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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항공 하늘 뒤흔든 주인공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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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항공 하늘 뒤흔든 주인공은 누구?'

2025년 항공기 제조사 순위 대공개, 에어버스·보잉 여전한 강자…KAI, 9위로 우뚝
세계 1위 항공사로 평가받은 에어버스의 위용. 사진=제이그런조쉬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1위 항공사로 평가받은 에어버스의 위용. 사진=제이그런조쉬
2025년 항공기 제조 시장에서 혁신과 경쟁의 구도가 뚜렷하게 바뀌고 있다.

지난 18(현지시각) 제이그런조쉬가 전한 에어타임(AeroTime) 및 글로벌 시가총액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한 해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항공기 제조사 TOP10이 새롭게 정리됐다. 이번 순위에서는 미국과 유럽의 강자뿐 아니라 아시아와 남미 기업의 이름도 눈에 띄게 오르고 있다.

특히 에어버스(14629000만 달러)와 보잉(13039000만 달러)이 각각 1, 2위에 오르며 시장을 주도했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623000만 달러로 9위에 진입했다.

◇ 세계 항공기 산업, “미국 독주, 유럽·아시아 견고한 약진


상위 10개 항공기 제조사 순위를 살펴보면, 에어버스(1, 유럽), 보잉(2, 미국), 록히드마틴(10478000만 달러, 3, 미국)까지는 전통의 강자들이 순위를 지켰다. 인도의 힌두스탄에어로노틱스(HAL, 3303000만 달러), 프랑스의 다쏘항공(2711000만 달러)과 함께 브라질 엠브라에르(874000만 달러), 한국의 KAI10위권에 들었다.

또한, 캐나다 밤바디어(555000만 달러), 미국 텍스트론(1325000만 달러), 미국 조비에비에이션(448000만 달러) 등 다양한 나라 회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변화가 각 나라의 항공 산업 육성 정책, 방위 산업 투자 확대, 기술 경쟁 심화 등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해석이 손꼽힌다.

자료: AeroTime, Companies Market Cap (2025년 7월 기준). 이미지=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AeroTime, Companies Market Cap (2025년 7월 기준). 이미지=글로벌이코노믹

◇ 주요 기업별 실적과 흐름, 시장 다극화는 변화의 신호


에어버스는 지난해 A320 등 주력 기종을 앞세워 826대의 주문을 받고, 766대를 조립해 인도했다. 이 가운데 A320600여 대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에어버스의 수익은 675000만 달러에 이르렀다.

보잉은 수년간 737맥스 사고와 시장 침체로 20192480억 달러였던 기업가치가 지금 13039000만 달러까지 줄었다. 지난해 6651700만 달러 매출, 1182900만 달러 손실을 냈다.

록히드마틴은 지난해 710억 달러 매출, 53억 달러 이익을 기록했다. 대표 기종인 F-35F-16 전투기 생산이 늘었지만, 기업가치는 1년 새 12%가량 빠졌다.

인도의 HAL은 국산 전투기 테자스를 비롯해 엔진, 무인기, 훈련기 등을 만들어왔다. 지난해 14368500만 루피(미국 돈 약 172000만 달러) 매출과 47630만 달러 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인도 정부는 HAL에 마하라트나 자격을 부여해 자율성을 넓혔다고 발표했다.

다쏘항공은 프랑스 라팔 전투기, 팔콘 비행기 등이 강점이다. 지난해 649000만 달러 매출, 115000만 달러 이익을 거뒀다. 엠브라에르는 비행기 운송 시장에서 80석 미만 중소형 기종을 중심으로 개발·생산 중이다.

KAI623000만 달러로 9위를 차지했고, 국내 항공기 제조 분야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처럼 올해 세계 항공기 제조사 시가총액 순위에서 유럽 에어버스, 미국 보잉 등 전통 강자들이 여전히 최상위에 있다. 하지만, 인도 HAL, 한국 KAI, 브라질 엠브라에르 등 새로운 산업국의 항공사들도 연이어 10위권에 들면서, 시장이 여러 갈래로 나뉘고 있다. 시장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항공과 방위산업의 글로벌 변화를 보여주는 예로 보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