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이더리움 채굴자, '머지' 전 1만5000 ETH 매각…가격 하락 부추겨

공유
0

이더리움 채굴자, '머지' 전 1만5000 ETH 매각…가격 하락 부추겨

이더리움 채굴 업자들이 지난 15일 '머지'이벤트 직전 약 1만5000개의 이더리움(ETH)토큰을 매각했다.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이더리움 채굴 업자들이 지난 15일 '머지'이벤트 직전 약 1만5000개의 이더리움(ETH)토큰을 매각했다. 사진=픽사베이
이더리움 채굴 업자들이 지분증명으로 전환되는 머지(Merge, 병합) 전 약 1만5000개의 이더리움 토큰(ETH)을 팔아치운 것으로 확인됐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는 20일(현지시간) 이더리움 채굴자들은 지난 주 네트워크의 대망의 머지 이벤트를 앞두고 큰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더리움 채굴 데이터 제공업체 OK링크(OKLink)에 따르면 이더리움 채굴자들은 9월 9일부터 합병 당일인 15일까지 1만4785 ETH, 총 1973만 달러(약 275억 원) 상당을 판매했다.

OK링크는 주요 이더리움 채굴 풀 F2풀(F2Pool), 바이낸스. BTC닷컴(BTC.com)을 포함한 12개의 다양한 마이닝 풀에서 마이닝 데이터를 가져온다.

지난 15일 '머지' 전 이더리움 채굴 업자의 ETH 잔고 하락을 보여주는 차트. 출처=OK링크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5일 '머지' 전 이더리움 채굴 업자의 ETH 잔고 하락을 보여주는 차트. 출처=OK링크


지난 12일 이더리움 광부들은 보유량을 2767 ETH로 줄였으며 다음 날 또 4121 ETH를 줄였다.

가장 큰 규모의 이더리움 판매는 이더리움 병합 전날인 9월 14일 이루어졌다. 당시 채굴자들은 약 8032개의 이더리움(ETH)을 오프로드해 24시간 이내에 ETH가 1개당 1636달러에서 1471달러로 떨어졌다.

이더리움의 거래소 유입도 '머지' 전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록체인 분석기업 인투더블록(IntoTheBlock)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4일 거래소 유입이 240만 ETH로 정점을 찍었다.

거래자가 콜드 월렛에서 자금을 공개 시장에서 판매하기 위해 이동함에 따라 자산의 거래소 유입이 높은 것은 일반적으로 약세 이벤트로 간주된다. 반대로, 거래소 유출이 높은 것은 사용자가 장기 보유를 위해 이러한 플랫폼에서 콜드 월렛으로 자금을 이동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후안 펠리서(Juan Pellicer) 인투더블록 연구원은 "광부의 ETH 매장량이 지난 7일 동안 최대 -22%까지 급격히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유출이 모두 거래소로 보내져 판매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더리움(ETH)은 지난 15일 '머지' 후 가치의 16% 이상을 잃었다.

코인마켓캡의 데이터에 따르면 21일 오전 11시 39분 현재 ETH는 전일 대비 1.76% 하락해 1 개당 약 134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지난 7일 동안 15.67% 하락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