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암호화폐 거래소 와지르X는 810만 달러(약 111억 1800만 원) 이상의 은행 계좌 자금을 동결시킨 자금 세탁 혐의로 현지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었다.
이 거래소는 자금세탁방지(AML) 조사 과정에서 필요한 서류와 요청내용을 모두 제공하는 등 현지 당국과 협조해왔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16개 핀테크 업체와 즉석대출 앱을 대상으로 했으며, 이 중 일부는 거래소에 서비스를 청탁했다.
그러나 와지르X는 플랫폼 내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관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ED 조사 대상 사용자 대부분은 이미 와지르X에 의해 의심스러운 것으로 플래그가 지정되었으며 2020-2021년에 차단되었다고 밝혔다.
와지르X는 이 사건이 아직 조사 중이지만 의심스러운 활동이 발견되지 않아 자금 동결이 풀리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더 이상의 언급이 없다"고 말했다.
와지르X 은행 계좌의 자금은 ED가 조사를 처음 발표한 8월 5일 이후 동결됐다. 잠긴 자금은 총 810만 달러가 넘었다.
ED는 와지르X가 불법행위로 조사를 받고 있는 지갑에 1억3000만 달러(약 1785억 원)의 자금이체를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활동에 앞서 와지르X 거래소는 2021년 중국 법인과 연계된 불법 온라인 도박 수익금 관련 자금세탁 혐의로 ED 조사를 받았다.
한편, 인도의 암호화폐 거래소 단속이 이번에는 와지르X로 그치지 않았다. 지난 8월 12일, ED는 옐로 튠(Yellow Tune)의 은행 잔고와 암호화폐 거래소 플립볼트(Flipvolt)의 잔고에서 총 4640만 달러(약 637억 원)를 동결했다. 이 또한 돈세탁과 관련된 혐의 때문이었고, 이들 회사는 중국 기업의 '껍데기'라는 비난을 받았다.
인도 당국은 거래소가 국외로 송금한 범죄 수익에 대해 설명할 수 있을 때까지 자금을 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조사는 인도 정부가 올해 초 시행된 새로운 암호화폐 세금 규정을 폐지한다고 발표한 후 시작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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