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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 시위사태'로 애플·테슬라·엔비디아·코닝 줄줄이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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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 시위사태'로 애플·테슬라·엔비디아·코닝 줄줄이 타격



홍콩시민들이 28일(헌시 시각) 우루무치 화재 희생자 추모 행사에서 중국 본토의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규제에 항의하는 흰 종이를 들고 있다.사진=로이터
홍콩시민들이 28일(헌시 시각) 우루무치 화재 희생자 추모 행사에서 중국 본토의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규제에 항의하는 흰 종이를 들고 있다.사진=로이터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이 부른 시위로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 기지인 정저우 공장 가동이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시위 확산 위험에 노출된 곳이 애플만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애플 외에 테슬라,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업체들, 그리고 소재업체 코닝 등 역시 위험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신장위구르 자치주의 봉쇄된 아파트에서 일어난 화재에 따른 사망 사고 뒤 촉발된 지난 주말 중국 전역의 대대적인 제로코로나 반대 시위는 현재 시진핑 국가 주석, 공산당을 반대하는 반체제 시위로 확산하고 있다.

반도체, 중 의존도 심해


애플의 경우 웨드부시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가 이번 분기 최대 아이폰 10% 생산 차질을 전망한 가운데 일부에서는 최신 기종인 아이폰14 프로 생산이 600만대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생산 다변화에 나서기는 했지만 여전히 아이폰 생산을 거의 전적으로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애플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충격을 받는 곳이 애플에 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편입 가운데 중국 노출 비중이 20%가 넘는 종목들이 꽤 된다.

반도체 업체들이 특히 의존도가 높다.

퀄컴은 매출 가운데 중국 비중이 65.7%에 이르고, 인텔 대안으로 자주 거론되는 아날로그 반도체 업체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29.0%로 추산된다.

또 NXP 반도체는 37.8%, 브로드컴과 어플라이드 매터리얼스는 각각 34.8%, 32.7%에 이른다.

엔비디아는 26.4%, 인텔은 26.2% 매출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인텔 대항마 AMD 역시 매출 24.4%가 중국에서 나온다.

테슬라, 매출 4분의 1이 중국서 나와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도 중국 비중이 높다.

팩트세트가 꼽은 29개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업체다.

정작 애플은 빠져 있다.

애플은 중국이 판매처보다는 생산기지로서 더 중요하다.

테슬라는 다르다.

보급형 전기세단 모델3 생산기지가 중국 상하이에 있고, 상하이 공장 생산 비중이 높기는 하지만 중국이 큰 소비시장인 것 역시 사실이다.

전체 매출의 25.7%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은 테슬라에 있어 생산과 소비시장 두 가지 모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탓에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생산, 소비 차질이 모두 테슬라 주가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쳐왔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 악재와 더불어 테슬라는 중국 악재가 겹치면서 올들어 주가가 반토막 났다.

한편 애플, 테슬라, 반도체 업체들 외에 소재업체 모닝의 중국 시장 매출 비중은 31.8%에 이른다.

또 화장품 업체 에스테로더는 29.7%, 화학메이저 듀퐁은 23.5%,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는 21.2%를 중국 시장 매출에 의존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