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히드마틴 CMS 330, 독일·캐나다 해군 채택...한화시스템 전투관리체계 경쟁력 시험대
캐나다 60조 원 잠수함 사업, 한화오션에 새 변수...독일 해군 록히드마틴 전투체계 10억 달러 계약
캐나다 60조 원 잠수함 사업, 한화오션에 새 변수...독일 해군 록히드마틴 전투체계 10억 달러 계약
이미지 확대보기캐나다 공영방송 CBC는 지난 5일(현지시간) 연방 정부가 새로 설립한 국방투자청을 통해 관리할 첫 8개 프로젝트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독일 해군이 지난달 14일 정부 간 계약을 통해 CMS 330 도입을 공식화하면서, 한화오션의 60조 원대 수주 경쟁에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방산전문 매체 디펜스크로스는 6일 독일 해군이 록히드마틴 캐나다의 전투관리체계(CMS) 330을 10억 캐나다 달러(약 1조 원) 규모로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서방 해군 전투체계 시장에서 한화의 대응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국방 조달 전담 기구 출범...잠수함·조기경보기 우선 추진
캐나다 국방투자청이 관리할 첫 대형 조달에는 차세대 잠수함 함대, 북극 지평선 너머 레이더, 조기 경보 통제 감시 항공기 함대가 포함됐다. 이와 함께 CC-130J 허큘리스 수송기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위성통신 조달도 추진된다.
마크 카니 총리는 선거 공약으로 국방 조달 중앙집중화를 통해 캐나다군 장비 구매 속도를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전직 은행가 더그 구즈만이 운영하는 이 기관은 1억 달러(약 1470억 원) 이상 프로젝트를 전담한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 8월 최대 240억 캐나다 달러(약 25조 원) 규모 차세대 잠수함 12척 구매 사업에서 한화오션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를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30년간 유지보수 비용까지 포함하면 총 사업 규모는 최대 600억 캐나다 달러(약 62조 원)에 이른다는 게 업계 추산이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는 지난달 20일 캐나다 정부가 두 적격 입찰자에게 평가 배점 기준을 담은 문서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문서에 따르면 12척 잠수함 함대 구매 후 제공할 유지 패키지에 전체 점수의 50%가 배정됐다. 플랫폼 성능은 20%, 재무역량과 경제 이익은 각각 15%씩 배점됐다.
독일 해군 전투체계 현대화...록히드마틴 캐나다 선택
글렌 코플랜드 록히드마틴 캐나다 로터리 및 미션 시스템 총괄 매니저는 방산업계 관계자 논의에서 CMS 330 기원을 설명했다. FüWES 시스템 주도는 독일 미래 127형 호위함 교전 중에 등장했다. 코플랜드는 "F 127은 우리 전투 개발 궤적을 형성한 선구자였다"고 밝혔다. 프로젝트가 발전하면서 독일은 FüWES 프로그램에 특별히 자금을 배정했고, 이는 이 프로그램 우선순위 결정과 CMS 330 솔루션 통합으로 이어졌다.
CMS 330은 다양한 함정에서 사용돼 통합 지휘 체계를 보장한다.
복잡한 작전 환경에서 상황 인식과 의사결정 향상을 지원하는 최첨단 기술을 통합했다. 독일 해군 편입은 독일 함대 현대화와 동맹군 상호운용성 향상에 중대한 단계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목표와 일치하며, 방위 준비에 협력 접근법을 강조해 유럽 주요 군사 행위자 중 하나의 작전 준비태세를 강화한다. 캐나다 언론 네이벌뉴스는 지난 11월 17일 마크 레미우스 캐나다 국제무역장관이 이번 계약을 환영했다고 보도했다. 2024년 캐나다와 독일 양국 간 상품 교역은 305억 달러(약 45조 원)에 이르렀다.
한화오션 수주전 전망...전투체계 통합 경쟁력 확보가 관건
한화오션은 지난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거제조선소 방문을 계기로 수주 가능성을 높였다. 카니 총리는 장영실함(장보고-III 배치-II)에 직접 승함했다. 한화오션은 2026년 계약 시 2032년까지 첫 잠수함 인도가 가능하며 2035년까지 4척을 넘길 수 있다는 제안서를 제출했다. 캐나다 디펜스 리뷰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노후 함대 조기 퇴역으로 캐나다가 유지보수 비용 10억 캐나다 달러(약 1조 원)를 절감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한편 독일 해군의 록히드마틴 캐나다 전투체계 채택은 한화오션 수주전에 복합 변수로 작용한다. 독일과 노르웨이 정부 지원을 받는 TKMS는 NATO 동맹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록히드마틴 캐나다가 NATO 회원국인 독일 해군에 전투체계를 공급하면서 북대서양 동맹 내 상호운용성이 더욱 강화됐다. 한화오션이 제안하는 장보고-III 잠수함에는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전투체계(CMS)가 탑재된다.
한화시스템은 30여 년간 구축함, 호위함, 고속정, 잠수함 등 80여 척 함정에 전투체계를 개발·공급하며 국내 잠수함 CMS 공급률 99%를 기록하고 있다. 장보고-III 잠수함 전투체계를 성공 개발·납품한 경험을 보유했다. 턴키(Turn-Key) 방식 수주 시 12척 규모 CMS 공급으로 수천억 원 규모 대규모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그러나 록히드마틴 캐나다 CMS 330이 독일 해군뿐 아니라 캐나다 해군 핼리팩스급 호위함, 캐나다 수상전투함, 북극 연안 초계선, 합동 지원함에 배치되거나 배치될 예정이다. 칠레와 뉴질랜드 호위함에도 탑재됐다.
한화시스템은 2017년 이후 필리핀 해군 호위함과 초계함, 연안경비함 등 총 13척에 전투체계를 공급했다. 2022년 2월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과 함정 전투체계 아시아 수출 마케팅 협약을 체결하고 세계 시장 진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화오션 캐나다 잠수함 사업 결과가 다른 NATO 회원국들의 잠수함 도입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2027년까지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