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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연방 세액공제 종료 앞두고 美서 대규모 할인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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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연방 세액공제 종료 앞두고 美서 대규모 할인 공세

테슬라 홈페이지의 연방 세액공제 종료 안내문. 사진=테슬라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홈페이지의 연방 세액공제 종료 안내문. 사진=테슬라

테슬라가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해 대규모 할인 및 인센티브 정책을 새로 도입했다.

연방 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가 임박한 가운데 3분기 실적 방어를 위한 사실상 총력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9일(현지시각)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테슬라는 모델3, 모델Y, 모델S, 모델X, 사이버트럭 등 전 차종을 대상으로 7500달러(약 1040만원) 상당의 리스 인센티브, 무이자 할부, 슈퍼차저 무상 이용 혜택 등을 포함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날 발표했다. 대부분의 할인 혜택은 이달부터 9월 30일까지 차량을 인도받는 경우 적용된다.

◇ 모델3·Y는 7500달러 세액공제에 무이자 할부·무료 슈퍼차징까지

테슬라가 공개한 인센티브 세부 내역에 따르면 모델3와 모델Y 구매자는 기존 7500달러(약 1040만원)의 연방 세액공제를 차량 구매 시점에서 즉시 적용받을 수 있으며 여기에 리스 고객은 동일 금액의 추가 인센티브도 제공받는다.

모델3의 경우 0% 무이자 할부가 완전자율주행(FSD) 기능 포함 시 제공되며 그 외에도 2.49% 저금리 할부 옵션이 있다. 리스 가격은 24개월 기준 월 299달러(약 41만5000원), 36개월 기준 월 349달러(약 48만4000원)로 책정됐으며 계약금 3000달러(약 417만원)가 필요하다.

베스트셀러인 모델Y는 18개월간 슈퍼차저 무상 충전 혜택이 주어지며 FSD 기능 탑재 시 무상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 리스 가격은 24개월 월 349달러(약 48만4000원), 36개월 월 399달러(약 55만3000원)이며 동일한 계약금이 적용된다. 할부 구매 시 금리는 최대 60개월 기준 3.49%다.

◇ 사이버트럭·모델X도 혜택…FSD 마케팅은 여전


사이버트럭은 7500달러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여기에 FSD 기능 포함 시 0% 무이자 할부 혜택이 제공된다. 리스 고객에게는 20인치 사이버 휠 업그레이드(3500달러·약 486만원)가 무상 제공되며 프리미엄 커넥티비티 서비스도 1년간 무료다.

모델X와 모델S는 각각 FSD 기능과 연결되는 무상 업그레이드 혜택과 1년 프리미엄 커넥티비티가 제공되며 모델X는 추가로 세액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밖에 전 차종 공통으로 군인, 교사, 학생, 응급구조요원을 대상으로 1000달러(약 139만원)의 특별 할인 혜택이 주어지며 기존 차량 보유자들은 FSD 기능을 새 차량으로 무상 이전할 수 있다. 또한 모델3·Y는 30일, 모델 S·X·사이버트럭은 1년간 프리미엄 커넥티비티 무료 체험이 제공된다.

◇ “3분기 수요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머스크 리스크도 부담”


일렉트렉은 이번 프로모션을 두고 “테슬라가 금리가 높은 미국 시장에서 0% 할부 정책 비중을 줄이는 대신 다양한 조합의 할인책으로 수요를 끌어모으고 있다”며 “사이버트럭은 여전히 판매가 부진하기 때문에 무이자 할부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할인책의 핵심이 FSD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에 있다고 지적한다. FSD는 하드웨어 2.5와 3.0 세대에서 완전한 자율주행 기능을 실현하지 못해 비판을 받아왔으며 FSD 구매 고객에 대한 후속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미국 내 소비자 커뮤니티에서는 “테슬라가 FSD를 더는 유효한 판매 수단으로 쓸 수 없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한편, 미국 연방 세액공제는 현재로서는 올해 3분기를 끝으로 중단될 예정이며 이는 전기차 업계 전체의 판매 전략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