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 블랙 3개월 매출 30%↑
K-푸드 수출 최대 경신, 라면 수출 24.5%↑
농심 수출 4.7%↑로 상반기 성장, 4분기 미국 가격 인상 효과 본격화, 2026년 유럽 법인 기여 확대 전망
K-푸드 수출 최대 경신, 라면 수출 24.5%↑
농심 수출 4.7%↑로 상반기 성장, 4분기 미국 가격 인상 효과 본격화, 2026년 유럽 법인 기여 확대 전망
이미지 확대보기농심에 따르면 대표적인 프리미엄 제품 ‘신라면 블랙’의 최근 3개월 매출은 직전 3개월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농심 관계자는 “전반적인 소비 여건이 좋지 않지만 프리미엄 라면을 꾸준히 찾는 층이 분명히 존재한다. 라면 시장이 프리미엄과 가성비 수요가 공존하며 취향에 따른 선택 폭이 넓어졌다”며 “라면 시장이 다양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달 초 재출시되는 ‘삼양라면 1963’ 역시 신라면 블랙과 유사한 프리미엄급 가격대로 선보일 예정이다.
소비 인식 변화도 뚜렷하다. 글로벌 컨설팅사 PwC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가치가 분명한 제품에는 추가 비용을 지불하겠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단순 저가 선호에서 벗어나, 품질·성분 등 근거가 있는 프리미엄으로 합리적 선택이 이동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글로벌 흐름도 뒷받침된다. 관세청에 따르면 9월 기준 K-푸드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84억8100만 달러로 동기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라면 수출은 24.5% 늘어난 11억3000만 달러를 달성해 K-라면의 지속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농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실적은 매출이 전년 대비 1.6% 늘었다. 국내는 0.4% 증가에 그쳤지만, 수출이 4.7% 늘며 성장을 이끌었다. 해외법인 매출 비중은 28.7%다. 제품별로는 면류·스낵 비중이 66.1%이고, 라면은 가격 인상 효과와 신제품 판매로 4.1% 증가했다.
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데헌’과 협업한 신라면 한정판을 앞세워 글로벌 마케팅을 전개 중이다. 18일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는 대형 디지털 옥외광고와 체험 부스를 운영하며 ‘신라면 툼바’, ‘새우깡’ 시식 등 K-라면 문화를 직접 경험하도록 했다.
한편 ‘K-매운맛’은 해외로 저변을 넓히고 있다. ‘불닭’으로 상징되는 매운맛 트렌드가 확산하는 가운데, 농심도 ‘신라면 툼바’를 대항마로 출시하기도 했다. 이어 ‘툼바 만능소스’까지 출시하며 제품군을 확장했다. 농심 관계자는 “해외는 이제 시작 단계”라며 “현지화 전략으로 시장을 꾸준히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적 기대감도 커진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농심의 현지화 전략과 협업 효과를 근거로 4분기부터 미국 법인 가격 인상 효과가 본격 반영되고, 2026년엔 유럽 법인 실적 기여가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케데헌’ 협업·‘신라면 툼바’의 미국 메인스트림 진입, 닭·해산물·야채 등 현지 입맛 제품과 마라·할라피뇨·카레 등 현지 매운맛 소재 확장으로 신규 수요 확보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라면은 이미 세계 시장을 이끌고 있다. 각 나라 취향에 맞춘 제품을 넓히고, 프리미엄 등 다양한 수요를 반영하면 내수는 안정은 물론 해외 성장세 또한 더 커질것"이라고 말했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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