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부는 경제 성장률을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 등 3차례로 나눠 발표한다. 이번에 속보치보다 성장률이 더 올라간 것은 소비자 지출과 기업 투자가 상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경제에서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 소비지출이 속보치 때보다 0.3%포인트 상향된 1.7%로 나타났다.
CNN 비즈니스는 미국 경제가 3분기에는 반등했지만, 내년에는 본격적인 침체기에 들어갈 위험이 사라진 게 결코 아니라고 이날 보도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미국 경제가 다시 성장세로 돌아선 것이 주식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은 최근 4번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0.75%포인트씩 올린 뒤 오는 12월 13, 1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금리 인상 폭을 0.5% 포인트로 낮추는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월가가 예상했다. 그렇지만, 미국 경제 성장세가 예상보다 강하면 연준이 금리 인상 폭과 속도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지적했다.
이제 관심은 미국 노동 시장 동향에 쏠려 있다. 미 노동부는 12월 2일에 11월 고용 지표를 발표한다. 만약 고용 시장이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나타나면 연준이 더욱 공세적으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11월 미국 기업들의 민간 고용이 12만 7000 개 증가했다고 밝혔다고 CNBC 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이는 지난 10월 민간 일자리 증가 숫자인 23만 1000개의 거의 절반 수준이다. 미 노동부가 공식으로 발표하는 11월 고용 지표에서도 이와 비슷한 결과가 나오면 연준의 연쇄 금리 정책이 고용 시장에 타격을 줬다는 사실이 입증되는 것이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11월 고용 상황 보고서에서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보다 20만 개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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