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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정부, 엔화강세 시장개입 배제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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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정부, 엔화강세 시장개입 배제 안 해

[글로벌이코노믹]아즈미 준(安住淳) 일본 재무상은 18일 엔화가 "불안한"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정부가 외환시장에서 투기 동향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혀 엔화 강세가 심해질 경우 시장개입에 나서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있음을 내비쳤다.

아즈미 재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밤사이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이 1달러당 79엔 초반 수준으로 전날보다 1엔가량 떨어진 점을 지적하면서 재무성과 일본은행(BOJ)이 "한층 더 높은 긴장감을 갖고 시장을 면밀히 관찰 중이며 적절한 때에 적절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에 실망한 "투기꾼들이 과민 반응을 보여" 엔화강세가 나타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도쿄외환시장에서 다시 소폭 상승해 79.40엔 선에 거래됐다.

아즈미 재무상은 "선진 7개국(G7) 정상회의 때 확인한 대로 외환시장에서의 과도한 변동성은 (세계 경제와 재정 안정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재무성과 BOJ는 지난해 10월~11월 초 외환시장에 개입해 1달러당 75엔 대에 머물던 환율을 79엔 후반대로 끌어 올린 바 있다.

BOJ가 추가적인 금융완화를 선호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유로존이 그리스의 국채 위기가 역내 더 큰 경제국들로 번져가는 것을 막기 위해 구제 금융을 확대하기로 합의하면서 지난 몇 달간 엔화 강세는 주춤했다.

하지만 그리스가 두 달 안에 사실상 유로존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와 다름없는 2차 총선을 치르게 되면서 유로존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중돼 투자자들은 또다시 안전자산 대용으로 엔화를 공격적으로 사들였다. 이에 따라 엔화도 다시 강세를 보였다.
아즈미는 "그리스가 총선을 한 차례 더 치르게 돼 실망스럽다"며 그리스의 정치 지도자들에게 국제사회가 제시한 긴급 구제안을 준수하며 재정 개혁 요구에 나설 것을 재차 촉구했다.

아즈미는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길 바란다면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국제 무역 등을 통해)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 전 세계와 일본 경제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