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5월 일반회사채 발행 '뚝'…3년來 최저치

공유
0

5월 일반회사채 발행 '뚝'…3년來 최저치


5월 직접금융 자금조달 20% 줄어

기업 공개 0건, 유상증자 발행건수 늘어


지난달 일반 회사채 발행량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3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4월부터 회사채 수요 예측 제도가 시행되면서 미리 대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한 탓이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의 증권공모를 통한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8조3114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19.3%(1조9857억원) 감소했다. 주식 발행은 1174억원으로 전월 대비 104.5%(600억원) 증가한 반면 회사채 발행은 8조1940억원으로 20%(2조457억원) 줄었다.

특히 회사채 가운데 일반 회사채는 한 달 전보다 66.3% 감소한 1조5850억원이 발행됐다. 이는 2008년 10월(1조4000억원) 이후 3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일반 회사채 발행이 급감한 것은 지난 4월부터 회사채 수요예측제도가 시행되면서 기업들이 미리 회사채를 발행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올해 1분기에는 18조1094억원의 일반 회사채가 발행돼 2009년 1분기 이후 분기 기준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존에는 발행회사와 주간사가 서로 협의해 채권을 발행했지만 수요예측 제도가 시행되면서 투자자들이 직접 회사채 금리 결정에 개입하면서 절차가 복잡해졌다.
기업규모별로 대기업이 1조5800억원으로 전체의 99.7%를 발행했고 중소기업은 50억원(0.3%)에 불과했다. 신용등급 A등급 이상은 1조3600억원으로 전체의 85.8%를 차지했고 BBB등급은 1400억원, BB등급 이하는 850억원이었다.

반면 금융채는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가 각각 4000억원을 발행하는 등 대규모 발행이 늘면서 한달 전보다 70.5% 증가한 2조3145억원이 발행됐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1조5457억원, 은행채는 2조7488억원으로 한달 전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주식 발행의 경우 기업공개는 올해 8건, 2000억원 수준으로 여전히 저조했고 지난 5월에는 한건도 없었다. 유상증자는 지난달 디오텍(180억원), 에브리데이리테일(396억원) 등 7건으로 한달 전보다 200.3% 증가했다. 다만 올해 누계는 747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6.3% 감소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