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26 10:54
같은 동아리 소속인 철수와 창수는 동아리 대표에 대해 서로 다른 평가를 하고 있다. 철수는 대표가 유능하다고 평가하는 반면, 창수는 너무 독단적이라고 평가한다. 남편인 창식이는 특정 정당이 서민을 위하는 정당이라고 지지하는 반면, 부인인 영희는 그 정당이 지나치게 폐쇄적이고 위선적이라고 싫어한다. 사제 간에서도 인공유산에 대해 서로 찬반이 갈릴 수 있다. 이처럼 사람에 따라 동일한 사안에 따른 의견이 상반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대인관계와 사회적 환경에 영향을 받는 사람의 행동을 연구하는 사회심리학에서 '태도(態度)'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태도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일이나 상황 따위를2020.08.12 09:22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모두 안녕.“ 얼마 전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박원순 전 시장의 유언장 내용이다. 이 유언장을 새삼 인용한 것은 고인의 명예에 누(累)를 끼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사과하고 용서(容恕)를 구하는 방식에 대해 언급하려는 것이지만, 본의 아니게 고인에게 결례가 될까 염려된다. 우리 사회에서는 대학 입시에 필요한 지식은 많이 그리고 잘 가르친다. 하지만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겪게 되는 인간관계에 꼭 필요한 실질적 지식과 훈련은 아무 곳에서도 가르쳐주지2020.07.29 10:53
최근 더욱 극심한 양상을 보이는 것이 '편가르기'이다. 내 편과 네 편으로 나누고 내 편끼리는 서로 감싸주고 도와주지만 남의 편은 적폐로 몰면서 비난과 비방을 일삼는다. 모든 사건이나 안건을 모두 진영(陣營) 논리로 해결하려고 하니 타협과 조화는 처음부터 불가능하다. 또한 진영논리는 태도의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최근 이런 현상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은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의 성추행 피소 후 자살 사건에 보이는 뭇사람들의 태도이다. 이 사건은 일단 매우 충격적이다. 왜냐하면 그가 평소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면서 여성 인권변호사로서 그 명성을 날린 덕분에 결국 서울특별시장이라는 막강한 권좌(權座)를 누릴2020.07.15 09:40
최근 ‘핵주먹’이라는 공포의 애칭으로 불리던 권투선수 마이크 타이슨(Mike Tyson)이 복싱 훈련 영상을 공개하며 복귀를 시사했다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금도 유튜브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동영상에서 타이슨은 50대 중반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무시무시한 주먹을 휘두르며 연습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2006년 공식 은퇴한 타이슨은 올해 안으로 4라운드 이내의 자선 경기 출전을 희망하고 있다. 타이슨은 “대전료를 노숙자들을 돕는 데 쓸 것이다. 그리고 중독된 형제들을 도울 것이다. 내가 노숙자였고 중독자였기에 힘든 것을 안다”라고 했다. 그처럼 정상과 나락을 경험하며 영욕의 세월을 보낸 복서도 드물 것이다.2020.07.01 09:26
지난 6월 22일 끝난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는 2003년 창단 이래 한 번도 전국대회에서 우승은커녕 4강 안에도 들어본 적이 없어 만년 하위팀으로 불렸던 무명의 김해고등학교가 우승하는 파란을 낳았다. 이틀 전인 20일 준결승전에서 승리한 김해고의 P감독은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선수들에게 보이지 않기 위해 성급히 감독실로 향했다고 한다. 감독실에서 10여분 동안 계속 눈물을 흘리던 P감독은 "이런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이면 안 되는데 눈물이 그치지 않는다"면서 "여느 해보다 힘들었을 올해 동계훈련을 견뎌낸 선수들이 정말 대견할 따름이다. 마치 우승을 한 듯 기뻐하는 아이들을 보니 울음이 터져 나왔다"며 멋쩍은 미2020.06.17 12:27
현재 미국 사회를 혼란의 도가니로 만들고 있는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는 2020년 5월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비무장 상태의 흑인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하면서 촉발되었다. 플로이드 사건은 편의점에서 위조된 20달러 지폐가 사용됐다는 신고에서 시작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미니애폴리스 경찰은 현장 인근에서 술에 취해 자신의 차에 앉아 있던 플로이드를 체포했다. 다음 날인 5월 26일, 한 행인에 의해 촬영된 플로이드의 체포 당시 영상에 따르면, 경찰은 왼쪽 무릎으로 플로이드의 목을 짓누르고 있고, 플로이드는 밑에 깔려 "숨을 쉴 수 없어요, 날 죽이지 마세요."라고 호소하고 있다. 행인2020.06.03 09:37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최근 K선수에 대한 수위를 놓고 장시간 논의한 결과 1년 유기 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의 제재를 하기로 했다. 팬들과 일반 여론은 마라톤 회의 끝에 내린 결론치고는 솜방망이 처벌에 불과하다고 KBO의 결정을 비난하고 있다. 최근 들어 음주운전에 대한 인식이 이전과 크게 달라졌고 엄격해지면서 K선수가 다시는 야구계에 돌아오지 않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상벌위원회가 심의와 검토를 마치는데 시간이 걸린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2016년 12월 서울 삼성역 부근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낸 K선수는 앞서 2009년, 2011년 두 차례 음주운전 적발까지 발각되면서 ‘삼진 아웃제’가 적용, 법원으로부터는 이미 징역 82020.05.20 12:07
최근 중의 하나인 남자 배구 대한항공 팀의 P감독이 교체됐다. 이 교체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감독의 교체 이유가 분명치 않기 때문이다. 경기 성적이 무엇보다 중요한 에서 팀 성적이 나빠서 감독이 교체되는 경우는 종종 있었기 때문에 별로 큰 관심을 끌지 못한다. 심지어는 시중 중에도 감독이 '자진사퇴'의 형식으로 교체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번에 교체된 P감독은 계약기간이 만료되기는 했지만 대부분의 배구인과 팬들이 유임되리라고 예상했다. 왜냐하면 P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는 기간에 대한항공 배구팀의 성적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P감독 본인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재계약하는 줄 알고 구단에 갔더니 안 한다고2020.05.06 09:30
청소년을 포함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천인공노할 성범죄를 저지른 이른바 'n번방'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우리나라 제2의 도시인 부산의 행정을 맡은 시장이 집무실에서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한 사실을 인정하고 시장직을 사퇴하는 사건이 일어나 또 한 번 전 국민을 아연실색케 하고 있다. 부산시장은 성추행을 이유로 광역단체장에서 물러난 두 번째 사례가 됐다. 대통령까지 바라보며 정치적 장래가 밝았던 한 도지사가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사건으로 영어(囹圄)의 몸이 된 사건이 터진 지가 불과 2년밖에 안 됐다. 이번에 부산시장으로부터 강제 추행을 당한 여성은 "전혀 예상치도 못한 이번 사건으로 제 인생이 송두2020.04.22 09:25
지금 전 세계는 코로나19에 대한 효과적 대응이라는 동일한 과제를 받고 각 나라가 고심어린 해결책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이 해결책은 개인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개인적으로는 풀 수 없는 공동체의 과제인 성격이 더욱 강하다. 사실 코로나19에 대처하는 방법은 이미 다 알고 있다. 어떤 의미에서 코로나19는 이미 해답을 알고 있지만 그 해답을 효과적으로 실천하는지에 대한 각 국가의 역량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검증을 하고 있다. 이 과제에 비교적 순조롭고 효율적인 대응을 하는 나라도 있지만, 동시에 예상외로 고전하면서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큰 재앙에 처해 있는 나라도 있다. 이 테스트에서는 예상외의2020.04.08 11:18
1950년대 후반에 서울에는 특수 초등학교가 두 곳이 있었다. 이 학교들은 일반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입학시험을 치르고 소수의 합격자만 다닐 수 있는 명문학교였다. 필자도 여섯 살의 어린 나이에 이 중 한 학교에 입학시험을 보았지만, 결과는 안타깝게도 불합격이었다. 결국 한 해 재수(再修) 끝에 합격하여 자부심을 가지고 즐겁게 학교생활을 했다. 당시에는 지역적으로 소위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이 다닌다는 명문중학교들이 있었다. 제법 공부를 잘했던 필자에게 여러 선생님이 제일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이 다니는 명문중학교에 무난히 합격할 것이라고 칭찬해주시곤 하셨다. 하지만 5학년 2학기에 그 당시에는 난치병으로 분류2020.03.25 09:21
지난 3월 16일 대구에서는 어머니가 혼자 힘겹게 집안일을 하는데 방에서 빈둥빈둥 누워있는 남동생과 다툼이 격해진 끝에 남동생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일이 벌어졌다. 타지에서 직장을 다니던 이 여성은 코로나19 사태로 대구의 부모님 집에서 재택근무 중이었다. 이 외에도 "코로나19로 혼자 육아를 책임지는 것이 답답해 남편에게 바람 쐬러 가자고 했다가 시비가 붙어 폭행까지 당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는 사연도 있다. 폭행까지는 아니더라도 코로나19로 인한 '재택' 스트레스가 폭력적인 성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털어놓는 글이 온라인에 줄을 잇고 있다. "둘째를 임신해 만삭인데 코로나 사태로 홀로 가정보육을 3주째 하다 보니 자꾸 아2020.03.11 09:15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이제는 전 세계적으로 발생해 '팬데믹(pandemic)'으로 분류할 지경이 되었다. 팬데믹은 특정 질병이 2개 대륙 이상으로 확산할 경우를 지칭한다. 역사적으로 보면 인류 역사상 팬데믹에 속한 질병은 14세기 중세 유럽을 거의 전멸시킨 '흑사병(페스트)', 1918년 전 세계에서 5000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스페인 독감', 1968년 100만 명이 사망한 '홍콩 독감' 등이 있다. 전 세계에 펴진 코로나19는 질병의 원인은 동일하지만, 그 질병에 대처하는 방식은 각 나라나 조직마다 또는 개인별로 큰 차이가 있다. 다시 말하면, 동일한 현상에 대처하는 방식에는 문화차와 성격차가 있다는 말이다. 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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