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년간의 차트를 살펴보면 비트코인은 9월에 가장 큰 하락을 기록했다. 그리고 10월 들어 큰 폭으로 가격이 오르는 패턴을 보여왔다. 데이터만을 놓고 보면 4분기가 비트코인이 가장 활발히 상승한 시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0년간 굴곡이 많았지만 점진적 우상향을 그려왔던 만큼 10년간의 데이터 중 분기별 가격은 전체적으로 플러스를 기록했다. 그 기간 동안 1분기 상승률은 6%대, 2분기 33%대, 3분기 4.67%대에 그친 것과 달리 4분기에는 93%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 4분기의 상승률을 견인한 것이 10월이기에 비트코인 애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Up)하는 것과 10월(October)을 합성해 '업토버(Uptober)'라 부르곤 한다.
보다 정확히는 지난 10년간 비트코인이 10월에 하락한 경우는 2018년과 2019년 2번 뿐이며, 그에 앞선 2017년 10월에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2017년 10월에만 비트코인은 무려 47.81%나 상승했다.
때문에 10월이 되자 블록체인 관계자들 상당수가 기대감을 내비치며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CNBC의 암호화폐 프로그램 '크립토 트래이더'를 진행했던 암호화폐 전문 트레이더 란 노이너(Ran Neurer)는 엑스(前 트위터)에 "반감기 전 9월에 비트코인이 마지막으로 상승한 시기는 2015년으로, 그해 마지막 분기에 70%의 랠리가 있었다"고 4분기 상승의 기대감을 드러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인 샌티멘트(Santiment)는 "비트코인을 다수 보유한 홀더와 엄청난 양을 보유한 '고래'가 보유한 비트코인이 1033만 개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샌티멘트는 주요 비트코인 지갑과 테더(USDT) 지갑에 축적된 물량을 바탕으로 10월에도 비트코인 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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