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open은 기 발행채권과 동일한 조건(만기, 표면금리)에 현재의 가격으로 증액발행 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딜은 2008년 이후 Re-open 방식의 조달이 처음으로 재개됐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최근 아시아 준정부기관 등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자 선호도 증가와 아시아 시장으로 유입되는 유동성을 타겟으로 마케팅을 전개한 사례"라고 말했다.
이번 Re-open 발행금리는 미국 5년만기 국채수익률에 185bp(3mU$ Libor 158bp)를 가산해 결정됐다. 올해 2월 기 발행채권금리(T 275bp) 대비 90bp 저렴하다. 올해 국내 금융기관의 미 달러화 공모채권 중 가장 낮은 가산금리 수준이다.
이번 발행으로 싱가폴 투자청(GIC), MetLife, ICBC 등 100여개 우수한 투자자를 유치하게 됐다.
국제금융본부 노융기 부행장은 "이번 발행은 유로존 위기로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신규발행 프리미엄 지급없이 12시간 안에 신속발행에 성공함으로써 Re-open 방식은 향후 한국계 기관들의 조달방식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