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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테더 등, 암호화폐 변동성으로 '달러 디페깅' 잦아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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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테더 등, 암호화폐 변동성으로 '달러 디페깅' 잦아 긴장 고조

스테이블 코인 테더가 15일 달러 고정 가치가 깨졌으나 곧 회복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테이블 코인 테더가 15일 달러 고정 가치가 깨졌으나 곧 회복했다. 사진=로이터
스테이블 코인 테더 등이 달러 가치 고정이 깨지는 디페깅(depegging)이 자주 발생해 암호화폐 시장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6일(현지시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 변동성이 일반적으로 시장의 안전한 피난처로 여겨지는 스테이블 코인을 강타했으며, 투자자들은 해당 부문에서 돈을 빼내고 일부는 기본 자산에 대한 달러 가치의 고정을 잃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인게코(CoinGecko) 데이터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은 5월 초 약 1810억 달러에서 16일 1568억 달러로 급락했다.

세계 최대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Tether, USDT)는 지난 15일 달러 페그가 깨져서 0.993달러로 잠시 떨어졌지만 빠르게 달러와 동등한 수준을 회복했다.

암호화폐 디지털 자산 관리자 IDEG는 메모에서 "스테이블 시가총액은 암호화폐 시장의 심리 및 유동성과 맞물려 있는데 USDT가 또 한 차례 청산되는 것 같아 약간 걱정된다"라고 적었다.

테더(USDT), 암호화폐 대출업체 셀시우스 인출 중단으로 충격

디지털 자산 시장은 지난달 테라 붕괴 직후 암호화폐 대출업체 셀시우스가 지난 12일 밤 계좌 간 인출과 이체를 동결하면서 휘청거리는 등 완벽한 폭풍에 직면해 있다. 미국 스테이블코인은 물론 글로벌 통화 긴축 상황까지 겹치면서 암호화폐 등 리스크가 큰 자산의 매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주류 자산의 가치에 고정된 암호화폐 토큰으로 변동성이 낮아 디지털 토큰 간 또는 현금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주요 매개체다.
이들은 거래소와 지역 간 차익거래를 하는 펀드의 대상이기도 하며, 동등성을 되찾기 위해 액면가보다 약간 낮게 평가된 스테이블 코인에 베팅하려 한다.

테더 준비자산의 셀시우스 노출에 대한 우려와 테더의 준비자산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로 인해 지난 30일 동안 시가 총액 50억 달러 이상이 날아갔다.

암호화폐 회사 솔라이즈 그룹(Solrise Group)의 재무 전략 책임자인 조셉 에드워즈(Joseph Edwards)는 "테더가 셀시우스 때문에 부실 대출을 받을 것이라는 인식이 있다"고 말했다.

에드워즈는 다만 "테더의 시가총액은 여전히 700억 달러를 넘어섰고 이런 것들은 바다에 떨어진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테더는 셀시우스에 대한 모든 대출은 과도한 담보로 제공되며 상업용 어음 적립금에 대한 우려는 '허위 소문'에 의해 조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도 타격


테라 USD와 유사하게 토큰 공급을 제어하고 기초 자산에 대한 페그를 유지하기 위해 복잡한 메커니즘을 사용하는 많은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도 타격을 입었다.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 트론의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이자 시가총액 기준으로 9번째로 스테이블코인 USDD는 지난 13일(현지시간) 공매도들이 암호화폐에 대해 극단적인 위치를 쌓으면서 한때 0.96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트론(Tron) 창업자 저스틴 선은 스테이블 코인의 페그를 방어하기 위해 20억 달러 이상을 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13일 트위터를 통해 "저는 그것들이 24시간조차 지속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짧은 압박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선은 논평 요청에 즉각 반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스테이블 코인의 준비금을 관리하는 트론(Tron) DAO는 지난 15일 USDD를 강화하기 위해 바이낸스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25억개의 트론 토큰을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USDD는 아직 달러 페그를 회복하지 못해 0.97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후 회복세를 보인 프락스(Frax) 스테이블코인, 11일 0.93달러까지 떨어진 뉴트럴리노 달러(Neutralino USD) 등 다른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도 최근 몇 주간 디페깅에 직면했다.

여전히, 이들 스테이블 코인은 테더나 심지어 정점에 달했던 테라보다 크기가 훨씬 작다.

에드워즈는 "알고리즘에 의한 스테이블 코인의 깊이가 다시 깊어지고 있지만, 그러한 것들은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다"면서 "만약 생태계에 나쁜 일이 생겼다고 해도 테더가 그랬을 것처럼 생태계에 어떤 파괴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혼란의 잠재적 승자 중 하나는 현금과 미국 재무부 채권의 보유고를 뒷받침하는 USD 코인이다. 다른 스테이블코인이 고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USD는 시가총액이 지난 달 동안 520억 달러에서 540억 달러 이상으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