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후반 이후 보합권의 혼조세를 이어간 가운데 이번주에는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 연휴가 끼어 있기 때문이다.
미 주식시장은 추수감사절인 23일(현지시간) 문을 열지 않고, 블랙프라이데이인 24일에는 평소보다 3시간 이른 오후 1시에 마감한다.
제대로 된 거래일은 20~22일 단 사흘이지만 이 마저도 상당수 투자자들이 휴가를 떠난 상태여서 거래가 한산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1일 장 마감 뒤 공개되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의 분기실적에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번주 주식시장 분기점은 21일이 될 전망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또 주택시장 핵심 지표 가운데 하나인 기존주택판매 10월치도 발표된다.
무엇보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기다리고 있다.
HP, 베스트바이, 로우스 등과 함께 이날 실적을 공개하는 엔비디아는 이번 실적 시즌 대미를 장식할 최대 행사가 될 전망이다.
올들어 237% 폭등한 엔비디아 주가가 더 뛸지 여부가 이날 실적 발표에 달렸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CNBC는 LSEG 조사 결과를 인용해 애널리스트들이 탄탄한 실적 증가세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 3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17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4분기에는 200%로 매출 성장률이 더 높아질 것이란 전망을 엔비디아가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MJ 캐피털 창업자 에릭 잭슨은 사실상 모든 이들이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연준의 금리인하가 조만간 시작될 것이란 예상도 팽배해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낙관했다.
연준 금리인하 기대감
14일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5일의 생산자물가지수(PPI)와 10월 소매매출 통계로 시장에는 연준의 금리인하는 사실상 끝났다는 인식이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아직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전투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하기는 이르다면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그저 단순한 시장 구두개입으로만 보고 있다.
외려 이같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내년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은 시간이 갈수록 강화되는 추세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인하가 시작될 시점은 예상시기가 빨라지고 있고, 금리인하 폭도 전망이 커지고 있다.
6월에는 첫번째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투자자들이 판단하는 가운데 7월에는 연준기준 금리가 지금보다 0.5%포인트 낮을 것이란 전망도 급격히 세를 불리고 있다.
11월초 30%에 그쳤던 0.5% 인하 전망이 지난주에는 불과 1주일 사이 4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높아졌다.
한편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에는 주식시장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예측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미 주식연감에 따르면 1988년 이후 추수감사절인 목요일을 전후해 수요일~금요일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상승한 경우는 34차례 가운데 18차례였다. 절반을 조금 웃돌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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