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은 15일(현지시간) 지난 12일 밤 고객 인출을 동결한 암호화폐 대출업체 셀시우스가 암호화폐 시장 붕괴를 심화시켰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0일 이후로 약 28% 하락했으며 올해 가치의 절반 이상을 잃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최고가인 약 6만9000달러에서 현재 70% 가량 급락했다.
지난달 테라USD(UST)와 자매 토큰인 루나(LUNA)의 소멸로 암호화폐 시장은 이미 흔들렸고, 지난 12일 밤 미국 암호화폐 대부업체인 셀시우스가 계정 간 인출 및 이체를 동결한 후 디지털 통화 부문이 이번 주에 큰 타격을 받았다.
세계 경제에서 인플레이션이 치솟으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더 빨라질 것이라는 예상도 암호화폐에서 주식에 이르는 위험 자산에 대한 압력을 가중시켰다.
디지털 자산 관리 기업 코인셰어스에 따르면 암호화폐 펀드는 지난주 1억 200만 달러의 유출을 기록했다.
홍콩에 기반을 둔 엑시온 글로벌 에셋 매니지먼트(Axion Global Asset Management)의 투자 이사인 스코티 시우(Scottie Siu)는 "시장을 흐르는 물결은 아직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우리가 불행하게도 아직 중간에 있다고 생각한다.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아직 바닥을 찍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셀시우스가 구조조정 변호사를 고용했으며 투자자들로부터 가능한 자금조달 옵션을 찾고 있다고 이 문제에 정통한 사람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셀시우스는 또한 금융 구조 조정을 포함한 전략적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과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 이더리움과 다른 알트코인도 하락했다. 이날 이더리움은 12%나 하락해 1045달러로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혼란은 다른 회사로 확산되었으며, 여러 거래소에서 연일 감원 소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주요 거래소 코인베이스 글로벌은 지난 14일 약 1100명(전체 인력의 18%)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록파이는 직원의 20%를 해고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미국 거래소인 제미니(Gemini)는 이번 달에 인력의 10%를 감축한다고 말했다.
반면,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15일 2000명을 채용하고 있다고 밝혔고, 미국 기반 거래소인 크라켄은 올해 안에 500명을 더 고용한다며 인원 충원 계획을 밝혔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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