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동부·우미건설 등 관급사업 연이어 수주
DL건설은 2021년 이후 4년 만에 공공사업 복귀
대우건설·DL이앤씨 등 대형사도 뛰어들어
“섣불리 아파트 분양하기 어려운 분위기”
DL건설은 2021년 이후 4년 만에 공공사업 복귀
대우건설·DL이앤씨 등 대형사도 뛰어들어
“섣불리 아파트 분양하기 어려운 분위기”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건설이 지난 1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총 사업비 5329억원 규모의 광명시흥 S2-4·2-6블록 제5차 민간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DL건설은 이번 수주를 통해 지난 2021년 부산용호6·대전천동1 통합형 민간참여 주거환경개선사업 이후 약 4년 만에 공공시장에 복귀했다.
DL건설 관계자는 “수도권 서남부 핵심거점에 DL건설의 기술력과 e편한세상 브랜드의 고품질 공공주택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민참사업에 적극 참여해 브랜드 가치와 입지를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17일 동방과 함께 부산항 신항 남컨 서측부두 대상지 공모형 민간투자사업의 우선협의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부산항 신항 남컨 서측부두 사업은 항만업계에서 처음으로 추진되는 대상지 공모형 민관협력 프로젝트다.
해양수산부가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민간이 창의적 아이디어와 사업성을 더해 제안서를 보완해나가는 방식으로 공공서비스 품질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동부건설도 4800억원 규모의 민간참여 공공주택 건설사업을 수주했다.
동부건설은 LH가 발주한 의왕·군포·안산 S1‑1·S1‑3블록 민간참여 공공주택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총 1610가구 규모로 공사비는 4819억원에 달한다.
우미건설 역시 총사업비 2985억원 규모의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두 건을 수주했다.
우미건설은 지난 15일 LH가 발주한 고양창릉 S-1블록·의정부법조타운 S-2블록 통합형 민간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DL이앤씨도 5400억원 규모의 공공주택 사업을 수주했다. DL이앤씨는 5498억원 규모의 인천 미추홀구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을 수주했다고 지난 14일 공시했다.
계약 상대는 인천도시공사다. 총계약금액 1조374억원 중 DL이앤씨는 지분율 53%(5498억원) 규모로 참여한다.
건설사들이 이처럼 공공사업에 집중하는 것은 민간 아파트 분양 시장이 침체에 빠진 영향이 크다.
올해 분양시장은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만 흥행하고 나머지 지역은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전남은 올해 상반기에 단 10명만 아파트 청약을 신청했을 정도다. 상반기 청약 경쟁률이 1대 1 미만인 곳은 전남(0.05대 1), 광주(0.31대 1), 대구(0.34대 1), 부산(0.35대 1) 등 네 곳이나 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민간 아파트 사업이 수익성은 더 좋고 자율성도 있지만 지방에서는 섣불리 분양을 하기 어려운 분위기”라고 말했다.
또 다른 건설업계 관계자는 “서울도 재건축·재개발이 아니면 분양할 땅이 없고 재건축·재개발 단지 일반분양은 조합이 수익을 가져간다”고 말했다.
성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eird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