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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뉴욕증시 바닥 아니다…방어적으로 투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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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뉴욕증시 바닥 아니다…방어적으로 투자해야"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모습. 사진=로이터

대표적인 낙관론자 가운데 하나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28일(현지시간) 투자자들에게 내년에도 신중하게 움직일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골드만삭스는 주식시장 바닥은 아직 멀었다면서내년에도 올해처럼 신중한 움직임을 지속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적극적인 공세 대신 방어적으로 주식 투자에 나서라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주식시장이 아직 바닥을 찍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최소 3개월은 신중해야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전략팀은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 노트에서 실질 수익률이 계속해서 오르고, 경제 성장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최소 3개월은 주식시장이 추가 악재로 고전할 것을 각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식시장은 올해 요동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강도 금리인상이 지난해까지의 상승장에 찬물을 끼얹었기 때문이다.

연준은 3월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릴 때마다 금리를 가파르게 올렸다.

3월 0.25%포인트로 시작한 연준의 금리인상은 5월 0.5%포인트로 인상 폭이 확대되더니 6월부터는 지난 1~2일까지 네차례 FOMC에서 각각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연속적으로 단행했다.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는 1980년대 초반 이후 가장 빠르다.

경기침체 위험


연준의 강력한 금리인상은 미 경제 침체를 부를 것이란 우려가 높다.

채권시장에서는 일찌감치 그 전조가 나타난 바 있다.

올 초부터 장기 금리 기준물인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단기 금리 기준물 2년만기 국채 수익률을 밑돌고 있다.

장기 국채 수익률은 미래 불확실성과 현재의 소비 억제에 대한 보상 등으로 단기 국채 수익률보다 높은 것이 일반적이지만 연 초 장단기 국채 수익률이 역전된 뒤 이같은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대표적인 경기침체 전조 가운데 하나다.

경기침체 전조가 지속되면서 뉴욕 주식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올들어 낙폭이 15.5%를 기록하고 있다.

바닥 아직 안 찍었다


S&P500 지수는 4분기 들어 12% 반등하는데 성공하기는 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정점을 찍고 하강할 것이란 기대감에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최근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이 바닥을 찍은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는 밸류에이션이 더 낮아지고, 부정적 성장 모멘텀이 강화되며, 금리가 앞으로도 더 오른다면서 이 요인들이 소진되고 나야 주식시장이 새로운 강세장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이같은 비관적 전망 속에 내년말 S&P500 지수 목표치를 4000으로 제시했다.

이는 25일종가 4026보다 낮은 수준이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내년으로 접어드는 지금은 주식과 채권 대신 현금과 신용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골드만삭스는 또 내년 미 경기침체 확률을 35%로 추산했다. 다만 경기침체가 오더라도 강도는 약할 것으로 기대했다.

골드만삭스는 경기침체 확률이 낮고, 설령 경기침체가 오더라도 심각하지 않다고는 해도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높아 투자에 신중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