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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한은 "하반기 전망,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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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한은 "하반기 전망, 긍정적이다"

한국은행이 하반기 국내 경제상황이 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배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26일 "작년 4분기부터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경제가 비포장도로에 들어섰다"며 "작년 4분기보다 1분기에 웅덩이의 깊이가 낮아졌기에 하반기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한은이 발표한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질 GDP는 전기대비 0.4% 성장했다. 지난 분기(0.9%) 성장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또한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전년대비 2.4%로, 지난 2009년 3분기 이후 3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한은은 올해 하반기 국내 경제가 더 악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국장은 "수출과 수입, 설비투자 감소 등 지난해 4분기와 비슷한 모습"이라면서도 "다만 지난해 4분기에는 민간소비가 마이너스(-)였지만 올 2분기에 0.5% 플러스( )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보다 긍정적인 사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국장과 일문일답.

-수입폭락에 의한 GDP 성장으로 보인다. 내수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건가.

"지출항목별로 보면 그래도 민간소비가 0.5%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보면 거의 부호가 같다. 수출과 수입, 그리고 설비투자 감소하는 모습이다. 특히 수입이 감소해 성장에 기여한 부분이 크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는 민간소비가 마이너스(-)였지만 올 2분기에 0.5% 플러스( )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보다 긍정적인 사인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수출과 수입에 대한 수요가 부족한 상황에서는 감소하게 된다. 그나마 우리나라의 경우 수출 상품의 경쟁력이 확보돼있기에 경상수지도 양호하고 성장에도 기여하는 부분도 크다."

-상반기 GDP 성장률 나온 셈이다. 한은에서 최근 전망한 3% 성장을 달성하려면 하반기에는 얼마나 성장해야 하나.

"지난번에 상반기 GDP 성장률 2.7%를 전망했는데 조사국에서 분석한 결과 2.6%로 나왔다. 0.1%포인트 차이나는데 이는 오차범위이다. 그렇다고해서 연간전망 달성 못 한다고 하는건 적절치 않다. 하반기에 전년동기 대비 3.3% 성장해야 3.0%를 달성할 수 있다."

-설비투자 부문이 많이 감소했다. 통상적으로 설비투자는 1분기에 많이하고 시간이 갈수록 주는 경향이 있다. 건설투자와 더불어 하반기 전망은.

"설비투자 부분이 2분기 크게 마이너스로 나타난건 1분기에 이례적으로 컸기 때문이다. 특히 반도체, 기계 장비 중심으로 커졌다. 지난해 4분기 그리스 재정위기 등이 불거지면서 당시 이뤄졌을 투자가 1분기로 이월된 부분이 있다. 따라서 1분기 설비투자가 과도하게 늘어나 2분기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상반기로 볼때 설비투자는 전년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만족스럽지 않지만 어느정도 성장률과 비슷한 수준으로 이뤄졌다. 건설투자는 4대강 사업도 완료가 됏고 정부의 예산지출이 사회간접자본(SOC)에서 복지로 전환되면서 밝은 전망을 하기는 힘들다.

종합적으로 보면, 현재 경제상황은 지난해 4분기부터 우리경제뿐 아니라 세계경제가 비포장도로에 들어선 것이다. 비포장도로에는 곳곳에 웅덩이가 파여있고 도로폭도 제한돼 있다. 4분기에 그 웅덩이에 빠졌다가 1분기에 다시 올라왔다. 그러고 보니까 스페인이 만든 웅덩이가 또 있는 것이다. 하지만 4분기보다 1분기의 웅덩이 깊이가 낮았기에 하반기에는 더욱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