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23 10:27
일 년 전 국민보험공단 직원이 46억원의 돈을 횡령해서 필리핀으로 도주한 사건이 있었다. 은행, 관공서, 공기업, 사기업 여러 기관에서 수천억, 수백억대의 공금횡령 사건이 연달아 터질 무렵이었다. 횡령범에게 있어 최상의 시나리오는 돈을 안전하게 은닉한 뒤 해외로 도피하여 새출발하는 것이다. 그러나 해외로 도주했다고 안심할 바는 못 된다. 2022년, 110억원의 사기를 치고 케냐로 도주한 사기꾼이 12년 만에 국내로 붙잡혀왔다. 횡령범 역시 필리핀으로 도주했음에도 인터폴 적색수배 대상이 되어 추적되다가 1년 4개월 만에 잡혔다. 그는 풍족한 돈으로 호화로운 리조트를 전전하며 도망 다녔으나 며칠 전 강제 송환되었다. 문제는 그2024.01.22 17:51
연초 미국과 일본 증시가 뜨겁다. 뉴욕증시 S&P500지수나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찍으며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나스닥도 최근 2년 사이 가장 좋은 장세다. 외국인 투자 자금이 몰려들며 상승장을 이끈 일본 증시와 판박이이다. 미국 증시를 이끄는 동력은 초대형 IT 기업 주가다. 엔비디아나 주니퍼네트웍스 AMD는 S&P500지수를 견인하는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 핵심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다. 인공지능 관련 넷플릭스나 테슬라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 기업의 이익은 지난해 46%나 늘어났을 것이란 추산이다. 이들 업체의 연이은 실적발표는 이달 내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호재가 워낙 강하다 보니 고물가, 고금2024.01.22 17:48
스마트폰 시장에도 경기 둔화의 한파가 거세다.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11억6690만 대로 1년 전보다 3.2% 줄었다. 고물가와 고금리 여파로 스마트폰 교체 시기를 늦춘 요인이 가장 크다. 물론 카메라 등 스마트폰 기술이 정점에 다다른 영향도 있다. 아무튼 스마트폰 업황은 10년 사이 가장 나쁘다. 앞으로의 경기 전망을 보면 스마트폰 업황이 크게 나아지긴 힘들어 보인다. IDC 수치를 보면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2억2660만 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다. 1년 전에 비하면 13.6%나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2억3460만 대를 출하해 3.7%의 증가율을 보인 아이폰에 1위 자리도 내줬다.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경쟁에서 삼성이 애플에 밀2024.01.22 07:00
미국에서 지난 1월 15일은 마틴 루터 킹 데이였다. 비폭력 흑인 민권 운동가로 미국 인권운동의 한 획을 그었던 킹 목사의 생일을 기념하는 법정 공휴일이다. 바로 이날 미국 정치와 문화 예술계에서 동시에 기념비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첫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이 치러진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51%의 압도적인 지지로 승리했다. 미국 주요 언론은 아직 나머지 49개 주와 워싱턴DC 경선이 남았지만,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 자리를 사실상 굳혔다고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LA) 피콕 극장에서 이날 열린 제75회 에미상 시상식에서는 한국계 감독과 주연배우가 활약한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원제 BEEF)이 작2024.01.21 15:46
중국의 지난해 GDP는 126조582억 위안이다. 1년 전보다 5.2% 증가한 수치다. 정부의 연초 목표치 5%를 달성한 셈이다. 리창 중국 총리는 최근 다보스포럼에서 경기회복에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하지만 중국의 경기침체 상황과 맞지 않는다는 반응도 여전하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성장률 기저효과 덕이라는 해석까지 다양하다. 특히 달러로 환산한 명목 GDP 성장률은 마이너스 0.5%다. 지난해 달러당 위안화 가치가 4.9%나 하락했기 때문이다. 위안화 환율을 대폭 절하시킨 환율개혁을 했던 1994년 이후 29년 만의 첫 마이너스 성장률이다. 유엔 통계를 보면 글로벌 GDP에서 차지하는 중국 경제 비중은 16.9%로 떨어진 상태다. 2년 연속2024.01.21 15:42
미국 연방정부의 회계연도는 매년 10월 시작한다. 연방정부 세출 예산안 총액은 1조6600억 달러 규모다. 하지만 올해 예산안은 상·하원을 통과하지 못했다. 연방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해 임시 예산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19일 상원을 통과한 임시 예산은 3월까지 사용할 세 번째 임시 예산인 셈이다. 대선을 앞둔 여야 대치 정국 구도상 앞으로도 임시 예산을 둘러싼 공방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의회는 정부의 개별 정책에 대한 찬반에 따라 해당 예산을 통과시키는 예산 법률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야당인 공화당이 연방 재정적자를 이유로 건건이 지출 삭감을 요구하는 근거다. 미 재정적자는 2020년 이후 연 1조 달러씩 증가하는 추2024.01.18 22:00
게임 팬들이 손꼽아 기다려 온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프로 리그 첫날이 명승부와 응원의 장이 아닌 책임 공방과 비판의 장으로 얼룩졌다. e스포츠 구단들이 원작 개발사이자 운영 주체인 라이엇 게임즈에 구단들의 만성적인 경영난의 책임을 물은 것이다.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전반기 리그 개막을 약 3시간 앞둔 17일 오후 2시경, 한국e스포츠협회(KeSPA)에 출입 매체로 등록된 곳의 기자들에게 익명으로 '지속 가능한 LCK를 위한 공동 입장문'이란 제목의 문건이 전달됐다. 자신들이 LCK 소속 10개 팀 중 일부라 밝힌 이들은 "LCK가 2020년 프랜차이즈 제도 도입 후 3년 동안 10개 게임단은 1000억원 이상의 누적 적자를 보고 있으나, 라2024.01.18 14:31
미국 워싱턴에서 뉴욕을 거쳐 북동쪽으로 달리면 캐나다 국경 좀 못 미쳐 브레턴우즈라는 유명한 스키 리조트를 만날 수 있다. 2차 대전이 연합군의 승리로 기울어지던 1944년 이곳에서 미국·영국·프랑스 등이 모여 전후 새로운 경제 질서를 이끌어 갈 중심기구로 국제통화기금, 즉 IMF 창설을 합의한다. 미국 달러를 기축통화로 하는 오늘날의 금융시스템이 바로 이때 만들어졌다. 경제학에서는 이를 브레턴우즈(Bretton Woods) 체제라고 부른다. 그 회의가 열린 브레턴우즈의 지명에서 따온 말이다. 브레턴우즈는 미국 뉴햄프셔주 코어스군 캐럴에 있는 마을이다. 화이트마운틴 국유림의 산들로 둘러싸여 있다. 그 산의 최고봉인 워싱턴산의2024.01.18 13:26
리더의 가장 큰 덕목은 무엇일까? 구성원을 성장시키거나 승진시키는 리더다. 물론 구성원을 승진시키거나 성장시키기 위해선 자신도 승진하거나 성장해야 한다. 박 팀장은 자신이 인사고과에서 A를 준 구성원이 본부장 평가에서 B를 받았다. 이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 구성원인 A일까? 박 팀장일까? 당연히 박 팀장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한마디로 말하면 박 팀장은 구성원 A가 한 일을 본부장에게 충분히 알리지 않았을 가능성이 아주 크다. 물론 본부장이 연공서열에 의한 인사평가를 한다든가, 누구를 승진시켜야 하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할 수도 있다. 만약 그런 경우라면 팀장은 이런 본부장의 평가가 앞으2024.01.17 17:51
독일은 유럽연합(EU)을 이끄는 중추 국가다. 독일 인구는 8400만 명이지만 인구 3억 명의 유로경제권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로화를 사용하는 독일은 마르크화를 사용할 때보다 자동차와 화학공업 등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도 더 유리하다. IMF 데이터를 보면 독일의 지난해 명목 GDP는 4조4298억 달러다. 미국·중국에 이어 세계 3위다. 달러로 환산한 일본의 GDP 4조2308억 달러를 제친 결과다. 하지만 독일은 이런 성과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 모습이다. GDP 순위가 밀려 아우성치는 일본과 대조적이다. 대신 독일에서 걱정하는 게 기업 경쟁력 하락이다. 특히 독일 경제의 지주 격인 화학공업이 문제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싼2024.01.17 17:44
증시는 경제의 대표적인 선행지표다. 기업의 실적과 미래 성장 가능성이 주가에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신년 초 세계 증시는 70% 나라에서 하락세다. 지난해 말까지 이어진 대세 상승장과는 정반대다. 기대했던 미국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과열됐던 일부 종목의 주가가 조정을 받는 모양새다. 연초부터 지진과 항공기 사고 등으로 마이너스금리 해제 시점을 늦춘 일본 증시만 연초에 6% 오른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한국과 중화권 증시의 5% 하락은 저조한 반도체 업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닛케이 보도를 보면 반도체 관련 500개 종목 주가 총액은 지난해 60%나 증가했다. 글로벌 전체 시가총액의 4.6%를 차지하는 규모다. 특2024.01.17 12:50
대한민국은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이기고 반도체·자동차·조선·전자·휴대폰·2차 전지·수소 기술, K-문화·라면·방산·항공·전자행정·치안·교통·의료체계 등 정치를 제외하면 선진국에 진입했다. 영국 경제경영연구소(CEBR)는 "2037년 중국이 미국 밀어내고 1위 관측"을 하면서, "한국은 10위권에서 2028년 캐나다·이탈리아·러시아 등을 따돌리며 세계 9위 경제대국 도약"을 예고했다.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러시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우리에게 주는 중요한 교훈은 우리의 수출 대상 지역을 미국과 중국 등 특정 국가에 의존하지 않고 다변화해야 함을 인식시켜 준 것이다. 고대 한반도는 경남 사천 늑도의 발굴2024.01.17 07:00
코로나 팬데믹 이후 계속된 글로벌 공급망 이슈와 갈수록 심화하는 미·중 반도체 패권 다툼으로 인해 세계 각국의 ‘반도체 리쇼어링’이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은 바이든 행정부 집권 이후 대규모 정부 보조금과 각종 세제 혜택을 앞세워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의 신규 공장을 적극 유치했다. 이미 인텔이 신규 공장 2곳을 짓고 있고, 파운드리 1위 TSMC와 2위 기업인 삼성전자도 이르면 2025년 가동을 목표로 미국 현지 공장을 건설 중이다. 대만은 더욱 적극적이다. TSMC는 미국과 일본·독일 등 해외 신규 공장을 세우는 와중에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남부 가오슝 지역과 중부 타이중 지역에 1~2나노급 반도체 공장 신설 계획을1
테슬라 실적발표 어닝쇼크 뉴욕증시 비트코인 "머스크 저가차 폭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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