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8 05:00
“금 나와라 뚝딱” 소원을 외치며 방망이를 내리치니 원하는 것들이 쏟아진다. 도깨비방망이 설화에 나오는 이야기다. 도깨비방망이는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이뤄주는 요술을 부린다.그런데 최근 정부가 도깨비방망이를 찾은 것 같다. 바로 은행이다. 돈을 내놔라 하면 은행들은 돈을 쏟아내야 한다.코로나19 피해가 늘면서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 등이 자금난을 겪고 있다. 이러한 피해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라고 정부가 요청했다. 은행권은 이 같은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피해 지원에 힘을 쏟았다. 정부의 요청이었다고는 하지만 코로나19라는 글로벌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피해 중소기업에2020.07.01 09:23
(사)한국계란선별포장유통협회, (사)대한양계협회, (사)식용란선별포장업협회등 계란관련 단체들이 지난 6월 23일 세종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계란이력제’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계란이력제가 도축하여 분할 판매되는 소‧돼지 등 타 축종과 다른 계란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탁상행정의 전형’이라고 반발한다. 규제강행 시 현장의 혼란이 불 보듯 뻔하다는 주장이다.그러나 그들의 집회는 예정됐던 23일 강행되지 않았다. 이유인즉슨 그들이 집회 강행을 예고한 20일 밤늦은 시간에 농림부로부터 계란이력제의 시행을 6개월 연기하겠다는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농림부는 집회예고가 발표되자 부2020.07.01 06:00
라임자산운용에 이어 '장하성 펀드', 옵티머스까지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잇따라 터지고 있다. 지난 1년간 이렇게 묶인 투자금 규모가 3조 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활성화를 위해 진입 문턱을 낮춘 사모펀드가 지금은 시한폭탄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일부 은행은 투자자들과 합의해 피해액의 일부를 지급하겠다는 타협책을 내왔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를 믿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사모펀드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금융당국의 중재안을 통해 최종 보상비율을 통해 정산한다는 은행의 방침에 투자자들은 분개하고 있다. 급기야 IBK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는 29일 전국의 기업은행 WM센터를 돌며 ‘2020.06.24 03:25
‘네이버 공화국’ 바람이 이커머스 업계에도 몰아치고 있다.모바일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결제가 발생한 온라인 쇼핑 서비스는 네이버였다. 20조 9249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이커머스 업계 1위 업체인 쿠팡(17조 771억 원)을 넘어서는 수치다.네이버쇼핑의 강점은 다름 아닌 ‘네이버’ 쇼핑이라는 점이다. 국내 검색 시장의 압도적 1위 사업자인 네이버는 단순한 플랫폼을 넘어 쇼핑 포털로 확장하고 있다. 방대한 빅데이터를 마케팅 전략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네이버는 2012년 ‘샵N’으로 쇼핑에 뛰어들었다가 이커머스 업계의 공정 경쟁을 침해한다는 반발이 거세 2014년 철수했2020.06.17 06:20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배출가스 조작으로 776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국내에서 수입차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벤츠에겐 여간 불명예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벤츠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판매한 디젤 차량 12종 3만7154대에 인증 시험 때와 달리 실제 운행에서 질소산화물 환원 촉매(SCR) 요소수 사용량을 줄이고 배출가스 재순환 장치(EGR) 작동을 임의로 멈추게 하는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한 혐의가 드러났다.환경부에 따르면 벤츠는 이러한 불법 행위로 미세먼지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인증 기준(0.08g/㎞)보다 무려 13배 1.099(g/㎞) 가 넘는 과다 배출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벤츠는 인정하지 않았다2020.06.17 05:00
요즘 지인이나 친구들을 만나면 꼭 나오는 화제 중 하나는 '카트라이더'다. 모바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에 푹 빠진 이들을 종종 만나기 때문이다. 평소 게임을 전혀 하지 않았던 친구가 '요즘 카트한다'라는 말을 먼저 꺼낼 때는 게임의 힘에 새삼 놀라기도 했다. 게임 분야를 취재하면서 가장 먼저 배운 단어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앱 마켓 어디서든 매출 상위권은 이 게임들이 모두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게임사들의 출시 게임 다수가 MMORPG, 혹은 RPG 장르인 이유다. MMORPG는 장르 특성상 수익을 내기 수월하다. 일단 팬층이 두텁다. 이에 게임 캐릭터의 성장 요소마다 과금 모델을 도입해 빠르2020.06.10 06: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세계 경제가 벼랑 끝에 서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로 전망할 정도로 코로나19 쓰나미는 전 세계를 집어삼키고 있다. 한국경제도 매한가지다. 한국 경제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IMF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1.2%로 예상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미국과 중국 간 갈등 격화, 일본 리스크 등 연이은 악재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급기야 금융당국은 극약 처방으로 기준금리를 0%대로 끌어내렸고 정부는 35조 3000억 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는 등 속도전에 돌입했다. 정부가 한 해에 추경을2020.06.03 09:06
정부가 전국민 고용보험 도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정작 수혜자인 보험설계사들은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설계사의 고용보험 의무가입이 시행되면 보험사의 비용부담이 늘면서 실적이 낮은 설계사부터 강제 퇴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보험설계사 등 특수고용직 종사자에 대한 고용보험 의무화는 21대 국회에서 가장 먼저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취임 3주년 대국민 특별연설에서 모든 취업자가 고용보험 혜택을 받는 ‘전국민 고용보험시대’의 기초를 놓겠다며 저임금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보험 가입을 조속히 추진하고 약 230만 명으로 추산되는 특수고용노동자와 플랫폼 노동자, 프리2020.05.27 06:00
전자, 디스플레이, 화학 등 전 사업에 걸쳐 세계 무대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LG그룹이 최근 구광모 회장의 '품질 완벽주의'로 전열 재정비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구 회장은 지난 20일 충남 서산 LG화학 대산공장 화재 사고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품질 사고 등 위기관리에 실패했을 때 기업은 한 순간에 몰락한다"고 말했다. 인도 공장 유해가스 누출사고에 이어 국내 사업장에서도 안전사고가 발생한 LG화학에 안전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한 발언이지만 그가 평소 제1 경영원칙으로 삼고 있는 '품질 완벽주의'를 강조한 대목이다. 구 회장은 지난 1월 올해 신년사에서 품질 만족을 비롯한 '고객 가치 실천'을 올해 경영2020.05.27 00:00
'코로나19' 장기화로 면세점업계가 최악의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쌓여가는 임대료에 정부의 지원까지 이뤄지지 않아 끝없는 추락이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업종은 면세업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면세점업계는 지난 3월 매출 감소 상위 10개 업종 중 1위를 차지했고 올 1분기 모든 면세점 업체들이 큰 손실을 보았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신음하고 있어 전망도 밝지 않다. 점차 기지개를 켜는 다른 업종과 달리 국제선 운항이 언제 재개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2분기는 물론 하반기에도 실적 회복이 쉽지 않아 보인다. 이런 상황인데도 면세점업계는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2020.05.20 06:00
경영 위기를 맞은 두산중공업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총 2조4000억 원을 지원받는다. 그러나 2010년대 주요 조선사들이 경영난을 겪었을 때 받은 지원과 비교하면 ‘인색한 지원’이라는 평가가 잇따른다. 2010년대 STX조선해양과 성동조선이 경영난을 겪을 당시 정부는 각각 7조 원, 2조 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투입했다. 정부는 지역 경제를 살리고 조선업을 지탱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당시 경쟁력이 떨어진 두 회사를 살리기 위해 과도한 공적자금이 투입됐다는 비판이 없지는 않았다. STX조선해양은 중국 대련조선소 확장으로 과도한 부채가 발생했고 성동조선은 중국의 벌크선 저가2020.05.13 05:50
지난 2007년 금융회사들은 환율이 일정 범위에서 변동하면 약정한 환율에 외화를 팔 수 있는 키코상품을 판매했다. 그러나 키코는 환율이 범위를 벗어나면 손실을 보는 구조의 파생상품이었다. 키코는 환위험 헤지를 위해 수출기업들이 다수 가입했는데 2008년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해 키코에 가입한 회사들은 손실을 보았다. 키코 가입 기업들은 키코 판매 은행들에 사기판매 의혹을 제기했지만, 대법원은 사기가 아니라고 최종 판결했다. 키코 사태는 대법원 판결로 마무리되는 듯했으나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취임하면서 다시 조명됐다. 윤 원장이 소비자보호를 강조하며 키코 재조사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키2020.05.06 10:09
청와대가 기존의 경제위기 때와 달리 새로운 기업지원책을 내놨다. 그동안 노동계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지속 요구했던 이익공유제가 바로 그것이다.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이 이익공유제 확대를 공약 1호로 제시했을 정도로 미국에서는 일반적이다.이익공유제의 핵심은 정부가 자금난으로 도산 우려에 있는 기업에 지원해 정상화한 뒤 그 이익을 공유하는 것이다. 대신 정부는 기업 경영에 간섭하지 않고 자율성을 보장하다는 것이다.이는 그간의 역사적 경험에서 정부의 지원책이 기업 구성원 전체가 아닌 경영자를 비롯한 일부에게만 그 과실이 돌아갔다는 반성에서 비롯됐다.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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