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전국에 물 폭탄이 쏟아지며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지만, 강원 강릉시는 시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32.5%에 머물러 여전히 심각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이는 평년(68.0%)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강릉은 이달 들어 128.2㎜의 비가 내렸지만, 오봉저수지의 유입량이 크게 늘지 않았고, 피서철 물 사용 급증으로 물 부족이 더욱 우려되고 있다. 전체 11개 저수지의 저수율도 39.7%로 다소 올랐지만 평년의 73.0%에는 크게 미달한 상태여서 비상 급수 대책이 유지되고 있다.
강릉시는 공공수영장 운영 중단, 수압 조절 등 긴축 조치를 이어가며 시민과 피서객들에게 물 절약 동참을 당부했다. 반면, 속초(58.2%), 고성(58.5%), 양양(57.8%) 등 인근 동해안 시군은 비교적 많은 비로 저수율이 크게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