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30일(현지시간)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등이 한국과 멕시코에서 생산해 미국에 판매하는 대형 세탁기에 대해 예비 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이는 미국 가전업체 월풀이 지난해 말 한국 업체들이 한국과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한 세탁기 제품을 미국 시장에서 공정 가격 이하로 덤핑 판매하고 있다고 제소한 데 따른 것이다.
월풀은 오하이오주 클라이드 지역에서 세탁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187억 달러 중 세탁기의 비중이 30%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상무부의 이 같은 결정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상무부는 덤핑 판매와 보조금 지급 여부에 대한 최종 판단을 오는 12월에 내린다. 이어 내년 1월 쯤 국제무역위원회(ITC) 미국 세탁기 생산 업체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판결을 내려야만 관세 부과가 확정된다.
다만 반덤핑 예비 판정을 받은 업체들은 최종 판정이 나올 때까지 미국 세관 당국에 이에 해당하는 보증금을 맡겨야 한다. 이와 관련해 국내 업체들은 무혐의 판정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상무부는 앞서 지난 5월 한국 정부가 보조금 지급으로 국제 무역 법규를 위반했다고 예비 판정하면서 대우일렉트로닉스 70.58%, 삼성전자 1.20%, LG전자 0.22%의 상계 관세율을 고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