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20 23:45
제롬 파월 미국 연준(Fed) 의장이 예고 없이 금리 인하를 언급하면서 뉴욕증시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2월 FOMC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 시기를 어떻게 결정할 것이냐’는 질문에 파월 연준 의장은 “너무 오래 기다릴 경우의 리스크를 인지하고 있고 그러한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은 그러면서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 시점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고 답변했다. 불과 10일 전까지만 해도 "금리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했던 기존의 톤과는 너무나 달랐다. 파월 발언 에 뉴욕증시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가상 암호화폐등이 요동치고 있다. 파월 의장이 금리2023.12.20 17:20
이집트 수에즈 운하는 글로벌 수출입 화물의 15% 정도를 처리하는 해상 관문이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최단 항로인 만큼 상선이 몰리기 때문이다.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려면 통행료와 세금을 내야 한다. 아덴만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소말리아 해적이나 예멘의 후티 반군에게 걸리면 선박을 통째로 빼앗기기도 한다. 수에즈 운하 대신 남아프리카 희망봉을 도는 경로를 선택하는 이유다. 수에즈 운하 대신 희망봉을 돌면 13.5노트 속도로 가는 상선의 경우 11일이 더 걸린다. 물류 비용도 그만큼 올라간다.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을 틈타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하자 바스쿠 다가마 시대의 항로를 선택하는 선사가 늘고2023.12.20 17:15
글로벌 금융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미 연준의 금리정책 전환 시기다. 미국 통화정책 동향을 반영하는 지표인 2년물 국채수익률은 FOMC 이전 4.67%에서 4.34%로 하락한 상태다.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행진 중이고, 외환시장의 달러 시세도 약세다. 유럽중앙은행(ECB)도 두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독일을 중심으로 경기 불안에 대한 우려가 강해진 탓이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일본은행은 19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임금인상이 더뎌 디플레이션 종료를 선언하기에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엔저로 인한 기업수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임금을 올리지 않고 있어서다. 따라서 일본의 통화정책 전환은 내2023.12.20 12:58
백제 건국과 멸망에는 다양한 설이 있지만, AD 18년에 건국해 서기 663년에 멸망했다. 비류는 미추홀(彌鄒忽, 중국 조양)에 나라를 세웠고, 온조는 위례성(慰禮城:하북)에 나라를 세웠다. 백제의 시조는 온조와 비류 그리고 구태 3명이다. 온조와 비류는 형제로서 계통이 같지만, 온조의 ‘고구려계통설’과 비류의 ‘부여계통설’로 갈리고, 구태(仇台)는 두 사람과 다른 계통이다. 구태 백제 즉, 대륙 백제가 건국한 강역은 북쪽은 말갈, 동쪽은 낙랑의 대방군 지역으로 지금의 산동성 하택시 서쪽인 하남성 개봉시 난봉현과 고성현에 접한 남쪽의 방 4천리 땅이었다. 대륙 백제는 제(齊)나라(AD 1046년~ BC 221년) 후계 세력이다2023.12.19 18:45
해운업은 경기에 민감하다. 해운 운임지수는 경기선행지수 역할을 한다. 글로벌 해운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를 보면 지난해 1월 5000에서 1000선으로 급락했다. 국내 최대 선사인 HMM에 대한 매각 작업이 급물살을 타는 이유다.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18일 HMM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하림그룹과 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매각 대금은 6조4000억원 규모다. 팬오션을 인수한 바 있는 하림이 HMM까지 인수하면 초대형 국적선사로 부상하게 된다. 하지만 해운 경쟁 환경은 전과 다르다. 전자상거래와 모바일 커머스 시장이 해운산업 구조를 송두리째 뒤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물류 서비스 기업이 해운업을 대체하는2023.12.19 18:43
우리나라 인구는 지난달 말 기준 5134만 명이다. 이 중 60세 이상은 전체 인구의 27.1%인 1393만 명이다. 이들 중에 일하는 사람은 11월 말 기준 22.0%다. 지난해 처음 20%를 넘어선 이후 계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중이다. 특히 60대 취업자가 624만7000명이다. 60대 취업자 수가 20대 취업자를 넘어선 게 2005년이다. 이어 2021년에는 30대도 제쳤다. 경제의 허리라고 불리는 40대 취업자 626만2000명과 불과 1만5000명 차이다. 올해 말에는 40대 취업자보다 5000명 많아질 전망이다. 일자리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63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게다가 창업하는 60대도 매년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해 60대 창업기업은 111만2002023.12.19 18:30
친환경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카가 대세인 것처럼 인기가 높지만, 전기차로의 전환을 멈추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에서 하이브리드카에 시한부를 선고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완성차 업계는 전기차 자체 개발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일부 브랜드에서는 하이브리드카로의 회귀로 반전을 꾀하는 모습도 보인다. 부품 수가 줄고 구조적으로도 간단해 아무나 만들 수 있는 게 전기차다. 하지만 잘 만들기 어려운 것 또한 전기차다. 그만큼 티 나지 않는 연구개발에 막대한 비용이 소모된다.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기존과 다르게 보이지 않는 전자장치들을 잘 제어해야 한다. 배터리 충·방전과 열관리 등 눈에 띄지 않는 부분의2023.12.19 18:00
먼 미래, 남의 일 같던 기후변화 문제가 일상 속으로 다가왔다. 지난 13일 끝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선 각 나라별로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모습을 나타냈다. 총회의 최대 관심사는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phase out)'이 합의문에 포함되는지였는데, 200개국 가운데 절반이 이 문구가 들어가야 한다고 줄기차게 요구했다. 구체적으로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넷제로)을 달성하기 위해 "2030년까지 공정하고 질서 정연하고, 공평한 방식으로 에너지 체계에서 화석연료에서 벗어나는 전환을 개시할 필요가 있다"고 규정했다. 비록 화석연료의 퇴출까진 이르지 못했지만 화석연료 시대를 끝2023.12.19 15:00
우리나라는 형사제재에 있어 형벌과 보안처분의 이원주의를 취하고 있다. 형벌이 과거의 위법 행위에 대한 응보와 책임이라면 보안처분은 행위자의 장래 재범 위험성에 근거한 형사정책적 수단이다. 보안처분은 사회방위와 범죄 예방을 위해 행위자의 자유와 권리를 제한하고 교정과 치료에 중점을 둔다. 2000년대에 들어서 아동·청소년을 상대로 하는 흉포한 성폭력범죄가 많아지자 새로운 종류의 보안처분이 잇달아 도입되었다. 신상정보 등록을 비롯하여 신상정보 공개, 고지,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 DNA 정보 수집, 성 충동 약물치료 명령,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취업제한,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수강명령, 이수 명령, 보호관찰 등이2023.12.19 13:11
산행을 떠나는 날, 기다리는 눈 대신 아침부터 찬비가 뿌렸다. 우이령 옛길은 트레킹하기엔 더없이 좋은 길이다. 올해가 가기 전에 한 번은 걸어야지 하고 생각은 하면서도 사전 예약하는 게 귀찮아 매번 뒤로 미뤄두었던 길이다. 다행히 숲 모임에서 12월 행선지를 이곳으로 정한 덕분에 해를 넘기지 않고 우이령 옛길을 걸을 수 있었다. 비 오는데 무슨 산행이냐는 지청구를 들으며 집을 나섰지만 다행히 비는 우산을 펼치기도 애매할 만큼 흩뿌렸고, 비에 젖은 숲 내음이 한결 발걸음을 경쾌하게 해주었다. 우이령 옛길은 서울 우이동과 경기도 양주를 가장 단거리에 연결하는 길로 총 6.8㎞에 이른다. 경기도 교현리 방향이 3.7㎞, 우이2023.12.18 18:02
반도체를 만드는 8대 공정에 사용하는 장비는 1000개 이상이다. 이 중에서도 실리콘 웨이퍼에 반도체 설계도인 초미세 회로를 새겨 넣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가 핵심이다. 칩 단위당 트랜지스터 수로 결정되는 성능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EUV로 미세하게 조각하고 남는 실리콘 덩어리가 바로 트랜지스터다. 이 장비를 가장 잘 만드는 회사가 바로 네덜란드의 ASML이다. 7나노 이하 첨단 반도체 공정에는 ASML의 EUV 장비만 쓰인다. 대당 가격이 2000억원에 이르는 이유다. 연간 출하량도 40대 안팎이다. 이 장비를 가장 많이 확보한 곳이 세계 1위 반도체 파운드리인 대만 TSMC이고, 한국의 삼성과 SK하이닉스가 그 뒤를 잇고 있다. ASML은 이2023.12.18 17:59
미 연준(Fed)이 통화정책 피벗을 선언했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1년4개월간 기준금리를 0.25%에서 5.5%로 올렸다. 인상 폭으로 따지면 1980년 이후 최대 폭이다. 금리 인상 기간으로 보면 2001년 이후 최단기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6월 9.1%로 40년 만의 최고치를 찍은 후 11월 기준 3.1%로 하락한 상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통화 방출과 인플레이션 국면이 서서히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내년 정책금리 목표를 4.6%로 제시했다. 0.25%씩 세 차례 인하를 공식화한 것이다. 지난 9월 예고한 두 차례보다 더 늘어난 배경에 고금리로 인한 미국 경기 침체가 있다. 미국 경제는 3분기 5% 깜짝 성장을 고점으2023.12.18 13:29
“이봐! 해 봤어?” 현대그룹 창업자 정주영 회장이 말한 실행에 대한 아주 유명한 말이다. 아마도 실행에 대해 이만큼 간단명료하게 표현한 말은 없을 것이다.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의 가장 큰 차이는 실행이기도 하다. 왜 그럴까? 잘한 것과 더 잘한 것의 차이는 1%가 될 수도 있지만, 한 것과 안 한 것의 차이는 항상 100%이기 때문이다. 해본 사람의 말은 무게가 다르다. 안 해본 사람의 말은 울림이 없다. 그런데 이런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왜 실행하지 않을까? 이에 대해 몇 가지 원인과 해결책을 제시해 본다. 사람들이 좋은 것을 알면서도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