Sotiriou)는 비트코인이 2만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더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본다.

소티리우는 암호화폐 대출 회사인 셀시우스(Celsius)를 둘러싼 논란과 파산 가능성, 이번 주 초에 모든 사용자 인출을 일시 중지하게 만든 명백한 유동성 위기를 지적했다.

셀시우스 유동성 위기로 강제 청산 초래 우려

그는 이메일을 통해 "셀시우스가 큰 곤경에 빠졌다"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베팅한 고래들이 청산된다면 이는 더 큰 하락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티리우는 "많은 사람들이 셀시우스가 1만7000달러의 청산가격을 받는 등 연쇄 청산 사태(Cascade 캐스케이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제 청산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파생상품(선물이나 옵션 등)의 포지션을 유지하기에 충분한 담보를 얻지 못한 후 예기치 않게, 그리고 비자발적으로 해당 포지션을 청산해야 할 때 발생한다. 이러한 종류의 강매(강제 매도)는 비트코인의 가격에 추가적인 하락 압력을 가해 가격을 더 떨어뜨리고, 결과적으로 더 많은 청산을 유발할 수 있다. 그로 인해 연쇄 청산인 "캐스케이드(cascade)"가 발생한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 플랫폼 비트맥스(BitMEX)의 전 CEO인 아서 헤이즈(Arthur Hayes) 도 지난 13일 트위터 스레드에서 이러한 종류의 위험 가능성을 강조했다. 헤이즈는 암호화폐 파생 상품 시장을 가리키며 아직 결제되지 않은 선물 및 옵션 계약의 수와 같은 대부분의 미결제약정이 현재 비트코인의 경우 2만달러, 이더리움의 경우 1000달러라고 언급했다.

헤이즈는 시장이 이러한 수준에 가까워질수록 오픈 포지션을 가진 더 많은 거래자가 포지션을 헤지하기 위해 현물 시장에서 암호화폐를 판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리고 이 수준이 깨지면 시장에서 '우리는 엄청난 매도 압력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얼마나 더 나빠질 것인지 묻는 암호화폐 거래자들에게 헤이즈는 "그런 일이 발생하면 차트가 한동안 쓸모가 없기 때문에 컴퓨터를 종료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