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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주요국 금리 인하 사이클 내년 종료 전망…“추가 완화 여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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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주요국 금리 인하 사이클 내년 종료 전망…“추가 완화 여력 제한적”

트럼프 관세 충격에도 글로벌 경제 견조...美 연준, 내년 말까지 두 차례 추가 금리 인하에 그칠 것
 미국 워싱턴 D.C.의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워싱턴 D.C.의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세계 주요 경제국들이 내년 말까지 현재의 금리 인하 사이클을 종료할 것으로 전망했다. 성장 둔화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주요국 중앙은행이 통화완화 정책을 추가로 시행할 수 있는 여지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2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OECD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26년 말까지 추가로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한 뒤, 2027년 내내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3.25~3.5%로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은 현재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과 노동시장 악화를 동시에 고려하며 정책 균형을 모색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새 연준 의장의 지명을 준비하는 가운데, 연준은 이달 9~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있다.

OECD는 유로존과 캐나다에서는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일본에서는 물가상승률이 약 2% 수준에서 안정되는 가운데 통화정책이 점진적인 긴축 기조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됐다.
OECD는 영국 중앙은행(BOE)의 경우 2026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하를 종료할 것으로 내다봤다. 호주 중앙은행(RBA)은 2026년 하반기 중 금리 인하 사이클을 마무리할 것으로 관측됐다.

OECD는 또한 많은 국가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가 팬데믹 이전보다 높은 수준을 상당 기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보다 높은 수준의 공공부채가 금리 하방 여력을 제한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OECD는 “다수의 선진국에서 실질 정책금리가 이미 실질 중립금리에 근접하거나 해당 범위에 들어와 있으며, 2027년 말에는 모든 국가가 이 구간에 위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중립금리란 경제가 과열되지도, 침체하지도 않으면서 잠재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는 균형 금리 수준을 의미한다.

OECD는 이어 글로벌 경제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충격을 당초 우려보다 잘 견뎌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 3.2%로 확장된 뒤 내년에는 2.9%로 둔화하고, 2027년에는 3.1%로 다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최신 전망치와 대체로 유사한 수준이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