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0t 건화물선, 투르크메니스탄 바다에 띄운다"
발칸 조선소 첫 실전 품질 시험, 러시아 선급 기준 도전
발칸 조선소 첫 실전 품질 시험, 러시아 선급 기준 도전

발칸 조선소 실험실은 올해 5월 12일 발급된 러시아 해상 선급 등록부(Russian Maritime Register of Shipping, RS) 인증서 7.1.4.3에 따라 △정적 인장 시편 △세로 방향 원통형 시편 △정적 굽힘 시편 △정적 파괴 시편 △충격 굽힘 시편 △경도 측정 △거시절편 제어 등 총 7개 항목의 시험을 진행한다. 시험 방식은 기계, 화학, 물리적 평가로 시편을 실제로 파괴해 용접 이음부의 품질을 확인하도록 했다.
이번 품질시험은 투르크메니스탄과 한국이 조선 분야에서 처음으로 국제 수준 품질 관리와 검증 체계를 도입하는 것으로 업계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 4,200만 달러 규모 공동 프로젝트...카스피해 첫 대형 신조선, 양국 협력 상징
2018년 완공된 발칸 조선소는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령으로 15억 달러(약 2조 원) 규모의 최신 장비를 모두 갖췄지만, 조선 기술과 인력 부족으로 현재까지 건조 실적이 전무한 상태였다. 이번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투르크메니스탄 조선 산업의 실제 출발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최신 장비와 한국의 설계 문서, 15명의 기술 인력, 각종 조선 자재를 제공받는다. 고려조선산업기술은 현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연간 4~5척의 선박 건조 역량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카스피해 주변물류에 획기적 변화를 줄 것"이라는 평가와 함께, 발칸 조선소가 ISO 9001, 14001, 45001 등 국제표준인증 취득도 추진 중인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품질 시험 돌입과 대형 선박 건조는 투르크메니스탄이 자체 조선 능력을 키움과 동시에, 한국 조선업과의 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현지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