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22 17:55
"LOL(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 캐릭터들이 모인 가상 걸그룹 K/DA나 버추얼 유튜버들이 그렇게 유명한가요. 솔직히 직접 영상을 본 적은 없습니다." 국내 메타버스 기업의 임원급 관계자에게 들은 말이다.버추얼 유튜버는 실제 인간이 모션 캡처 기술을 활용해 가상 캐릭터를 내세워 활동하는 형태의 콘텐츠다. 100만 구독자를 보유한 버추얼 유튜버들의 수는 50명 이상이며 미국·일본·영국·칠레·인도네시아·태국 등 다양한 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국내외 버추얼 유튜버들이 소위 'MZ세대'로 불리는 젊은 세대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가 지난 2018년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무대에서 증강현실(AR) 콘서트와 함께2022.11.22 17:32
"지금 시장이 안 좋잖아요. 질문 자체가 난센스라고 생각합니다…연장선 상의 질문은 하지 마십시오. 다른 질문으로 해주세요." "리츠는 담보자산이 훌륭한 안전한 배당 상품입니다…아, 내가 정말 너무 억울해서 그래요." "밥 먹어. 밥 먹어. 이제 그만하고 내려와 밥이나 먹어." 지난 10일 열린 '2022년 하반기 상장리츠 투자간담회'에서 오고 간 말들이다. 그야말로 웃픈(웃기면서 슬픈) 상황이 벌어졌다. 투자자들과의 신뢰 회복은커녕 불신만 키웠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리츠협회를 비롯해 NH올원리츠, NH프라임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SK리츠, ESR켄달스퀘어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KB스타리츠 등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들은 상장2022.11.22 17:31
금융투자세가 시행 시기를 놓고 논란만 키운 끝에 ‘유예’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하지만 시장은 여전히 혼란스럽다. 정부·여당은 최근 주식시장 침체 등을 우려해 시행 시기 유예를 추진 중이다. 야당도 물론 조건부 찬성으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결론내지 못하고 있다.금융투자세는 주식·펀드·채권 등 투자로 얻은 수익이 5000만원을 넘길 경우 초과분에 20%(3억원 이상은 25%)의 세금을 원천 징수하는 세금이다. 지난 2020년 문재인 정부 당시 여야 합의로 내년 1월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금융투자소득세는 원천 징수시 여러 증권사로 흩어진 계좌의 손익을 통합해 정산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한 증권사 계좌에서만 5000만원까지 기본2022.11.16 09:11
온통 낙엽 세상이다. 간밤에 찬비 한줄기 지나갔을 뿐인데 낙엽을 밟지 않고서는 한 발짝도 떼어놓을 수 없을 만큼 세상의 길이란 길은 몽땅 낙엽으로 덮인 것만 같다. 사람들 발길이 잦은 도로 위에도, 외진 골목길에도, 자동차 지붕 위에도 낙엽은 내려앉아 어제와는 사뭇 다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밤새 잎을 모두 떨구고 단출해진 가지 끝으로 하늘을 쓸고 있는 가로수를 올려다보며 ‘물러갈 때를 아는 자가 영웅’이란 옛말이 생각났다. 때를 알아차리는 일도 쉽지 않지만, 안다고 해도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긴 쉽지 않다. 그러고 보면 겨울을 예감하고 일제히 잎을 내려놓는 나무들이야말로 진짜 영웅일2022.11.16 09:10
원화 절하, 금리 인상, 무역적자로 기업들이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로 인해 기업의 어음부도율도 증가 추세이다. 기업의 대출금리가 내년에는 8%까지 올라가지 않을까 걱정하는 중소기업 사장도 있다. 현금경영을 하는 기업이라면 모를까 은행 대출이 있는 기업은 지금 상당히 어려운 게 현실이다. 아마도 이 위기에서 살아남는 기업은 앞으로 더욱더 현금경영을 할 것이다. 문제는 지금의 이 파고(波高)를 어떻게 넘길 것인가이다. 이 이슈에 대해 다뤄 보고자 한다. 첫째는 매출 증대이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미친 얘기로 들리기도 하겠지만, 어떻든 매출 증대는 필요하다. 매출 증대는 수출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겠다2022.11.16 09:09
X, Y, Z세대, MZ세대에 관한 담론으로 세상이 잠시 뜨거웠었다. 그런데 또 얼마 전부터는 그들에 대한 명명(命名)하기와 열띤 토론을 보다가 지친 혹자들이 세대론에 대해 반기를, 무용론을 들고 나선다. 한반도의 비무장지대(DMZ)에 있는 것과 다름없다는 M세대의 꼭대기에 있는 사람들과 Z세대의 후방에 있는 이들의 나이 차가 무려 30세 가까이 되니 대체 왜 이 둘이 같은 세대, 같은 부류로 묶여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사람마다 개인차로 접근해야 하는 것일 뿐, 세대 차이를 아는 것이 직장생활에서 서로를 이해하는 데 그렇게 큰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며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 처음부터 M세대라는 이름을 붙인 이, Z세2022.11.16 09:00
지난 여름, 정유업계와 정치권을 달군 이슈는 '횡재세'였다. Windfall tax라 부르고 예상 밖의 행운을 말한다. 즉 일정 기준 이상의 이익(초과 이익)을 낸 기업에 부과하는 세금이다. 논란이 시작된 건 국내 4개 정유사들이 2분기 '깜짝 실적'을 달성해서다. 정유사별로 보면 GS칼텍스는 영업익 2조1320억원, 현대오일뱅크는 1조3702억원, 에쓰오일은 1조7219억원, SK이노베이션은 2조3292억원을 기록했다. 더하면 7조5533억원에 이른다. 이때부터 정치권에서 앞서 설명했던 횡재세를 정유사들에 부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타이밍도 맞았다. 횡재세가 논란이 됐을 당시 미국은 초과이윤이 10%가 넘는 석유기업에 세금 21%를 추가로 부과2022.11.15 18:42
윤석열 대통령은 한 때 문재인 정부 시절 추미애 법무부장관에 맞서 법과 원칙을 지키는 검찰총장이란 이미지가 강했다. 이에 국민적 지지를 받아 마침내 대한민국 20대 대통령 자리까지 올랐다. 어느새 윤석열 대통령도 취임 6개월이 넘었다. 5년 임기 중 10분의 1을 넘겼지만 윤대통령의 가시적 성과는 눈에 띄지 않는다. 윤정부가 일을 안 해서 일까? 윤석열 정부는 ‘글로벌 복합위기’를 내세우며 경제·안보 관련 위기 돌파를 강조했다. 그럼에도 눈에 띄는 업적이 없다. 뚜렷한 국정 아젠다로 국민에게 각인 시키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156명이 사망한 이태원 참사는 정부의 기본 역할부터 되돌아 보게 한다. 위기는 복합적이다. 물리적2022.11.15 18:00
'싸움'이라는 건 당사자들에게는 꽤 스트레스받는 일이지만 구경하는 사람들에게는 재미있는 일이다. 이종격투기가 인기 스포츠인 이유도 결국 '싸움 구경'이기 때문이다. 비슷한 실력을 지닌 둘 이상의 개체가 경쟁하고 그 가운데 승자와 패자가 가려지는 일은 보는 입장에서는 재미있다. 기업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다. 동종 업계에 종사하는 기업 간의 경쟁은 단순히 재미있는 것 외에 몇 가지 긍정적인 요소도 있다. 기업 간의 경쟁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존재는 소비자다. 이 게임에서 소비자는 심판이다. 기업은 소비자에게 승자로 인정받기 위해 서비스를 확대하고 제품의 질을 강화한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광고도 한다. 이 과정에서2022.11.14 04:43
파산보호를 신청한 가상화폐 거래소 FTX발(發) 가상화폐 위기가 다른 거래소까지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의 연이은 도산 우려는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와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암호화폐 전반에 공포를 야기하고 있다. 뉴욕증시 비트코인에서는 "죽음의 소용돌이"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14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이자 뉴욕증시 상장업체인 코인베이스는 크립토닷컴이 발행한 코인 크로노스가 급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립토닷컴은 거래량 기준 글로벌 15위권의 가상화폐 거래소이다. 크로노스의 이날 급락은 크립토닷컴 계좌에서 32만 개의 이더리움이 비슷한 규모의 게이트아이오 거2022.11.09 10:40
정유업계가 바이오항공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항공 부문의 탄소배출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바이오항공유가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것이다. 바이오항공유에 대한 관심은 항공업계에 대한 환경규제에서 출발했다. 지난해 유엔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가 '국제항공탄소감축상쇄제도'를 오는 2027년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히면서 항공사들을 긴장시킨 것이다. 최근에는 미 행정부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나서면서 바이오항공유 개발 필요성이 더 높아졌다. 미 행정부가 항공유에 대해 IRA를 적용키로 하면서 바이오항공유만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환경규제와 IRA란 두 가지 변수에 정유사들은 긴장한 모습이다. 너 나 할 것2022.11.09 09:07
회의는 하나의 목적지로 나아가기 위해 논의하는 건설적 커뮤니케이션 과정이자 집단의 지성이 발휘되는 시간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회의는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것들을 끊임없이 방해하는 예상치 못한 형태의 커뮤니케이션 과정이 되어 버렸습니다. 우리의 회의에서는 집단의 지성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개인과 개인이 모였지만 개인일 때보다 못한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집단의 지성을 잃어 가는 기업의 모습을 마주할 때면 그 문제의 핵심에 있는 회의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회의를 개선하고자 하는 기업은 많지만 성공하는 기업은 많지 않습니다. 변화의 시도가 단발성 이벤트로 그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2022.11.09 09:07
'입동(立冬)'이 지났다. 바야흐로 겨울이 시작되었다. 거리엔 흩날리는 낙엽들이 늦가을의 엔딩 크레딧처럼 거리를 떠돌지만 절기로는 겨울의 문턱에 들어서는 것이다. 봄꽃보다 화려하던 오색단풍도 사라지고 축제가 끝난 공연장처럼 어지러이 흩어진 낙엽들이 스산함을 더하며 옷깃을 여미게 하는 찬 계절이 시작된 것이다. 비 한 번 지날 때마다 기온은 급전직하로 내려가고 한기를 품은 바람은 점점 더 기운을 얻어갈 것이다. 시선(詩仙)으로 불리는 당나라 시인 이백은 '입동'을 두고 이렇게 노래했다. '얼어붙은 붓 갓 지은 시 써 내려감이 더디고(凍筆新詩懶寫)/찬 화롯불 좋은 술에 시절이 따사롭다(寒爐美酒時溫)/술 취한 눈으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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