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저축銀비리 혐의 포착…이상득·박지원·정두언 '정조준'

공유
0

저축銀비리 혐의 포착…이상득·박지원·정두언 '정조준'

검찰이 부실저축은행으로부터 거액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의 혐의를 상당수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주 초 대검 중수부에 소환 예정인 이 전 의원의 혐의는 크게 3가지로 압축된다.
우선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수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고,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 등으로부터 저축은행 퇴출저지 로비 명목으로 수억원을 건네 받은 혐의다. 또 코오롱그룹으로부터 고문 활동료로 1억5000만원을 별도로 받아 의원실 운영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 전 의원은 모든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의원은 29일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내가 안 받았다 해도 믿을 사람이 어딨냐"며 "조사해도 뭐 안 안나오면 도리가 없잖나"라고 결백을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이 현직 대통령의 형을 공개소환한 데는 이미 혐의를 상당부분 확인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검찰청 산하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산은 이 전 의원을 피의자성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여비서의 계좌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뭉칫돈 7억원'의 출처와 성격 등을 집중 추궁하는 한편 프라임저축은행 등 부실저축은행으로부터 퇴출 무마 청탁 등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여부 등을 캐물을 방침이다.

아울러 저축은행 비리와 관련해 박지원 통합민주당 원내대표와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도 수사대상에 올랐다.
검찰은 임석 회장으로부터 박 원내대표와 정 의원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상식적으로 생각하더라도 저축은행이 문제가 되는데 돈 받을 사람이 있겠나"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정 의원 역시 "2007년 경선 전 지인의 소개로 만났던 임석(회장)을 이상득 전 의원에게 소개시켜준 것이 저와 솔로몬저축은행 사건과 관계된 모든 것"이라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 관계자는 그러나 "풍문이나 첩보가 어느 정도 확인됐을 때만 수사하라고 말한다"고 밝혀, 두 사람의 관련 의혹이 확인 단계에 있음을 시사해 후폭풍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