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러시아 송유관 가동중단 명령 철회, 뉴욕증시 국제유가 숨통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 긴급 보도 송유관 통한 원유공급 재개

기사입력 : 2022.07.11 21:10 최종수정 2022.07.11 21:17
국제유가를 좌우하는 유전
국제유가를 좌우하는 유전
러시아가 카스피 송유관 가동 중단 명령 뒤집고 벌금으로 대체했다. 뉴욕증시에서는 국제유가 대란을 막을수 있게 되었다면서 안도하는 분위기이다.

11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 등은 러시아 크라스노다르 지방 법원이 카자흐스탄에서 흑해로 이어지는 카스피 송유관 가동을 잠정 중단토록 한 하급심 명령을 뒤집고 벌금을 부과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크라스노다르 지방 법원은 기존의 1심 판결을 뒤집고 카스피 송유관 컨소시엄(CPC)에 벌금 20만 루블을 부과했다. 이에앞서 크라스노다르주 노보로시스크 법원은 CPC에 대해 지난해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 대처를 문제 삼아 한 달간 송유관 가동을 멈추라고 명령한바 있다. 이후 CPC 측 항소 제기로 송유관은 여전히 가동됐다.

이번에 문제가 된 총 길이가 1천500㎞가량인 카스피 송유관은 카자흐스탄 텐기스에서 시작해 러시아 아스트라한, 크로폿킨을 거쳐 노보로시스크 인근까지 이어진다. CPC 투자 지분은 러시아 정부 24%, 카자흐스탄 국영기업 카즈무나이가스 19% 등으로 구성됐다. 러시아 법원 1심 판결 후 실제 카스피 송유관 가동 중단이 이뤄지면 카자흐스탄뿐만 아니라 원유를 수입하는 유럽 국가들이 큰 피해를 볼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그바라에 뉴욕증시에서는 국제유가 선물이 한때 큰 폭으로 오르기도했다.

국제 유가는 지난 주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3%(4.2달러) 오른 102.7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도 배럴당 3.9%(3.96달러) 상승한 104.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와 원유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엇갈리며 유가는 장중 한때 큰 폭으로 출렁였다. 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달러가량 낮은 96.57달러와 104.48달러 사이를 오갔다. 브렌트유도 98.47달러까지 주저앉았다가 이후 106.35달러까지 치솟으며 크게 움직였다. 이날 WTI와 브렌트유는 장중 지난 4월 1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러시아가 카자흐스탄 서부와 흑해를 연결하는 송유관 가동을 한 달간 중단하기로 하고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며 공급 축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결국 유가를 끌어올렸다. 이후 송유관 가동중단이 풀리면서 안정을 되찾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