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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볼커룰 빨리 진전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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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볼커룰 빨리 진전될 수도 있다"

[글로벌이코노믹=김재현기자] 최근 선진국과 신흥국의 파생상품시장 격차로 신흥국에 대한 규제격차의 방향성에 고심하는 가운데 파생상품 투자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JP모간 사태로 인해 볼커룰이 빨리 진전될 개연성이 커지고 있다고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5일 밝혔다.

김 총재는 이날 시중은행장들과 금융협의회를 주재하면서 "대형 손실로 파문을 일으킨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볼커룰에 찬성하진 않지만 프랍 트레이딩(자기계정 거래) 규제가 있었다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볼커룰은 은행들이 자기계정거래를 통해 증권과 파생상품, 선물, 옵션 등에 투자하는 것을 제한하고, 사모펀드나 헤지펀드 등 위험자산에 대한 노출을 제안하는 법안이다. 현재 미 정부와 금융권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지만 JP모간 사태로 볼커룰 논의가 급진전되는 양상이다.

김 총재는 "파생상품시장은 아시아와 유럽, 미국 간 차이가 많이 난다. 전세계 4개 도시가 80%를 차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파생상품 시장이 작기 때문에 당장 문제가 아닐 수 있지만 규제가 적용되면 (파생상품시장이) 클 수가 없다. 과연 격차를 어떻게 할 것인가가 문제"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볼커룰 논의가) 급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우리는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예상해야 한다"며 "그동안 행장들도 굉장히 어렵게 사셨지만 앞으로는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민병덕 국민은행장과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조준희 중소기업은행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리처드 힐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장, 이주형 수협 신용대표이사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