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03 18:20
"글쎄요. 요즘 생명보험사는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어떤 계획을 지녔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딱히 눈에 띄는 상품이나 전략도 안 보입니다." 보험 이슈에 관한 취재를 하던 중 취재원이 무심코 내게 던진 화두다. 현재 생명보험업계는 유례없는 위기에 봉착해 있다. 계속된 금리 인상과 주식시장 하락 탓에 수익성이 악화된데다 보험 가입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다. 저조한 출산율 등으로 종신보험, 변액보험 등의 주력 상품 판매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보험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2023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에 따르면 생명보험업은 올해 3.8%의 역성장 기저효과 속에서도 0.3%의 저조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3.9%의 성장률을2023.01.03 17:30
오랜 기간 모바일 게임에만 집중해왔던 한국 게임계가 모처럼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으로 시장 개척에 나섰다. 지난해 넥슨은 격투 게임 'DNF 듀얼'과 일상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를 선보였다. 크래프톤은 공포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넷마블은 3인칭 대전 게임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을 출시했다. 올해 이후로도 도전은 계속된다. 네오위즈의 하드코어 액션 게임 'P의 거짓'을 필두로 엔씨소프트의 인터랙티브 무비 '프로젝트M'(가칭), 펄어비스의 오픈 월드 어드벤처 '붉은사막', 시프트업의 액션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 라인게임즈의 전략RPG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등 다양한 장르의 국산 패키지 게임이 출시될 전망이다. 게임2023.01.03 11:24
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당 지도부는 어김없이 ‘민생 최우선’을 외치며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의 각오로 시작하였다. 윤석열 대통령 또한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과 경제 활성화를 신년사의 화두로 삼았다. 윤석열 정부도 출범 이후 약 8개월, 그 기간 대통령실 이전, MBC 등 언론사와의 갈등, 이태원 참사 등이 국민의 시선을 끌었지만, 이제 대통령실은 물론 여야 정치권은 정중동 속에 2024년 22대 총선을 향해 달리고 있다. 1년 3개월여나 길게 남은 총선을 두고 정치권이 민생은 뒤로하고 벌써 사생결단식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에 국민은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만큼 22대 총선은 양당2023.01.02 00:00
뉴욕증시에도 계묘년 새해가 밝았다. 이번 주의 가장 큰 관심사는 1월 효과이다. 작년 뉴욕증시에는 연말 산타 랠리가 찾아오지 않았다. 그러나 통상 연초 첫 두 거래일 동안은 증시가 반짝 반등하는 경우가 많다. 이른 바 1월 효과이다. 1월 효과는 주가가 뚜렷한 이유도 없이 월별·월중·일별 등 일정한 시기에 따라 강세나 약세를 보이는 '계절적 이례 현상' 가운데 하나다. 1월의 주가 상승률이 다른 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1월의 주가 상승률이 전체 월평균 상승률보다 2% 정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1월 효과의 근거로는 흔히 4가지가 거론된다. 첫째, 각종 정부 정책이 1월에 발표된다는 점이다. 둘째2022.12.28 10:21
떠오르는 태양이 있는가 하면 지는 태양이 있다. 2022년 임인년(壬寅年) 흑호랑이 해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다음 주면 계묘년(癸卯年) 흑토끼 해가 밝아오게 된다. 연말이 되면 신임 임원이나 리더도 있지만 퇴임하는 임원이나 리더도 있다. 그렇다면 신임 리더나 임원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 로버트 하그로브(Robert Hargrove)는 ‘100일 리더십 전략’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① 여정을 시작하기 전에 준비하라. ② 임무를 명확히 하라. ③ 높은 목표를 세워라. ④ 100일 프로젝트를 준비하라. ⑤ 조직 위기에 주도적으로 대처하라. ⑥ A급 선수로 팀을 구성하라. ⑦ 조직의 체스판을 완벽하게 정복하라. ⑧ 90일 돌파2022.12.28 10:20
이른 아침 창문을 열고 도봉산을 바라본다. 밤새 눈이 내려 희끗희끗한 눈을 이고 선 바위 봉우리가 듬직하면서도 신성하게 느껴진다. 티끌만 한 번뇌도 붙을 틈이 없을 듯한 청정한 이미지의 설산과 마주하는 순간 문득 산에 가고 싶어졌다. 옷을 단단히 차려입고 작은 배낭 하나 메고 산으로 향했다. 뺨을 스치는 바람이 맵다. 숲길로 들어서니 청정한 겨울의 숨결이 서늘하게 가슴을 훑고 지나간다. 이 차고 정(靜)한 맑은 기운은 겨울, 그것도 눈 내린 숲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각별한 기쁨이다. 앞서간 사람들의 발자국들이 혼자 산을 오르며 자칫 쓸쓸해지기 쉬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숲속에도 작은 산짐2022.12.28 10:17
주식, 비트코인, 부동산 등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바로 VUCA(Volatility, Uncertainty, Complexity, Ambiguity)이다. 변동성, 불확실성, 복잡성, 모호성으로 대변되는 VUCA는 한국 사회를 강타하고 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주식, 비트코인, 부동산의 폭등을 우려했으나 지금은 폭락을 걱정하고 있다. 과거에는 기업이 경영계획과 더불어 중장기 전략을 수립했다. 그러나 지금은 대부분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지 않는다. 심지어 다음 해 계획을 수립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는 1년은커녕 한 달 앞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VUCA 시대에는 한 명의 리더가 미래를 예측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의사결정2022.12.28 08:00
12월로 접어들며 자동차 업계가 판매·할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내놓았다. 불안정한 경제 상황, 높은 금리로 사정이 어려워진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위해서다. 이를 대변하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내리막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86.5로 전월(88.8)보다 2.3p(포인트) 하락했다. 2개월 연속이다. 그만큼 지갑 열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다. 또한 전통적으로 비수기로 꼽히는 내년 1분기 판매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브랜드별로 다르지만, 최소 몇십만원에서 최다 수백만원을 지원하기도 하고 어떤 곳은 조건에 따라 1~3%대 저금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심지어 60개월(5년) 무이자를 제공하는 업체도 있다. 하지만 여기서 생2022.12.27 19:56
"재테크 전문가 강의를 듣고 왔습니다. 강사는 강의 내내 분산 투자를 강조하면서도 전망 좋은 종목을 추천하며 투자를 권했습니다. 강사의 호언장담에 대출을 받아 해당 종목에 투자해도 될지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분산 투자를 하랍니다. 종목 추천은 대체 왜 하는 걸까요?"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가 들려준 일화다. 실제 많은 전문가들이 분산 투자를 강조한다.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다. 이들 중 일부는 분산 투자에 이어 투자 종목을 추천한다. 이러다 보니 업계에서는 무책임한 사기꾼이 득실거린다는 지적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실제 특정 종목 투자를 추천하는 전문가들은 추천만 할 뿐 해당 주식을 매수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2022.12.26 11:31
비 지상파 드라마의 흥행 역사를 새로 쓴 '재벌집 막내아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재벌을 소재로 한 탄탄한 전개와 배우들의 호연을 칭찬하던 팬들이 마지막 편의 전개에 충격을 받고 "원작에 대한 모독"이라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재벌집 막내아들은 닐슨 코리아서 집계한 전국 시청률 기준 26.9%를 찍으며 종합편성채널 드라마의 흥행 역사를 새로 쓴 화제작이다. 이는 ENA 채널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17.5%)를 넘어 올해 비 지상파 드라마 중 1위, 역대 기록으로 보면 JTBC '부부의 세계'(28.4%)를 잇는 비 지상파 드라마 2위다. 이 드라마는 웹툰으로도 이식된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연재된 원작2022.12.25 14:40
중국 100%, 미국 25%, 대만 25%. 일본 10%. 주요국들의 반도체 투자 세액공제율이다. 한국은 지난 23일 8%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한국 반도체 기업은 세액공제율만으로 최소 3배 이상 경쟁력에서 밀리게 된다. 우리나라 수출 20%를 책임지고 있는 핵심 산업이 이미 위기를 맞은 가운데 '법인세' 모래주머니까지 차게 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한국의 법인세 부담률은 2021년 기준 26.9%로 미국, 대만, 일본을 포함한 칩4 중 가장 높다. 2018년 대비 미국은 3.4%P 법인세 부담률을 낮추는 동안, 한국은 1.4%P 높였다. 이러한 상대적으로 불리한 조세 환경 속에서도 영업현금흐름 대비 설비투자는 한국 반도체 기업이 가장2022.12.21 09:32
2022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는 우주기술과 더불어 푸드테크를 새로운 카테고리로 매년 CES 행사에 초대하겠다고 선포했다. IT 분야의 발전으로 다양한 많은 데이터가 축적되고 이를 이용한 빅데이터가 활용되는 가운데 어찌하여 푸드테크가 CES 행사에 초대될 수 있었을까! 의외라는 많은 사람들의 반응이 있었지만 IT를 이용하지 않고는 우주로 나갈 수 없고, 우주로 나가는 데 지금의 식품기술만으론 한계가 있어 IT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기술과의 접목을 통한 새로운 발전 기술들이 나와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과거 우주비행사 이소연 양이 1주일간 우주여행을 할 당시 식품 수천만원어치를 가지고 갔다. 이와 같은 형태2022.12.21 09:27
혹한의 추위다. 세상이 온통 냉동고처럼 꽁꽁 얼어버렸다. 이렇게 추운 겨울이면 생각나는 유년의 기억 하나. 춥고 긴 겨울밤에 어머니와 나는 밤 깊도록 씨아질을 하곤 했다. 지금이야 인조솜이 많이 나와서 목화솜은 구경하기도 힘들어졌지만 내 어린 시절만 해도 직접 목화 농사를 지었다. 가을에 딴 목화로 이불솜을 틀기 위해 솜틀집으로 가기 전에 목화에서 씨를 바르는 작업을 해야 했다. 씨아는 목화씨를 빼는 기구이고 그 일을 일러 씨아질이라고 했다. 두 사람이 마주 앉아 양쪽에 달린 씨아의 손잡이를 돌리면서 두 개의 참나무로 된 가락이 맞물려 돌아가는 그 사이로 목화를 밀어 넣으면 솜만 가락 사이를 빠져나가고 씨는 아래로 떨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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