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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 "서비스수지 14년만에 흑자 전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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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 "서비스수지 14년만에 흑자 전환 가능"

최근 서비스 수지가 3개월 연속 흑자를 보이면서 1998년 이후 서비스 수지 흑자 전환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정책적 노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성근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26일 발간한 '14년만에 서비스수지 흑자-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과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서비스수지는 전년동기보다 42억 달러 개선돼 14억9000만 달러의 흑자를 나타냈다.

보고서는 최근 여행수지와 건설수지 등이 개선되면서 14년만에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흑자 배경으로는 ▲외래관광객 증가에 반해 줄어든 해외여행객 ▲중동을 중심으로 한 해외건설 수주 확대 ▲수출입 물동량 증가에 따른 운송서비스 수지 흑자 확대 등을 꼽았다.

우선 외래관광객은 1~5월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관광객이 몰리면서 전년동기보다 24%가 증가했지만 해외여행객은 7.3%가 증가하는데 그쳤다.

또한 외래관광객의 지출액은 1인당 6831달러로 전년동기보다 10.3% 증가한 반면 해외여행객의 지출액은 5614달러로 8.2% 감소했다. 특히 아시아 관광객의 증가세가 지속돼 하반기에도 여행수지 흑자는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제2의 중동붐을 방불케하는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 수주 확대도 서비스수지 개선의 일등공신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건설서비스수지는 1~5월 71억6000만 달러 흑자로 5년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보다 26억2000만 달러가 개선된 것.
특히 보고서는 중동과 중남미에서의 건설수주는 전년보다 29억 달러, 38억 달러가 각각 증가하며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어 하반기에도 건설서비스 수지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수출입 물동량의 증가도 운송서비스 수지 흑자를 확대시켰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1~5월 운송서비스수지는 42억6000만 달러 흑자로 2009년 이후 증가세를 돌아섰다.

특히 유럽과 북미 수출입화물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보다 17.5%, 4.7%가 각각 증가해 하반기에도 흑자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보고서는 서비스수지 개선이 경제성장에도 크게 기여했다며 높이 평가했다.

여행업, 해운업, 건설업 등 관련 산업의 부가가치를 증대시켰다는 것.

1~5월 서비스 흑자는 실질GDP 692억원을 상승시켰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13억원 보다 3.2배 증가한 것.

또한 신규고용창출, 외래여행객 증가는 내수 증대를 유도하며 성장률 둔화를 완화시키고 외화가득률 및 원화 안정성을 증대시켜 국내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제고하는 효과도 가져다 줬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이에따라 보고서는 하반기 서비스 수지 증대를 확대해 흑자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정책적 노력이 배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위해 여행수지 증대를 위한 관광자원의 개발, 숙박시설 증대, 관광 인프라 확충, 한류 진출 확대를 위한 지원 강화 등을 촉구했다.

또한 해외 건설 수주 확대를 위한 국내 건설업체들의 금융 지원, 중동 시장 확대를 위한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 운송서비스수지 지속적 증대를 위한 국내 해운업체와 항공 운송업체 육성 정책 등도 필요한 대책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