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20 12:31
기존의 일하는 방식 중 '회의방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형적인 회의 모습은 이렇다. "회의 목적은 정해진 안건을 논의하고 결정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내가 속해 있는 조직에 가장 도움이 되는 회의 모습은 무엇일까? 회의에서도 경영의 메인 화두인 '효과성'과 '효율성'의 가치가 대립하는 지점을 발견할 수 있다. 회의 목적을 "목표달성으로 할 것인지?" VS "회의참여자들의 참여로 할 것인지?" 어떻게 보면 두 가치는 서로 연결돼 있다. 하지만 운영 측면에서, '상충되게끔 극단적으로 하나의 가치를 고집할 것인지?' 또는 '상호보완이 되게끔 두 개의 가치 균형을 꾀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고민이 남2021.01.15 16:46
아무 다짐도 하지 않기로 해요 / 유병록 우리이번 봄에는 비장해지지 않기로 해요처음도 아니잖아요 아무 다짐도 하지 말아요서랍을 열면거기 얼마나 많은 다짐이 들어 있겠어요 목표를 세우지 않기로 해요앞날에 대해 침묵해요작은 약속도 하지 말아요 겨울이 와도우리가 무엇을 이루었는지 돌아보지 않기로 해요봄을 반성하지 않기로 해요 봄이에요내가 그저 당신을 바라보는 봄금방 흘러가고 말 봄 당신이 그저 나를 바라보는 봄짧디짧은 봄 우리 그저 바라보기로 해요 그뿐이라면이번 봄이 나쁘지는 않을 거예요 시가 무슨, 대중가요 노랫말 같다. 시인 유병록(庾炳鹿, 1982~ )의 매력2021.01.15 14:58
"나이가 많아 자격이 안 된다면 연수비용 전액을 개인 부담해서라도 GYBM(글로벌 청년사업가 양성과정)에참가하고 싶습니다."지금 베트남 하노이에서 근무하는 신태호 팀장 과장이 5년 전 지원서에 쓴 자기소개서 한 구절이다. 연말연시를 맞아 문득 궁금해졌다. '당시 생각한 대로 베트남 도전의 의미를 찾았는지' 전화를 해보았더니 멋진 답이 돌아왔다. "전무님! 매일매일 최고의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 회사와 일에 만족하고 무엇보다 내일의 꿈이 있습니다" 신 과장이 다니는 회사는 독일에 본사를 둔 MESSER(메서)라는 다국적 기업이다. 전 세계 40여 개 국가에서 질소·산소 등 산업용 가스를 제조·공급하는 회사이다. 베트남 북부2021.01.13 10:52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결국 물러나는 모양새다. 장관 임명 초기에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곧 내보낼 듯 몰아붙였고 직무 정지와 징계 등을 결정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윤석열 총장이 아니라 무리하게 일을 추진한 추미애 장관이 자의든 타의든 이 일로 인해 그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이런 결과로 추미애 사단이라고 불리던 추종자들의 앞날도 그리 밝아 보이지 않는다. 더구나 이로 인해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율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음은 물론 여당의 지지율도 야당의 지지율 아래로 떨어진 상황이다. 물론 이런 요인은 부동산 급등이나 코로나19 등의 영향이 더해졌다고도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총선에서 1802021.01.13 10:51
좀처럼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힘겹게 2021년이란 터널을 겨우 지나왔는데 신축년 새해는 희망의 빛은커녕 오히려 더 길고 어둔 터널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기분이 드는 건 나만의 느낌일까. 코로나19의 3차 대유행으로 인심이 흉흉해져 가는데 설상가상으로 북극 발 한파까지 들이닥쳐 세상이 온통 냉동고 속이다. 게다가 모든 약속은 취소되고 새로이 약속을 잡을 수도 없다. 하루하루가 살얼음판 위를 걷는 것처럼 위태롭기만 한 요즘이다. 하지만 아침이면 어김없이 태양이 떠오르듯이 생은 지속되어야 하고, 우리는 살아 있는 한 무엇이든 해야만 한다. 그래서 내가 택한 것은 걷기다. 근사하게 표현하면 산책이라고 할 수 있는 '2021.01.13 10:48
한동안 당황하고 좌절했다. 준비가 덜 된 상태로 재택근무를 시작했고, 불안과 공포심을 가진 채 원격으로 일을 처리했다. 한데 잘 해냈고 나름 성과도 일궜다. 담론 수준을 넘지 못할 것 같았던 여러 비즈니스를 지혜롭게 헤쳐냈다. 하지만 이쯤에서 멈출 수 없다는 것을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피부로 느낀다. 한 해 동안 실제적인 성과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미로와 뮤랄을 쓴다는 것은 바로 이 지점이 출발선이다. 출·퇴근 피로감을 덜어 준 재택근무의 장점은 업무 질적 성장을 견인했다. 이는 일정 수준 경험으로 증명했다. 반면에 업무와 일상 간 경계가모호해 퇴근이 주는 정서적 해방감은 사라졌고, 되레 업무 시간이 늘었다는 소회는2021.01.08 06:30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것들의 목록 / 이정록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것들 때문에, 산다 자주감자가 첫 꽃잎을 열고 처음으로 배추흰나비의 날갯소리를 들을 때처럼 어두운 뿌리에 눈물 같은 첫 감자알이 맺힐 때처럼 싱그럽고 반갑고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눈물겹고, 흐뭇 하고 뿌듯하고 근사하고 짜릿하고 감격스럽고 황홀하고 벅차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것들 때문에, 운다 목마른 낙타가 낙타가시나무뿔로 제 혀와 입천장과 목구멍을 찔러서 자신에게 피를 바치듯 그러면서도 눈망울은 더 맑아져 사막의 모래알이 알알이 별처럼 닦이듯 눈망울에 길이 생겨나 발맘발맘, 눈에 밟히는2021.01.06 11:19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다. 해가 바뀌어도 코로나는 물러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지난 일 년, 산은 마스크에 갇혀 사는 내가 답답한 숨을 몰아쉴 수 있던 유일한 숨구멍이었다. 새해에도 산은 나의 숨구멍이 되어줄 것이고 산을 찾는 나의 발걸음은 잦아질 것만 같다. 매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듯해도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를 보며 위로받고 살아갈 힘을 얻을 것이다. 우리가 인지하지 못할 뿐 그들도 사람 못지않은 치열함으로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산을 오를수록 그들이 들려주는 침묵의 소리야말로 가장 생생한 가르침이란 걸 느끼게 된다. 그들이 소리 없이 내보이는 꽃 한 송이, 몰래 내어놓는 연록의 새순들은2021.01.06 11:18
2020년의 코로나로 인해 우리 모두 과거와는 전혀 다른 충격파를 맞아 정신없이 지내고 있다. 그러는 중에 어느새 새해가 다가왔다. 새해를 맞이하며 무언가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행동해야 할 당위성이 있는데 바로 올해의 충격을 딛고 보다 나은 새해를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정신을 차리고 새해에는 내 인생을 내가 주인이 되는 삶으로 살아가야 하기에 몇 가지를 생각해본다. 우리는 외부에서 자극이 들어올 때 어떻게 반응하느냐 즉 어떤 행동을 하느냐로 그 사람의 삶이 결정된다. 누구에게나 본인이 원하는 상황이 오는 경우보다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부딪히게 된다. 바로 코로나 사태도 그중 하나일 뿐이다. 이런2021.01.06 11:09
식품분야에서 일련의 사고들은 참으로 다양하기 짝이 없고 이를 전문적으로 다루기에도 영역이 너무도 광범위해 식품과학자들조차 지속적인 관심과 연구가 뒤따르지 않으면 올바로 판단 하기 어렵다. 더 안전한 식품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사회 각 분야의 많은 사람이 노력하고 있지만, 해당 분야에 있어 전문가가 되기 전에는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 그것은 소비자와 생산자 그리고 이를 규제 관리하는 국가가 추구하는 목표들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과거 70년대 이후 발생한 대규모의 식품안전사고를 되돌아볼 때 너무도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많이 발생했다. 오랜 기간에 걸쳐 재판을 받아 보면2021.01.01 12:49
동남아 진출 기업 대표님과 공장장님께 인사드립니다.공장장님, 법인대표님, 안녕하십니까?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긴 터널에서 현장을 지키며 애쓰시는 모습에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하며, 편지형식을 빌어 부탁드리고자 합니다.저는 고 김우중 회장의 마지막 사업이자 유업(遺業)인 글로벌청년사업가(GYBM)양성과정의 행정,교육,재정 등 실무를 총괄하는 박창욱 전무입니다. 지난 10년간 청년 1200여 명을 양성해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태국의동남아 현지 한국기업에 취업하도록 함으로써 청년에게는 일자리를, 기업에게는 구하기 힘든 인재를 수혈하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모든2021.01.01 09:22
너를 기다리는 동안 / 황지우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내 가슴에 쿵쿵거린다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너였다가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다시 문이 닫힌다사랑하는 이여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아주 먼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아주 먼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2020.12.31 16:31
정의당과 국가인권위원회가 '포괄적 차별금지법(이하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국회에 법안을 제출한 가운데 ‘차별금지법의 위헌성'을 해부한 책이 나왔다. 중국 공산당 마오쩌둥을 소환한 파격적 논증으로 한 책이어서 이목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출판사 비전브리지가 펴낸 <성소수자 마오쩌둥>이 그 주인공이다. 사법고시헌법 베스트셀러 등 10여 권의 책을 낸 홍원식 박사(법학박사)는 31일 글로벌이코노믹에 보낸 자료에서 "시행되지는 않았지만 차별금지법에 위험성이 있어 위헌성 논증을 위해 모택동과 홍위병이 절묘한 반면교사가 되기에 책 속에 소환했다"고 밝혔다. 홍원식 박사는 "국민위에 군림하는 종신황제가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