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한 것이 미군에 실질적인 군사적 도전이 되고 있다고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밝혔다.
12일(현지시각) 더힐에 따르면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센트콤) 사령관을 지낸 페트레이어스 전 국장은 “이란이 미군의 공습으로 해군 전력이 약화됐음에도 여전히 해협에서 공격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날 말했다.
페트레이어스는 “미국이 이란 선박 50척 이상을 파괴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아직 일부 소형 선박이 남아 있어 해상에 기뢰를 설치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드론도 여전히 남아 있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대형 선박을 직접 침몰시키지는 못하더라도 불이 붙을 경우 매우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페트레이어스는 “바다에 소수의 기뢰만 있어도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미군, 기뢰 설치 선박 16척 파괴
미군 중부사령부는 11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기뢰를 설치하던 선박 16척을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와 천연가스 수송의 핵심 통로로 이번 전쟁의 중심 지역으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작전 첫 10일 동안 이란 해군을 파괴하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 이란 기뢰 최대 6000기 보유 추정
이란이 보유한 해군 기뢰의 정확한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약 6000기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CBS뉴스가 보도했다.
페트레이어스 전 국장은 이란이 다양한 종류의 기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면 위에 떠 있는 기뢰도 있고 수면 바로 아래에 있는 기뢰도 있으며 해저에 묶여 있는 기뢰도 있다”며 “기뢰를 발견한 뒤에도 종류에 따라 제거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 전쟁 종결 시점 불확실
페트레이어스 전 국장은 전쟁이 언제 끝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부친인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와 같은 강경 노선을 유지할지 여부가 중요한 변수라고 말했다.
또 유가 수준과 국제 여론, 미사일 전력 상황 등을 전쟁 종결 시점을 결정할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페트레이어스 전 국장은 “결국 문제는 이란이 암묵적으로든 공개적으로든 전쟁 종료에 동의할 것인지 여부”라며 “그렇지 않다면 미국은 다시 강력한 공격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전쟁으로 이란 정권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은 분명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