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11 17:22
무탄소 철강 제품을 둘러싼 의견이 팽팽하다. 미국의 글로벌 철강기업 리더들은 무탄소 철강 제품의 기준에서부터 표준제정, 저탄소 철강재의 분류 방법 등에 대해 갑론을박의 논쟁을 벌였다. 지난 6월 26일부터 30일까지 뉴욕에서 열린 철강기술협회 주최 ‘2023 글로벌 철강다이나믹스 포럼’에서 벌어진 진풍경이다. 글로벌 철강기업 리더들의 공통 관심사는 탈탄소화였지만 고로메이커와 전기로 메이커의 입장은 첨예하게 엇갈렸다. 논쟁은 탈탄소화를 위협하는 값싸고 탄소 배출량이 많은 외국산 철강 수입문제에서 불거졌다. 일부 리더는 멕시코를 지목하면서 미국 캐나다 멕시코협정(USMCA)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포문을2023.07.10 15:32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시리아 내전 등으로 인한 난민 급증과 이민자 증가로 유럽 전역이 홍역을 앓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종식되자 노동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각국이 국경을 열었지만, 범죄가 증가하고, 주택가격의 상승뿐만 아니라 사회복지 지출 부담 등이 이주민 탓으로 이해되는 등 반발 정서가 커지고 있다. 골치 아픈 난민 정책은 급기야 네덜란드 연립정부를 무너뜨렸다. 마르크 뤼터 총리가 7일(현지시간) 난민 정책의 이견을 봉합하지 못하고 내각 총사퇴를 선언했다. 2010년 총리직에 오른 최장수 총리가 난민 정책으로 인해 무릎을 꿇은 셈이다.성격이 다르지만 난민은 또 다른 이유로 미국과 멕시코2023.07.07 17:59
뉴욕 911사태는 악몽이었다.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의 남쪽 빌딩과 북쪽 빌딩에 각각 여객기 한 대가 돌진하더니 어~하는 순간에 빌딩을 들이 받았다. 세계인들이 주시하는 가운데 빌딩은 맥없이 무너졌다. 공상과학영화를 보는 듯했다. 빌딩이 무너져 내린 원인은 빌딩을 받쳐주는 두터운 기둥을 사용하지 않은 새장처럼 유연한 구조 때문이었다. 2752명이 사망했다. 기둥에 철근을 설계대로 보강하지 않았다는 말은 없었다. 기둥을 덜 세운 게 문제였다. 삼풍백화점도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느라 두터운 기둥을 없애 빌딩이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다. 삼풍백화점은 지금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1968년 5월 16일. 영국 런던 캐닝타운2023.07.06 17:03
고로(용광로) 메이커는 철강 산업계의 골리앗이다. 천하무적의 골리앗을 엎어치기 한 판으로 제압한 다윗은 전기로 메이커다. 전 세계 철강 시장을 주무르고 있는 막강한 전기로 메이커들은 미국의 뉴코와 SDI, 세베스탈 콜럼뻐스(Severstal Columbus)와 일본의 동경제철 등이다. 전기로가 고로와 대적하려면 고로에서 생성되는 고품질의 쇳물을 양산해야 한다. 이 기업들은 전기로에서 고순도의 쇳물을 얻어냈다.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할 수 없다는 전설 같은 과제를 해결한 것은 신 슬래브(Thin Slab)공법이다. 1980년대 중반 독일 SMS사가 개발한 이 기술을 적극 도입한 인물은 뉴코스틸의 전 회장 캔 아이버슨이다. 1989년 뉴코가 미국 크로포2023.07.05 14:42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서해선 부천 원종역에서 고양 대곡역 구간까지 전동차를 시승했다. 원종역에서 고양 대곡역까지 약 20여 분간 지역 주민, 상인 등과 전철 내에서 이야기 나눴다. 전‧현직 대통령이 시민들의 생활상을 살피고 서민들과 격의 없이 만날 수 있는 장소는 열차가 제격이라고 여기는 듯하다. 경호 차원에서도 열차는 보다 안전하다.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도 러시아를 방문할 때마다 전용 열차를 이용한다. 이전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나 김일성 주석도 전용 열차를 선호했다. 하지만 국경의 철로 교차점에서는 오랜 시간을 지체해야만 했다. 철도 레일의 폭이 달라 전용 열차의 기차 바퀴를 해당 국가의 선로 폭에2023.07.04 16:19
지난 11일 벌어진 여자 씨름경기의 우승자 이다현 장사. 그녀는 황금색 우승가운을 입으면서 손가락 굵기의 작고 까만색 립스틱 뚜껑을 밀어내고 붉은색 루즈를 입술에 발랐다. 옅은 빛깔의 붉은색 루즈가 그녀의 입술에 선명하게 드러났다. 영국 엘리자베스 1세 여왕도 임종하기 직전에 하인에게 립스틱을 가져다 달라고 부탁한 뒤에 스스로 붉은색 루즈를 발랐다는 오래된 기록이 있다. 그런가하면 악명 높은 네로황제의 아내 포파에아 사비나는 100명의 수행원으로 구성된 글램 스쿼드(패션스타일리스트)를 데리고 다니면서 입술이 항상 신선하게 칠해졌는지 확인한 정도로 루즈에 신경을 많이 썼다. 단단한 립스틱의 발명은 서기 9년경 아랍2023.07.03 11:25
4각의 강철 박스가 물류 역사를 다시 썼다. ‘화물을 담는 용기’에 불과한 강철 박스는 세계 화물 운송량을 5배나 증가시켰다. 해상운송비는 60%가 감소했고, 화물이 항구에 체류하는 시간을 4분의 1로 줄였다.선박이 세계 물류를 지배하는 이유는 컨테이너 덕분이다. 현대 경영학을 창시한 학자로 평가받고 있는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 교수는 컨테이너를 “세계경제사를 바꾼 대혁신적 발명품”이라고 극찬했다. 컨테이너 창안한 사람은 말콤 맥린(Malcom McLean)이다. 2차 대전 당시 사용됐던 유조선(T2 탱크선)을 개조해 ‘아이디얼 X호’라는 컨테이너선을 만들었다. 이 선박은 1956년 4월 26일 뉴저지 뉴어크항에서 휴스턴까지 35피트2023.06.30 13:58
맥도날드 스틸의 전신은 1918년 카네기가 설립한 US스틸이다. 좀 더 정확히 US스틸의 마호닝 밸리에서 가동했던 자회사 맥도날드 제철소를 말한다. 이 제철소는 창업 이후 50년 동안 번창했다. 그러던 1979년 US스틸은 전국 2만 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전사적 구조 조정을 단행했다. 맥도날드 제철소를 살리기 위해 공장 관리자와 지역 사회 지도자들은 갖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1980년 여름, 맥도날드 제철소는 영원히 폐쇄되었다. 1977년에 영스타운 시트 앤 튜브사의 캠벨 공장이 폐쇄되었고, 1979년에 다시 브라이어 힐 공장이 폐쇄되자 황폐화 된 마호닝 밸리는 그야말로 초상집 같았다. 여기에 맥도날드 제철소까지 폐쇄되자 번성2023.06.29 14:58
200여 년 전 기관차가 처음 개발되었을 때 사람들은 기관차의 속도 때문에 승객들이 숨을 쉴 수 없거나 진동 때문에 의식을 잃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레일이 변변치 않았으니 그럴 만도 했다. 분명한 것은 기차가 대중 교통수단으로 성장한 것은 수레가 레일을 밟기 시작한 이후라는 점이다. 철도 레일의 시초는 ‘왜건 웨이’라 불리는 나무 레일이다. 울퉁불퉁한 거리를 달리던 마차나 수레가 ‘왜건 웨이’ 위로 달리자 비포장도로에서도 쉽게 이동할 수 있었다. 이 장면은 영국의 석탄광산 리틀 이튼 갱웨이에서 말들이 ‘왜건 웨이’(1795~1908년 개통)를 따라 석탄 마차를 이끄는 기록 사진으로 남아 있다. 사람의 인력으로 석2023.06.28 10:29
한국 철도의 효시는 인천~노량진간 33.8㎞ 구간이다. 이 구간에 처음으로 열차가 달린 것은 1899년 9월 18일이다. 당시 한국은 거의 비포장 도로여서 소달구지와 인력거가 교통수단이었다. 강을 건너려면 나룻배를 타야 했다. 이 시절에 기차가 연기와 불을 내뿜고 내처 달렸으니 사람들은 ‘화륜거’라 불렀다. 1899년 9월 18일 기준으로 경인선을 통행하던 증기기관차는 모두 4대였다. 객차는 6칸이 매달렸다. 이 중 1칸은 황실 전용이었다. 이 열차는 하루에 단 1회 운행했다. 화차는 모두 28칸이었다. 제물포와 노량진까지 도달하는 데는 1시간 40분이 소요됐다. 시속 19.8㎞에 불과했다. 경인선을 통과하는 개통역은 7개였다2023.06.27 13:41
아르셀로미탈 ‘XCarb 이니셔티브’ 잘츠기터 ‘SALCOS’일본제철 ‘카본중립스틸’JFE스틸 ‘JGreeX’포스코 ‘그리닛’현대제철 ‘하이에코스틸’ 글로벌 철강기업들의 친환경 제품 브랜드이다. 이 제품들은 최근 2~3년 전부터 등장했다. 2026년부터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이 본격 시작되는 시기에 맞춘 느낌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타사와 차별된 제품이라는 점이다. 철강 제품에 브랜드를 붙인 일은 드물었다. 저탄소라는 의미가 담겨있는 브랜드를 눈여겨 보면 철강 기업들의 생존을 위한 키워드로 보인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는 나태주 시인의 말처럼 새로운 철강 브2023.06.26 10:35
3등 열차의 묘미는 긴 시간이다. 북적거리는 번잡함을 감내해야 한다. 비디오처럼 흐르는 창밖 풍경을 여유롭게 누릴 수 있는 기회는 별로 없지만 “사는 게 다 그런 거지”라는 체념을 하다 보면 어느새 목적지에 도달하게 된다. 1960~70년대, 여름방학 기간의 3등 열차는 만원이었다. 지정 좌석의 여행은 아예 생각도 못했다. 그건 사치였다. 간신히 3등 열차 표를 얻은 학생들은 배낭을 깔고 앉거나 열차 바닥, 또는 생선 냄새가 진동하는 수화물 칸도 마다하지 않았다. 열차 안은 통기타 연주와 노래 소리로 시끌벅적했다. 3등 열차는 시골과 해변으로 달렸다. 가끔 증기기관차가 특유의 숨 가쁜 기적소리를 터뜨리면 주행 길목의2023.06.22 09:25
철강 기업들이 순 배출량 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제철소의 고로를 당장 폐쇄하는 것 보다는 정부와 기업이 함께 규제 프레임을 마련하고 신기술 도입에 필요한 비용 절감 등을 우선 조치해야 한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이는 고로 제철소에서 석탄을 단계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기술과 전략은 이미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독일의 비영리 기후 싱크탱크인 아고라 인더스트리와 부퍼탈 기후, 환경 에너지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공동보고서에 따르면, 철강기업들은 재활용 스크랩 사용을 크게 늘리고 수소 기반의 철강 생산을 상업화함으로써 탈탄소화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국제에너지기구 보고서(2022년 10월)에 따르면 2021년2023.06.20 15:54
“당신의 생각이 현명했습니다.” “후판 설비를 팔겠습니다.” 40대 후반의 인도 사내는 70대의 한국인이 머무는 호텔로 전화를 걸어 정중히 인사와 함께 후판 설비 매각 비즈니스를 마무리 지었다. 40대의 인도 청년은 멕시코 국영 철강기업이 후판 공장 건설과정에서 중단된 설비를 인수하여 이를 되팔고 있었다. 이때 구매자로 등장한 인물이 한국인 70대의 노신사였다. 40대의 인도 청년은 비싼 가격을 불렀다. 이 청년은 70대의 한국 철강기업 오너가 언제 귀국할 것이지 관련된 일정을 상세히 꿰뚫고 비즈니스를 압박했다. 70대의 한국인은 이 설비를 꼭 사야 하는 입장이었다. 그 만큼 후판설비는 최상급이었고 한국에서는 후판2023.06.19 09:59
철 구조물을 잘 다루는 토목‧건축계의 걸출한 라이벌은 에펠과 애롤이다. 프랑스에 철강 거인 구스타프 에펠(1832~1923)이 있었다면 영국에는 윌리암 애롤경(1839~1913)이 동급의 라이벌이다. 이들은 당대 철 구조물 분야의 거장들이다. 마침 올해는 에펠탑을 만든 구스타브 에펠의 사후 100주년인 데다가 내년에는 2024년 파리올림픽이 열릴 예정이어서 올 12월에는 에펠의 이모저모가 다시 부각될 전망이다. 구스타브 에펠은 파리 남동쪽 320㎞ 떨어진 디종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지방 정부의 행정관이었다. 어머니는 목재상의 딸 카트린 에펠이다. 장남이었던 구스타브에게는 삼촌 장 바티스트 모렐라 에펠과 삼촌의 친구 미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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