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25 10:19
지우고 싶지만 지울 수 없는 시공(時空)/ 거무스레한 추억이 퇴적되고/ 덕지덕지 실핏줄처럼 살아남아/ 서역 바람처럼 롤러스케이트를 탄다/ 나비 한 마리 나타나/ 윤복의 여인 허리춤에 붙었다가/ 비티에스의 율동 속으로 빠진다/ 무엇인가/ 그의 생각을 이토록 휘저으며/ 정갈한 원색의 숨결로 끌어당기는 힘은// 고향의 노루빛 순수를 뿌리다가/ 누에고치 집에 들어앉아/ 가을비 내리는 저녁/ 그림과 선율이 하나 되어 생각은 깊어진다/ 우상의 눈물로 번진 덧칠이 감지된다/ 무엇인가/ 반사광처럼 빛나는 압도로/ 내 앞에 다가서는 오브제는 작가는 몽돌의 울림을 찾아가는 새벽 산책자처럼 ‘생각’(Think)을 주제로 화작(畵作)을 해왔2020.11.18 16:41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회장 장석용)가 주최하는 제40회 케이아트 부문 최우수예술가로 재미 한국화가 장혜림이 선정됐다. 이 상은 해외에서 예술을 통해 한국을 알리는 데 지대한 노력을 한 예술가들에게 주는 상이다. 장 화백은 뉴저지 프린스턴갤러리 관장이며,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서 홍익대 대학원과 뉴욕주립대(F.I.T, 회화전공)와 프린스턴 아트 아카데미(수료)에서 미술을 수학, 대자연의 풍광을 ‘비움의 미학’으로 풀이해 왔다. 장 화백은 자연의 ‘절제와 투영’을 숭상하며 미성숙한 동식물들, 버려진 것들, 약자들에 대한 끝없는 연민을 보여 왔다. 자신의 재능을 활용, 불우이웃을 돕고 작가로서 삼십여 년 동안 한국문화 홍보와2020.11.12 13:52
전력·에너지분야 최초의 온라인 전시회였던 한국전력 주최 '빛가람국제전력기술엑스포(빅스포·BIXPO) 2020'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11일 폐막됐다. 12일 한전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11일까지 10일간 개최된 '빅스포 2020'은 올해로 6회째이자 올해 처음으로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됐다. 이로 인해 '흥행 부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올해 빅스포 2020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온라인 박람회'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한전과 업계에 따르면, '빅스포 2020' 홈페이지는 개막 첫날 조회 수 2만 6000건을 기록횄고, 나흘째인 지난 5일에는 약 12만 1000건의 누적 조회 수를 기록했다. 빅스포2020.11.03 09:26
노랑 주조의 달과 별을 노래하다 보면 순수가 저만치 와 있다/ 십 년을 이 십 년으로 늘리다가 달나라로 간 사람이 있다 한다/ 누구는 바카레스의 신이 되었다고 하고/ 누구는 올림피아데의 구슬을 타고 논다고 한다/ 어쨌건, 달과 별이 있는 한 문신은 시간의 날틀을 타고/ 새벽별이 뜰 무렵 마산만 상공을 비행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추산에서 써 내려가는 가을 동화는 해마다 색을 입는다/ 한 백 년쯤 사연이 쌓이면 사연의 빛깔은 무엇이 될까/ 무(無)의 동산에는 신선이 산다/ 곧 새벽이 온다 대한민국의 국위를 선양한 위대한 조각가 문신 선생은 1922년 1월 16일 일본 규슈에서 태어나 마산에서 할머니 밑에서 유년기를2020.10.30 11:07
김동욱 작가의 개인전 ‘블루베리 언덕에서’가 삼청동 소재 갤러리 일호에서 오는 11월3일까지 열린다.이번 전시회에서는 김 작가의 대표작 25점이 선보이는데, 그는 주로 공판화 기법으로 작품을 주로 창작하는 작가로 이름나 있다. 19세기 섬유 산업에서 사용된 전통적인 섬유 염색 기법으로 시작된 공판화는 20세기 후반부터 대중화가 시작돼 이제는 세계 미술계에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그의 작품세계는 20대의 대부분을 보낸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학교를 오고 가며, 매일 걸어 다녔던 거리의 모습에서 영감을 찾아 표현하고 있다.또 꿈과 희망을 품고 시작했던 미국생활과 대학을 졸업하기까지 희미해진 기억을 되새기며 그2020.10.19 11:43
왜 그리도 바쁜지 미술관 앞에 아파트가 들어선 지도 몰랐다/ 가을이 되면 바다를 타고 온 바람이 여러 번 칼춤을 추었다/ 까맣게 타들어 간 소나무 둥걸이 되어 바다를 내려다 본다/ 쓰린 가슴을 씻김하는 가을에 해금과 아쟁이 길을 나선다/ 보름으로 가는 길은 희망으로 차 온다/ 앙상블과 시메트리는 조화가 아니더냐/ 추산의 밤이 깊어지면 어울어져 평화를 노래하라/ 새벽별이 뜰 때까지 잠들지 말자/ ‘화’의 탄생을 기다리자/ 문신의 ‘화’가 태어난단다 ‘아이네 앙상블’(Eine Ensemble, 음악감독 김 영) 주최의 가을 콘서트 <和>(화)는 마산이 낳은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을 기리는 ‘화(和)를 위한 론도 4중주’ 헌정 음악회2020.10.18 12:11
대덕문화원 프로젝트는 사유를 즐기는 작가 무리에게 김호연재의 244수의 한시와 동춘당 고택을 보여주면서 작가의 삶을 떠올리게 했다. 10월 10일부터 25일까지 10인의 미술작가(박찬상, 강현욱, 김호민, 박석신, 성태훈, 송 인, 이동환, 이상원, 이여운, 황인란)는 자신들이 상상하는 조선의 여류시인 김호연재의 삶과 시를 원재료로 삼아 예작(藝作)을 빚어냈다. 홍성 오두리 출생인 그녀는 집안의 피를 물려받아 유년기부터 문학적 소양을 갖춘 듯하다. 마흔하나에 타계한 호연재의 시(詩)는 그녀가 마음을 안정시키며 타인과 소통하고 온정을 나누는 도구였다. 가부장적 남성 중심 시대에 여인이 글월을 즐기고 창작을 했다는 것은 가문의 격2020.09.02 13:35
검푸른 파도에 날개를 다쳐 본 사람은 꿈꾼다/ 시뻘건 가마에 나를 구워 더 단단해지기를/ 내 마음에 애잔함과 그리움이 더는 스며들지 않기를/ 해체된 중력으로 미래의 사과밭을 일굴 수 있기를// 바다에 가본 사람들은 깨닫는다/ 달항아리가 능구렁이처럼 똬리를 틀고 있으면 끌려간 도공들이 나타난다는 것을/ 안개 낀 저녁, 비 내리는 공원 모퉁이/ 애잔하게 서 있는 여인이 깊은 사색에 빠져 있다는 것을/ 대나무 숲이 위로한다는 것을// 내 손이 닳도록 달항아리 그리면 인간들은 자연과 화해를 시도할까나/ (낯선 발언, 장석용) 문서진(Moon Seo Jin)은 항아리를 빚는 심정으로 달항아리를 그리는 서양화가이다. 범상찮은 기운을 받2020.08.05 10:29
누렇게 익어가는 가을 들판 거닐다 보면/ 캔버스에 가득 담기던 풍광/ 아버지의 낡은 스케치북처럼/ 내 드로잉북이 보름달처럼 차오르고 나서야 세상을 알았다/ 나의 동녘 숲은 수묵의 검푸름이 아닌 천경자풍 낭자빛 이었다/ 경쾌한 멜로디로 엮은 그림은 웃음과 망고향을 뿜어 대었고/ 장엄한 어제와의 작별 뒤에는 상쾌한 아침이 따라 왔다/ 나는 작고 붉은 숲으로 간다/ 덜 아파해도 길은 정성으로 닦여져 있었다/ 축복받은 나날이여!/ 내가 섬길 그림이여! 홍미림(洪美林, Hong Mi Lim)은 홍숙호(부), 정순희(모)의 두 딸 가운데 동생으로 무오년 구월 서울에서 출생했다. 그림을 보고 자란 미림은 예술중학교인 예원학교, 서2020.06.17 15:55
세빛섬은 ‘제2회 2020년 ‘신진작가&미술영재 멘토링 프로그램’의 참가자를 6월 15일부터 7월 10일까지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신진작가&미술영재 멘토링 프로그램’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미술에 재능이 있는 학생들이 끝까지 꿈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세빛섬의 공공성 확보 사업이다. 경제적으로 미술에 대한 꿈을 펼치지 못하는 미술 영재들을 위해 평소 경험하기 힘든 다채로운 실무 체험과 정서적인 교감으로 진로 결정에 도움이 되는 기회를 제공하는 취지로 올해에는 8명의 멘토단과 함께할 미술영재 40명을 모집 신청받는다. 세빛섬 공공성 확보 사업 담당자는 “이번 멘토링 프로그램은 자연2020.06.16 13:14
조형아트서울(PLAS, 대표 신준원, 조직위원장 정운찬, 운영위원장 손성례)이 동시대 미술 작품들을 가지고 서울 코엑스 1층 B홀에서 6월 17일 개막한다. 제5회 조형아트서울 아트페어의 주제는 성신여대 조소과 김성복 교수의 전시작이자 동명 제목인 ‘바람이 불어도 가야 한다’이다. 이번 행사는 ‘갤러리&비즈니스’, 8개의 ‘특별전’, ‘관객 참여 체험전’으로 구성된다. 90여 개의 국내 갤러리와 아트센터 마이애미, 상해 국지 아트, 갤러리 오송파리가 참여하며, 이탈리아, 대만, 뉴욕의 갤러리는 코로나로 인한 격리 관계로 참여가 불투명하다. 국내외 작가 600여 명의 2,000여 점이 전시되어 21일 폐막하는 이번 아트페어에서 ‘제이아2020.06.15 17:59
허숙이(許淑伊, Her Sook-Lee, 서양화가)의 유화들이 삼성동 코엑스에서 6월 17부터 21일까지 전시되는 제5회 ‘조형아트서울 2020’에 참가한다. 그녀는 긴 세월 동안 자연의 순환이 선사하는 색채에 경외감을 표해왔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코로나 창궐로 힘든 시절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독려하는 ‘바람이 불어도 가야 한다.’이다. 바람불어 좋은 날을 기원하는 허숙이 작가가 국제전시회에 출품한 작품들은 그녀의 일관된 주 주제인 사계에 얽힌 '사계-바람 서‘와 ’사계-갈 바람'이다. 그녀의 순환과 결부된 자연 사랑은 중독성을 띠고 있다. 시인 서정주의 감성을 불러오는 서(西)에서 오는 바람과 이를 영접하는 산내들2020.06.07 11:24
세계 최대 아트 페어(미술견본시장)로 꼽히는 스위스 아트 바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올해 행사를 취소했다. 아트 바젤은 6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서 “올해 행사가 취소됐다고 발표하게 돼 유감”이라며 “개별 국가들이 봉쇄에서 벗어나면서 희망의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세계 정세는 여전히 불안정하다. 불행히도 행사를 진행하기에는 너무 많은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규모 모임이 유발하는 보건상 위험, 대륙간 여행의 제한, 스위스 정부의 행사 규모 관련 규제의 불분명함 등을 고려할 때 최선의 선택은 내년 행사에 초점을 맞추고 전세계 미술계가 기대하는 우수한 행사1
'생방송투데이' 우리동네반찬가게 노량진동, 인생분식 쌀 왕만두&쌀찐빵2
LIG넥스원 vs DMI '수소 드론 전쟁' 뜨겁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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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출근길 '폭설대란' 우려… 중대본 '대설 대처' 2단계로 격상8
인천공항공사 골프장 '억지 소송전'...다윗에 패한 골리앗 되나9
심상훈의 금상첨화(金相添畵) - 유병록 '아무 다짐도 하지 않기로 해요'와 신윤복 '월하정인(月下情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