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 지원책에 힘입어 판매 증가세
지난 6월 사상 최악인 월 4008대 수준까지 떨어졌던 내수 판매량이 7월 들어 점차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이달에는 1000대 가량 늘어난 5000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6월 4000대 판매에 그쳤던 내수 실적이 7월 들어 5000대 수준으로 올라선 것으로 가집계 됐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차가 한 달 사이에 내수 판매가 1000대 이상 늘어난 주된 이유는 지난 20일 방한한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의 적극적인 내수 지원책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곤 회장은 위기에 빠진 르노삼성차 회생을 위해 1700억원을 들여 부산공장에서 닛산의 신형 로그를 연간 8만대 가량 생산해 해외로 수출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르노삼성의 회생을 위해 중장기 지원책을 발표하자 내수 시장이 움직인 것이다.
여기다 르노삼성차 내부에서도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내수회복을 위해 지원책을 내놓는 등 본격적인 회생작업에 나서고 있다.
판매목표를 달성한 대리점에는 이달부터 전시장 임대료를 60%~85%까지 지원해 주기로 했다. 또 판매가 줄면서 생계가 어려운 영업직원을 위한 조치도 조만간 내놓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차는 현재 전국에 직영영업소 137곳과 판매대리점 62곳 등 모두 199곳의 판매거점을 운영 중이다. 여기에는 1920여명의 영업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이외에도 이달부터 다양한 판매 지원책도 내놨다. SM3와 SM5를 최고 36개월 무이자 할부(최대 1500만원까지)를 해 주는 등 판매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공세에 나서고 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7월 판매가 늘어난 것은 판매조건이 좋았고, 무엇보다 카를로스 곤 회장이 중장기 지원 방안을 발표하면서 회사 이미지가 좋아지면서 현장 딜러들에게 힘이 됐다"며 "닛산의 신형 로그를 생산하는 부산공장에서 만든 차량이라는 이미지가 알려지며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