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08 13:50
*...‘목포에서 제주까지 해저터널을 놓자’는 방안은 매년 단골손님처럼 등장하는 이야기이다. 목포에서 해남과 보길도를 잇고 추자도를 거쳐 제주까지 17㎞의 해저터널을 건설한다는 구상이 그것이다. 이 해저터널을 고속철도와 연결한다면 서울에서 제주까지 2시간 28분 만에 갈 수 있다. ‘목포~제주’ 해저터널이 만들어진다면 물류 이동의 경쟁력뿐만 아니라 제주로 몰려드는 외국관광객의 수송을 이원화 시켜 만성적인 제주공항의 포화 문제도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일본 ‘세이칸 해저터널’의 건설 비화를 들춰보면 ‘목포에서 제주까지’의 해저터널 건설은 그냥 해보는 소리가 아니라 심사숙고 할 일이다. 해저터널은 경제성과 편2023.05.04 15:19
영국 전 수상 처칠은 열차를 즐겼다. 어느 날 그는 열차를 타려고 했는데 늦을 뻔했다. 처칠 부인은 겁에 질렸다. 마시 비서는 "윈스턴은 스포츠맨입니다. 기차가 떠나기 전에 타겠죠."라고 웃으며 말했다. 영국은 철도 산업의 선두주자였다. 이를 본 러시아 차르 알렉산드르 3세는 시베리아 횡단철도 건설을 결심했다.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9,288㎞의 철도를 연결하겠다는 거대한 계획이었다. 이는 군사적 목적도 있었다. 전선까지 병력을 신속하게 이동시키려고 했다. 1891년 시베리아 횡단철도 공사가 시작됐다.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토크, 시베리아와 바이칼 등 여러 곳에서 동시에 공사가 진행됐다.러시아는 철로건설에 이골이2023.05.03 15:38
“한국은 엄청 빠르게 변합니다.” 5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독일인 바움게르트너(드레스텐 주정부 재무담당)씨는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 영종대교 위를 승용차로 지나가면서 차창 밖으로 마주 보이는 인천대교의 위용에 찬사를 보냈다. “한국의 기술로 완성한 것이냐?”고 묻더니 대답을 하기도 전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리고 그가 탄 차량은 서울 시내로 진입하는 데 불과 20여분 동안 여러 개의 다리를 만나게 했다. 그는 감탄사를 연발했다. “한국인들은 참 대단하다, 이렇게 발전하는 모습을 보는 내가 즐거운데 한국인 본인들은 얼마나 좋겠느냐”는 칭찬이다. 그의 감탄사는 서울로 진입하는 내내 수차례 나2023.05.02 14:47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의 뉴 리버 협곡에 걸쳐있는 다리는 코르텐 강철로 만들어진 아치형 브릿지이다. 이 다리는 페이 에트 카운티의 역사적이고 험준한 뉴 리버 협곡을 가로질러 통행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 다리는 버지니아 주에서 가장 상징적인 랜드마크 중 하나이다. 계곡 아래에서 다리를 향해 바라보면 멋진 전망과 공학적 경이로움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뉴 리버 협곡 다리는 이 지역 교통 개선을 위해 1974년부터 1977년 사이에 건설되었다. 다리가 건설되기 전에는 뉴 리버를 건너는 유일한 방법은 페리를 이용하는 수단밖에 없었다. 나중에는 현재 페이엣 스테이션 로드(Fayette Station Road)로 알려진 좁고 구불구불2023.05.01 14:07
중국에는 전통공법으로 ‘민족 철도’를 뚫은 유학파 엔지니어가 있다. 과거에 중국에서는 엔지니어를 개 닭 보듯 했다. 1895년 청일전쟁에서 패한 중국은 철도건설을 놓고 자국의 힘만으로 건설할 수 없다는 서방 국가의 비아냥거림을 그냥 지켜볼 수밖에 없는 약한 모습이었다. 일본은 중국을 깔보고, 서구 열강은 중국내에 설치될 철도 건설과 경영권을 놓고 치열한 먹이 사냥에 정신이 없었다. 러시아는 시베리아 철도를 헤이룽, 지린 등 두 성까지 연결한 후 지선을 다롄(大連)으로 확장했고, 영국은 광저우에서 주룽까지를 포함한 5개 철도 구간의 수축권을 요구하던 시기였다. 프랑스도 베트남에서 월남까지, 일본은 랴오성 신민에2023.04.27 14:13
OECD가 전 세계 21개 국가의 철강 기업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많은 국가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철강 보조금이라는 명목의 산업 정책 지원금을 투명성 없이 약 23조원 가까이 지급했다고 밝혔다.OECD 철강 사무국은 2014~2018년 기간 동안 전 세계 21개 최대 철강업체의 재무 정보를 수집 조사한 결과를 4월(147호)에 펴낸 ‘OEDC 과학, 기술과 산업정책’ 논문에 담았다.이 논문에 따르면 철강 지원으로 확인된 금액은 미화 170억 달러(약 22조7200억 원)에 달했다. 그러나 각국마다 철강 지원금 지급 기준이 달라 투명성의 정량화가 어려웠다고 밝혔다.보조금 명목으로 지원된 금액은 40억 달러(약 5조3500억 원), 세금2023.04.27 14:04
뉴욕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를 팔아먹은 남자가 있다. ‘폴 하투니언’이란 사람이다. 그는 텔레비전을 보다가 무릎을 쳤다. 그리고 곧장 맨해튼과 브루클린을 연결한 다리 현장으로 달려갔다. “이 낡은 목재를 내게 팔 수 없겠소?”“얼마든지 가져가시오.” 다리의 낡은 목재 도리를 제거하던 현장 소장은 흔쾌히 허락했다. 사실 처치 곤란이었는데 잘 된 일이었다. ‘하투니언’은 낡은 목재를 가로 세로 2.5㎝ 크기에 3㎜ 두께로 잘랐다. ‘이 증서를 가진 사람은 브루클린 다리 또는 일부를 매입했음을 증명한다.’ 이 글을 나무 조각에 부착했다. 그리고 북미 전역의 2000여개 언론사에 팩스를 보냈다. “얼마 전에 ‘브루클린2023.04.26 16:32
“60년 이후에는 전세계 철의 매장량이 바닥 날 것이다” 1910년 스톡홀름 국제 지질학회에서 발표된 ‘철의 궁핍’에 대한 보고서 내용이다. 러시아의 자연과학자 ‘퍼스만’도 거들었다. “거리는 황폐화 될 것이다.” “철도, 기관차, 자동차들이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기찻길에 있는 자갈조차 필요 없을 것이며, 모두 물렁물렁한 점토질로 변해 버릴 것이다” “공장은 이 중요한 금속이 없어서 지탱을 못하고 없어질 것이다.”공상 과학소설 같은 이 예측은 충격적이었으나 크게 어긋났다. ‘철은 아직도 못 다한 사랑’처럼 지금도 우리 곁에서 생생하게 잘 살고 있다.녹슨 못과 맞바꾼 돼지 한 마리 오래전부터 철은 소중한 불씨였다2023.04.25 15:45
철강재의 라이프 스타일과 철교의 효용성을 가장 잘 나타낸 구조물은 영국인들이 자랑하는 ‘포스레일브릿지(Forth Rail Bridge)’라고 할 수 있다. 이 철교는 엄청난 양의 강철을 사용한 세계 최초의 강철교이다. 한국에도 포스레일브릿지와 유사한 철교가 있다. 한강철교이다. 한강철교가 없던 시절 서울서 인천까지는 육로로 12시간, 배편으로도 8시간이나 걸렸다. 일제 강압 시기에 한강에 철교가 건설되고 경인선이 개통되자 서울-인천은 1시간대로 대폭 줄었다. 한강철교에는 1200톤의 철강재가 쓰였다. 상부구조를 이루는 철재는 61m 규격의 미국산 철강재였다. 한강 수면에서부터 교각까지의 높이는 11.2m이다. 제1‧2철교는 단2023.04.24 15:06
바다를 보면 생각이 많아진다. 다리 위에서는 더욱 그렇다. 삶의 의미와 소중한 것들을 되돌아보게 한다. 사랑을 약속하고, 이루지 못한 사랑 때문에 상처 난 가슴을 쥐어박으며 짠한 장면을 내 뿜기도 한다. 프랑스 국민시인 아폴리네르는 ‘미라보 다리 아래 센강은 흐르고’라는 詩를 발표하여 파리의 ‘미라보 다리’에 유명세를 더했다. “흘러간 세월도 지나간 사랑들도/ 다시 돌아오지 않지마는/ 미라보 다리아래 센강은 흐르고/ 나는 이 다리위에서 머물 것이다” 아폴리네르는 ‘미라보 다리’위에 있겠다고 했지만, <다리>의 작가 하트크레인은 33세의 젊은 나이에 ‘카리브 해’로 투신했다. 다리 위에서는 사2023.04.21 17:16
2008년 중국 베이징올림픽 스타디움 건설 과정에서 관중의 함성 때문에 건축물이 붕괴될 위험이 있다는 경고가 빗발쳤다. 하지만 완공 후에는 과도한 우려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스타디움은 G2로 올라선 중국의 변화된 모습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중요한 계기였다. 건설 비용은 약 5500억 원에 달했다. 이 스타디움은 '새 둥지(냐오챠오)'라는 별칭으로 중국인들의 관심을 받았다. 설계 당선작은 중국 전통 도기를 닮은 내부 관람석과 새 둥지를 형상화한 외관으로 구성되었다. 철강재 4만5000톤을 사용했음에도 붕괴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있었다. 공개된 자료에는 철강인들의 관심을 끄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베이징올림픽 스타2023.04.20 16:20
높은 빌딩의 군상, 마천루의 의미는 형상어이다. 스페인어로는 라스카씨엘로스(rascacielos)라 쓰고, 프랑스어로는 그락-씨엘르(gratte-ciel)로 쓴다. 라스카(rasca)나 그락(gratte)은 부딪치거나 스친다는 뜻이다. 독일어로는 하늘대신 구름을 스친다는 뜻의 뵈엘켄크라제(Wolkenkratze)로 쓴다. 스카이스크래퍼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문득, 미국의 뉴욕을 연상하겠지만, 세계 곳곳에는 철강으로 만든 마천루의 도시들이 즐비하다. 마천루를 만든 상상력은 건축가들로부터 시작되었다. 철강의 원조격인 영국과 홍콩에는 건축계의 거장 ‘노먼 포스터’의 설계로 만들어진 초고층 빌딩들이 철강의 의미를 새롭게 한다. 이 건축 성향은 전 세계의2023.04.19 17:40
스카이퀘스트는 기술 중심의 조사회사로 산업용 용광로 시장의 데이터, 동향, 기회 분석 등을 총괄한 보고서를 최근에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용 용광로 시장은 에너지 효율적 용광로 수요 증가와 기술 발전, 그리고 신흥 경제의 산업 부문 확장에 힘입어 2023-2030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CAGR) 5.4%로 성장하여 2030년에는 205억8000만 달러(약 27조1120억 원)의 가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에너지효율경제(ACEEE)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 에너지 효율 프로그램은 비용을 절감하고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가장 비용 효율적인 방법 중 하나로 최대 20~30%의 잠재적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다. 스카이퀘스트의 최신 글로벌 연구에 따르2023.04.19 16:07
1980년대 초 서울 서초구 일대의 언덕은 꽃동네로 불렸다. 이곳에 서울고가 들어서면서 시골 풍경은 자취를 감추고 강남의 대표적인 도시로 변했다. 서울고 입구에는 ‘서울’이라는 이니셜을 디자인한 철 조형물이 정문을 대신하고 있다. 그런데 누가 봐도 ‘ㄹ’자를 형상화한 간판의 철구조물은 시커멓게 녹슬어 있다. 용산구 경리단 길에서도 비슷한 색감의 철구조물이 쉽게 발견된다. 이곳은 요즘 뜨고 있는 맛 집이 의외로 많고, 가게 건물의 외양이 독특해서 소소한 매력을 느끼게 한다. 올망졸망한 가게의 간판과 문은 녹슨 철강재이다. 아마도 가게주인들은 건물을 리모델링하면서 옛날 동네 분위기와 잘 어울리고 이웃한 이태2023.04.18 17:10
# 철은 윤회한다. 변신도 곧잘 한다. 그러나 육중한 철 구조물은 해체가 어렵다. 비용도 많이 든다. 이럴 때 철 구조물은 통째로 재활용이 가능하다. 1998년 동국제강이 부산 용호동에 소재한 부산제강소를 포항으로 이전할 때의 일이다. 최고경영층은 20만여 평의 철강공장 부지 활용 방안을 찾느라 2년여 동안 골몰했다. 대규모 공장건물의 재활용이 탁상 위로 부상했다가 사라지길 여러 차례 거쳤다. 아까운 건물의 재활용 방안은 없는가? 부산 시민들이 다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업종 전환은 없는가?미국 디즈니랜드와 같은 공간을 만들 수는 없는가? 많은 아이디어들은 부산시 당국이 내민 법규 때문에 허사가 되고 말았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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