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10 18:10
삼성전자는 우리나라 시가총액 1위 기업이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 시총은 469조원이다. 1년 전보다 130조원 늘어난 규모다.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와는 4.8배 차이다. 일본 시총 1위 기업인 토요타의 399조5472억원보다 많다. 지난 1년 사이 늘어난 토요타의 시총도 117조원에 달한다. 세계 20개국 1등 시총 기업과 비교해도 크게 밀리지 않는다. 그런데도 삼성전자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 미국 시총 1위 기업인 애플과 비교하면 설득력 있다. 애플의 시총은 지난해 말 기준 3889조원이다. 한국의 코스피·코스닥 시총을 합친 것보다 많다. 삼성전자 시총과는 8배 이상 차이 난다. 애플의 시총은 1년 새 1279조원이나 늘었다2024.01.10 13:40
요즘 영상이 대세다. 한때 속칭 ‘기레기’들의 왕성한 번식으로 인한 생태계 교란으로, 독자들은 온라인 기사(글)에 대한 흥미를 잃은 지 오래다. 그리고 그 자리를 빠르게 대체한 것이 바로 영상 콘텐츠다. 최근 유튜브 조회수에 목숨 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월급쟁이 아닌, 직접 전문 영상 콘텐츠 회사를 차려 운영하는 이들도 다수다. 조회수 하나하나에 생계가 걸렸으니 당연하다. 실제로 광고로 먹고사는 매체 하나 운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수익이 발생하기도 한다. 가만히 보니, 잘나가는 크리에이터들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풍부하고 정확한 정보, 확실히 전달력은 글이 미치지 못하는 레벨에 올라 있다. 거기에는 그만큼의 노력2024.01.10 12:53
윤석열 정부는 출범 3년 차를 맞는데, "국정 안정 대 정권 심판" 프레임에서 대통령 지지율까지 답보 상태로, 총선을 90일 앞두고 '여소야대' 지형을 쉽게 돌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민주당과 정의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의원들은 선거제도도 정하지 못해 마땅한 국민 지지를 맛보지 못한 상황에서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방탄”에 매달리는 선거 전략에 매몰됐다. 대통령실이 국무회의 ‘쌍특검법’ 거부권 건의에 거부권 행사를 발표하자, 야권의 “윤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국민 앞에 무릎 꿇는 모습을 만들겠다”를 민심이 지지하면서, 새로운 국면이다. 민주당은 검찰 공화국·검찰 쿠데타라고 비판하지만, 역대 정부는 정체2024.01.10 09:26
강제추행죄처럼 징역형과 함께 벌금형이 규정된 성범죄도 있으나 강간, 유사강간, 강간치상 등은 벌금형이 없다. 강간죄의 법정형은 3년 이상 유기징역형이므로, 최소 징역 3년을 선고해야 한다. 게다가 특수강간죄처럼 아예 집행유예조차 기대할 수 없는 죄도 있다. 성폭력처벌법에 규정된 특수강간죄는 두 종류가 있다. 흉기 휴대 강간과 합동 강간이다. 흉기 기타 위험한 물건을 휴대하여 강간죄를 저지르거나 2인 이상이 합동하여 강간죄를 저지르면 특수강간이 되며, 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으로 처벌된다. 법정형이 7년 이상 징역형이므로 최소 징역 7년은 나온다. 그러나 법관은 작량감경을 할 수 있다. 작량감경은 법관이 정상을 참2024.01.10 08:17
우리나라는 육지와 3348개의 섬을 가지고 있는 반도국(半島國)이다. 전국에 분포하는 섬 3348개 중 유인도는 470개(14%), 무인도는 2878개(86%)이며 섬 면적은 3865㎢로 전체 국토 면적 10만210㎢의 3.8%다. 특히 섬은 국토 영역의 한계선으로 중요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섬들은 오랜 기간에 걸쳐 다양한 의미로 바뀌었다. 예전에는 ‘절해고도’라 불리며 유배지로 활용됐다. 국내의 수많은 섬들은 아직도 유배지라는 이미지가 남아있다. 국내 대표 관광지인 제주도조차 과거에는 유배지였다. 한때는 어족 자원을 보유하는 공간과 같은 의미를 가진 적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사람들이 일정 기간 머물면서 여행도 하고 편히 쉴 수 있2024.01.09 17:49
일본의 젊은이들은 경제 전성기 당시의 호황을 잘 모른다. 특히 중국 제조란 말에는 오히려 익숙하지만 제조 대국 일본이란 기억은 가물가물한 모양새다. 일본 경제의 최전성기였던 1986년 당시 일본의 글로벌 수출시장 점유율은 10%였다. 이게 2022년 말에는 3%로 내려간 상태다. 가전과 반도체 강국이던 일본이 엔고(高)에 취해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면서 국내 생산 기반을 무너뜨린 결과다. 일본을 대체한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의 글로벌 수출시장 점유율이 일본을 추월한 게 2001년의 일이다. 2022년 말 기준 중국의 글로벌 수출 비중은 17%로 올라간 상태다. TV를 예로 들면, 일본 기업의 글로벌 점유율은 2010년 35%이던 게 2020년 11%로2024.01.09 17:39
코로나 팬데믹 이후 미국 가계가 정부에서 지원받은 현금만 2조1000억 달러다. 규모로 따지면 미국 GDP의 9.8%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늘어난 가계 소득은 소비로 이어졌다. 가계의 금융 자산도 늘었다. 가계로서는 소득을 늘리고 부채를 줄이는 기회를 잡은 셈이다. 기업은 늘어나는 소비에 걸맞게 생산을 늘렸다. 이게 견고한 고용지표로 나타났고, 임금과 물가를 자극해 경제를 성장하게 만든 것이다. 가계에 재정을 지원해서 결국 기업과 은행의 대차대조표 개선을 이끈 미국식 부양정책의 핵심이다. 연준이 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하는 기간에도 재정 지원을 멈추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미국은 과거 15년간 두 차례의 저금리 시대를 거쳤다.2024.01.09 15:14
리더십 교육을 기획하기 전 FGI나 미팅에 들어가면 리더들의 고민이 참 무겁게 느껴질 때가 있다. 대표적으로 MZ세대와의 세대갈등, 업무지시, 성과관리 등이 있다. 이외에도 크고 작은 이슈들이 많기 때문에 최근에는 팀장 맡는 것을 거부한다는 이야기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조직을 잘 이끌기 위해 다양한 시도들과 나름대로 자신의 기준을 가지고 노력하는 리더들의 고민을 들을 때 어떤 위로의 말도 부족하다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가끔 문제에 매몰돼 정말 기본적인 것을 놓치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다르다는 걸 기억하며 다음 내용을 살펴보자. 첫째, 우리 조직의 직무자원과 요구가 균형이 맞는지 생각해보자. HR2024.01.08 18:23
조선은 반도체·배터리·자동차 등과 함께 올해 우리 경제를 먹여 살릴 핵심 산업이다. 투자 사이클이 길고 시장의 수급에 따라 사업 성패가 갈리는 특징도 비슷하다. 글로벌 무역 수요가 증가하면 발주량은 늘어나고, 아니면 반대의 상황이 나타난다. 이런 조건에서도 가장 유리한 게 중국 기업이다. 국가 전략산업으로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어 가격 경쟁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컨테이너선 시장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해 글로벌 선사에서 발주한 컨테이너선은 178척이다. 이 중 절반 넘는 101척이 중국 조선사에 넘어갔다. 컨테이너선 강국인 한국의 3대 조선사가 확보한 물량은 51척에 불과하다. 일본은 한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물2024.01.08 18:18
준조세는 세금처럼 내야 하는 부담금을 의미한다. 법으로 정해진 준조세는 국민연금 등 사회보험료나 법정 부담금 등이다. 세목만 없을 뿐 전 국민이 부담하는 세금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정부가 올해 징수할 예정인 부담금은 모두 91가지다. 액수로 따지면 24조6157억원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2조7724억원(12.7%) 늘어난 규모다. 모든 국민이 강제적으로 부담하는 준조세는 조세 총액의 40% 수준이다. 기업에서 거둬들이는 법인세보다도 많은 액수다. 이뿐만이 아니다. 법적으로 부담 의무는 없으나 사실상 강제로 내야 하는 기부금이나 성금 등 비자발적 준조세는 부지기수다. 명목도 부담금이니 부과금·기여금·예치금 등 붙이기 나름이다.2024.01.08 07: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치 테러를 당했다. 이번 사건이 정신 이상자의 돌출 행동이라기보다는 극단주의로 치닫는 한국 정치의 산물이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는 것 같다.미국 정치 현장을 들여다봐도 한국 정치가 어떻게 굴러가고 있는지 그림이 그려진다. 한·미 양국에서 정치가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정치 폭력(political violence)’이 비등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한·미 양국의 정당과 정치인들이 사생결단식 투쟁을 일삼다 보니 극렬 지지자들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정치 테러는 그 부산물이다.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등장한 이후 그의 막말·폭언과 지지자들의 폭력이 정치판을 뒤흔드는 강력한 무기가 됐다.2024.01.07 16:54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미국의 실질 GDP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3분기보다 10.28% 성장했다. 10.28%의 성장 중에 개인 소비의 기여율은 7.85%다. 구체적으로 보면 상품 소비 기여율이 4.29%고 서비스 소비는 3.56%다. 민간 투자의 성장 기여도는 2.19%였고, 정부 투자는 1.13%로 나타났다. 미 연준이 16개월간 금리를 525bp 올리는 기간에 미국 경제가 이룬 실적이다. 매달 평균 33bp씩 금리를 올렸지만 소비 지출을 줄이지 못했다. 특히 물가상승률은 계속 하락했다. 연준이 주목하는 개인소비지출(PCE)을 보면 지난해 6월 최고치인 7.1%에서 지난해 11월 2.6%로 하락한 상태다. 인플레이션 곡선보다도 물가 하락 곡선의 기울기가 더 가파를 정2024.01.07 16:50
기업의 투자를 유인하는 가장 큰 요인은 비용 절감이다. 원료 조달 비용이나 시장 접근성 또는 정부의 세제 혜택 등을 고려하는 기업이 많은 이유다. 입지 관련 비용을 줄이려고 미국이나 중국·러시아 등으로 진출하기도 한다. 스위스나 버진아일랜드·헝가리로 유인하는 요인은 세금 혜택이다.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이 대거 진출한 베트남의 경우 명목세율은 15% 이상이지만 각종 조세 혜택으로 낮은 실효세율을 적용받고 있다. 다국적 기업의 경우 세금 우대 정책에 민감하다. 미국의 빅테크 기업이 본사를 아일랜드 등지로 옮기는 게 대표적 사례다. 본사 이전을 통한 조세 회피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게 바로 글로벌 최저한세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