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20 16:29
인공지능(AI)이 일상생활에 밀접하게 스며들면서 보안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기업들은 보안 강화를 위해 AI를 적극 도입하고 있지만 역으로 그 AI가 해킹에 악용될 수 있다는 심각한 우려가 제기된다. 이러한 역설은 앤스로픽이 최근 공개한 '클로드 미토스(이하 미토스)' 모델 사태로 수면 위로 올랐다. 미토스는 단 13분 만에 전 세계 주요 정부기관과 금융사 30여 곳의 보안망 취약점을 찾아냈다.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만든 AI가 도리어 누구나 손쉽게 시스템 약점을 파고드는 강력한 공격 무기로 돌변할 수 있다는 방증이다. 미토스가 던진 충격파는 AI 업계의 근간을 흔들었다. 그동안 업계는 인간이 미처 생각하지2026.07.13 18:00
지난 2021년 문재인 정부 당시 금융당국이 연간 대출 증가율 목표를 강하게 밀어붙이자 은행들은 연말을 앞두고 전세대출과 집단대출까지 문턱을 높였다. 잔금을 앞둔 실수요자들의 피해가 커지자 당국은 결국 4분기 전세대출로 총량 목표를 초과하더라도 용인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공급을 막아도 이미 발생한 자금 수요까지 사라지지는 않는다는 사실이 정책 스스로 확인된 셈이다. 대출 문을 막았을 때 돈이 어디로 향하는지도 불 보듯 뻔했다. 당시 한국은행은 저축은행 대출 증가 배경으로 부동산 매입과 생계자금 수요뿐 아니라 은행권 대출 규제 강화의 영향도 꼽았다. 은행·상호금융을 이용할 수 있는 중신용자는 5% 안팎의 금리를2026.06.30 16:02
구성원 간 불화와 갈등은 기업 경영, 조직 관리에 있어 리스크로 분류된다. 조직의 위계질서와 단합력, 나아가 업무 역량 자체를 저해하고 심하게는 구성원 이탈, 조직 붕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에서도 불화를 최소화하는 방법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그런데 넥슨의 히트작 '블루 아카이브' 개발에 참여한 차민서 PD는 오히려 "불화를 왜 최소화해야 하느냐"면서 "불화와 갈등이 있는 조직이 좋은 게임을 만들 수 있다"고 답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불화를 리스크가 아닌 '좋은 성과'를 향한 원동력으로 보는 까닭은 무엇일까. 호주 멜버른 대학 경영학과의 캐런 젠 교수는 조직의 갈등을 △'무엇을 하느냐2026.06.22 13:54
엔비디아부터 앤트로픽까지 여러 글로벌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이 방한해 국내 기업들과 기술 협력에 나서고 있다. 특히 다수의 국내 기업이 엔비디아와 AI 데이터센터(이하 AIDC) 구축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는 이를 통한 AI 생태계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실제 수요가 뒷받침될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이 같은 의구심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이미 AIDC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AIDC 시장은 크게 클라우드 기반과 기업이 자체 구축하는 온프레미스 형태로 나뉜다. AIDC는 천문학적인 인프라 구축 비용과 고도의 운영 기술이 필요해, 기업 고객 대부분은 직접 구축하기보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2026.06.16 21:01
올해 석유화학산업의 타임라인은 어지럽다. 연초에는 구조조정과 재편 논의가 앞섰다. 여수·대산 등 석화단지를 중심으로 감산과 통폐합 방안이 오르내렸다. 그러다 전쟁이 시작되자 이번에는 “석화 제품 생산은 충분하냐”는 질문이 업계를 향했다. 비닐봉지를 구하려고 줄을 설 정도로 국민의 시선은 플라스틱 생산으로 향했다. 100일을 넘긴 전쟁이 마무리되는 지금,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인 석화산업은 다시 기로에 섰다. 그야말로 ‘아이러니’다. 중국발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로 구조조정 압박은 커지고 있다. 정부와 시장은 비효율 설비를 줄이고 사업 재편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한다. 동시에 이번 전쟁으로 원료와 소재 공급2026.06.16 21:01
1000만 원을 넘나드는 TV가 거실에 들어왔는데 달라진 것이 설명서 속 화질 수치뿐이라면 소비자는 왜 그 돈을 지불해야 할까. OLED TV는 프리미엄 TV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완전한 블랙, 높은 명암비, 뛰어난 색 재현력은 분명한 강점이다. 중국 업체들의 추격 속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OLED TV를 기술력의 상징으로 앞세우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기술적 우위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으나 구매 설득력은 별개의 문제다. 기술 상향평준화 시대에서는 간극이 더 커진다. 화질과 성능이 일정 수준 이상 올라오면 제품 간 차이는 점점 설명의 영역으로 들어간다. 제조사는 기술력을 말하지만 소비자는 거실에서 콘텐츠를 볼 뿐이다. 매장 시연 화2026.06.16 05:00
과거 은행은 예금과 대출, 송금 등 대부분의 금융서비스가 이뤄지는 대표적인 대면 채널이었다. 금융 소비자들은 통장을 만들고 대출을 상담받기 위해 영업점을 찾았고, 각종 금융거래 역시 창구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은행에서 대면 서비스가 축소되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초반 인터넷뱅킹이 본격 확산되면서부터다. 조회와 이체 등 단순 업무가 온라인으로 이동하기 시작했고, 은행들은 비용 절감과 업무 효율화를 위해 비대면 채널 확대에 나섰다. 이후 2010년대 스마트폰 보급과 모바일뱅킹 활성화로 금융 소비자들의 이용 행태가 급격히 바뀌었다. 계좌 개설부터 예·적금 가입, 대출 신청까지 대부분의 금융서비스가 모바일로 가능해지2026.06.12 13:32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지난 1년간 금융권은 그 어느 때보다 격동의 시기를 보내며 산업 구조의 변화를 맞고 있다. 정부는 ‘생산적 금융’과 ‘포용 금융’을 앞세워 기존 금융산업의 체질 개선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지만, 그 과정에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지난 1년간 금융정책 가운데 ‘생산적 금융’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은 높게 평가할 만하다. 그간 부동산 시장에 집중돼 있던 자금을 혁신 기업과 미래 신산업으로 유도하려 한 것은 분명 의미 있는 변화다. 실물경제의 핏줄 역할을 하는 금융 본연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대한민국 산업 구조를 미래지향적으로 전환하는 데 금융이 기여하도록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2026.06.09 16:41
미국 캘리포니아에 문을 연 올리브영 1호점 앞에는 영업 개시 전부터 소비자들이 몰렸다. 한때 해외 소비자들이 K뷰티 제품을 사기 위해 한국 온라인몰을 찾았다면 이제는 미국 현지 매장에서 직접 제품을 구매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K뷰티의 해외 진출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국내에서 만든 제품을 해외에 수출하는 것이 주된 전략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단순 수출을 넘어 현지 유통망과 판매 채널을 직접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CJ올리브영은 미국 1호점 개장과 함께 현지 온라인몰과 물류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구다이글로벌은 미국 K뷰티 유통기업 한성USA를 인수했고,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도 북미·유럽2026.06.08 20:43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은 공식 국빈 방문이 아니었다. 하지만 한국 산업계와 대중이 그를 맞이한 방식은 국빈급 환대에 가까웠다. 대통령궁 대신 PC방·야구장·치킨집이 무대였고, 의전 차량보다 카메라 플래시와 시민들의 환호가 먼저 따라붙었다. 친근한 스타 CEO의 방한처럼 보였지만 그 안에는 인공지능(AI) 시대 한국 산업의 좌표가 담겨 있었다. 젠슨 황은 단순한 기업인이 아니다.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의 수장이고, 글로벌 기업들이 투자 방향을 가늠할 때 먼저 바라보는 인물 중 하나다. 그의 말 한마디는 반도체와 서버, 전력, 로봇, 자동차, 소프트웨어 시장까지 흔든다. 한국 산업계가 그를 '민2026.05.25 10:46
역대 정부의 서민금융 정책을 보면 간판만 달라졌을 뿐 사실상 비슷한 흐름이 반복돼 왔다. 현재의 포용금융 정책 역시 문재인 정부 시절 본격화된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이후 상생금융, 민생금융, 생산적 금융 등 이름은 바뀌었지만 방향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핵심은 중·저신용자 대상 금융 공급 확대와 이자 부담 완화다. 정책 실행의 중심 역할은 늘 시중은행이 맡아왔다. 정부가 중금리대출 확대와 정책서민금융 공급, 취약차주 지원을 강조할 때마다 실제 공급 확대 부담은 대부분 은행권으로 향했다. 아이러니한 점은 정작 중·저신용자 금융을 담당하기 위해 설립된 저축은행·상호금융 등 2금융권은 법정최고금리 인하와 건전성·영업2026.05.21 14:39
43%, 28.2%, 18%, 23.5%. KB·신한·하나·우리금융그룹의 각 비은행 계열사가 올 1분기 그룹 당기순이익에 기여한 정도다.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금융그룹의 주요 전략이 되면서 은행 외 실적에도 시장의 관심이 크다. 요즘 코스피 호황으로 증권사 실적이 크게 개선된 점을 차치하면, 통상 금융지주 비은행 실적을 끌고 가는 계열사로 보험사의 역할이 컸다. 생명보험사 ‘빅3’에 드는 신한라이프는 신한카드를 제치고 지난해 비은행 순이익 1위를 차지했으며, KB손해보험·라이프도 같은 해 합산 순이익 1조 원을 가뿐히 넘긴 바 있다. 보험사 실적을 뜯어보니 순익 희비를 가른 건 본업이 아닌 투자다. 신한라이프는 전년 수준을2026.05.18 19:00
삼성전자는 지금 밖으로 싸우기에도 벅차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은 엔비디아, TSMC, SK하이닉스, 중국 업체들이 한꺼번에 맞붙은 전장이다. 한동안 뒤처졌던 기술 격차를 좁히고 고객사 신뢰를 되찾아야 할 시간도 빠듯하다. 그런데 삼성의 발목을 잡는 변수가 외부 경쟁사가 아니라 내부에서 커지고 있다. 성과급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총파업 가능성으로 번진 것은 단순한 임금협상 문제가 아니다. 반도체 전쟁 한복판에서 스스로 진지를 흔드는 일이다. 노동자의 권리는 존중돼야 한다. 성과에 맞는 보상을 요구하는 것도 자연스럽다. 회사가 벌어들인 성과를 임직원과 어떻게 나눌지 투명하게 설명하라는 요구 역시 필요하다. 하지만 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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