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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돈 굴릴 곳 찾아라"...국공채 투자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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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돈 굴릴 곳 찾아라"...국공채 투자 비중↓

[글로벌이코노믹=김재현기자] 최근 경기 침체 여파로 보험사들의 투자 지형이 바뀌고 있다. 그동안 보험사들은 안전일변도의 전략으로 금리 상승을 노리며 국공채 투자에 치우쳤다. 하지만 불안한 금융시장 현실에서 국공채 금리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워 전통을 버리고 회사채에 과감히 투자하는 등 투자 가이드라인이 바뀌고 있다.

7일 금융통계정보시스템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사의 국공채 투자 비중은 지난해 6월 말 19.28%에서 올 3월말 18.38%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도 7.30%에서 6.84%로 줄었다.
대신 회사채의 투자비중은 늘었다. 생보사는 3.47%에서 4.30%로, 특수채는 15.17%에서 17.34%로 증가했다. 손보사 역시 올 3월 말 회사채와 특수채 비중이 각각 8.37%, 11.91%로 올렸다.

보험사들의 이런 변화는 자산운용수익률 하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지난 3월말 현재 생보사의 자산운용수익률은 4.76%로 1년 전보다 1.12%p 낮아졌다.

손보사의 자산운용수익률도 올 3월 수익률이 4.51%로 4분기 연속 곤두박질쳤다.

이런 추세로 볼때 한국은행의 저금리 기조와 경제 불안으로 국고채 금리의 하락 속도가 빠르게 전개된다는 점으로 미뤄 보험사들의 국공채 매수 심리는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5년물 국고채 금리는 올 3월 말 3.80%에서 이달 초 2.80%대로 1.0%p 떨어졌다. 은행의 1년짜리 예금 상품보다도 금리가 0.5%포인트 정도 낮다.

더불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안전 자산인 국채 선호 심리가 높아져 당분간 국채 금리 상승을 꿈도 꿀 수 없는 현실이다.
과거에 나갔던 고정금리 상품과 아직도 월 5%에 육박하는 공시이율 상품을 팔고 있는 보험사업장에서는 역마진을 피하기 위해 다양한 투자 대안 마련이 절실하다고 볼 수 있다.

생보사 한 관계자는 "국공채 투자를 아예 포기할 수 없지만 운용수익률이 낮은게 문제"라며 "회사채나 단기금융상품에 눈을 돌려 투자 포트폴리오를 변경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투자 비중으로 볼대 채권은 50%수준이며 나머지는 대출, 주식, 부동산 등이다"라며 "채권 투자 비중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