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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드부시 "중국 시위로 아이폰 생산 최대 10%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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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드부시 "중국 시위로 아이폰 생산 최대 10% 급감"



포스콘 로고. 사진=로이터
포스콘 로고. 사진=로이터

애플의 중국내 아이폰 생산이 최대 10% 급감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 경고로 28일(현지시간) 애플 주가는 또 다시 하락했다.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규제 시위가 베이징을 비롯해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세계 최대 아이폰 공장인 중국 허난성 정저우의 폭스콘 공장 생산이 계속 차질을 빚고 있어 아이폰 생산이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최대 10% 차질


유명 기술주 분석가인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주식리서치책임자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이같이 경고했다.

CNBC, 배런스 등에 따르면 아이브스는 "애플은 현재 심각한 아이폰 재고 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4분기 중 최소 5%, 어쩌면 10%까지 생산 부족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5%가 될지 아니면 10%가 될지는 "앞으로 수주일에 걸쳐 중국 폭스콘 공장 생산과 시위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우려했다.

제로코로나 충격


애플 주가는 올들어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타격을 받았다.

일상생활로 돌아간 다른 나라들과 달리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보건 정책을 3년 가까이 지속해 여전히 확진자가 일정 규모 이상을 넘어가면 봉쇄를 강행한다.

연초와 같은 도시 전체 봉쇄는 피하고 있지만 지역별 봉쇄는 지속하고 있고, 이때문에 피로감에 지친 시민들이 최근 불만을 터뜨리면서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신장위구르 자치주의 우르무치 아파트에서 봉쇄됐던 주민들이 화재로 목숨을 잃으면서 촉발된 시위가 전역으로 확산돼 중국 지도부를 긴장시키고 있다.

확진자 증가세로 각 지방 정부가 방역 규제를 강화한 가운데 주민들의 시위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폭스콘 정저우 공장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기지로 전세계 아이폰 출하의 약 10%를 책임지는 것으로 알려진 대만 하청사 폭스콘의 정저우 공장에서는 이달초 시위가 시작됐다.

24일 추수감사절부터 시작해 연말까지 이어지는 연중 최대 쇼핑 대목인 연말 쇼핑시즌을 애플이 날려버릴 위기에 처했다.

무엇보다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14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고, 마진도 좋은 고가 기종인 프로 생산이 정저우 공장에서 주로 이뤄져 타격이 크다.

아이브스는 정저우 공장에서 아이폰14 프로 생산이 중단되면서 상당수 애플스토어에서 이 기종 재고가 통상적인 수준에 비해 35~40% 부족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애플, 제로코로나에 그로키


아이브스는 애플이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후폭풍에 사실상 그로키 상태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저우 폭스콘 공장은 애플과 폭스콘 모두에 핵심 설비로 이 곳에서 시위가 터지면서 애플의 공급망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이브스는 이같은 차질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수요는 여전히 탄탄하다면서 애플 목표주가를 지금보다 약 35% 높은 200달러로 제시했다.

추천의견은 '실적상회(매수)'를 유지했다.

애플은 이날 전거래일 대비 3.89달러(2.63%) 하락한 144.22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