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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은행, 사회공헌 심장은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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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은행, 사회공헌 심장은 365℃



▲ 지난 1월 서울 동대문구 일대에서 한국씨티은행 직원과 경희대학교 학생들이 '씨티은행-경희대학교 NGO 인턴십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독거노인들을 위한 집고치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글로벌이코노믹=김재현기자] 외국계 은행들이 사회공헌활동과 서민금융 지원에 책임있는 발걸음을 내딛고 있어 사회적 활동에 인색하다는 그동안의 비난을 잠재우고 있다.
외국계 은행들의 사회공헌은 차세대 금융 교육, 여성, 지역사회, 환경 자원봉사 등 다양한 분야와 맞춤형 나눔경영으로 활동지도를 넓게 그려나가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민금융상품인 '새희망홀씨' 목표대비 실적률이 국내 은행보다 높게 나타났다.

올해 1~6월 기준 새희망홀씨 대출 목표달성률은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은행)와 씨티은행 각각 134.7%(896억원)과 111.7%(726억원)으소 상반기 목표취급액을 초과 달성했다.

이는 국내 가계부채가 사회 이슈로 부각하면서 저소득층을 위한 외국계 은행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SC은행 한 관계자는 "돈 만 버는 외국계 은행이 아닌 지역사회에 대한 풀뿌리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이라며 "국내은행과 비교했을 때 실적 대비 사회공헌에 쓰이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느낄 뿐 실제로 사회공헌에 지출하는 비용은 당기순이익에 비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SC은행의 2011년 당기순이익은 2570억원으로 사회공헌활동비와 서민금융지원에 투입된 비용을 합하면 271억원이나 된다. 현장에서 땀을 흘리는 자원봉사자 수는 9335명이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환경, 건강, 교육, 아동 분야에 지속가능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중 Seeing is Believing(시력회복운동)이 눈에 띈다. SC그룹 차원에서 예방 가능한 실명 퇴치를 위해 진행중인 'Seeing is Believing' 캠페인의 모금 누적액이 2020년까지 목표액인 1억 달러의 절반을 넘어선 5000만 달러가 모금됐다. 이를 통해 은행의 브랜드 약속인 'Hear for good'을 강화해 가겠다고 고약한 이후 달성된 성과다.

5000만 달러 모금액은 각종 모금활동을 통해 모인 25000만 달러와 은행이 이에 비례해 기부한 2500만 달러로 구성됐다.

리차드 힐(Richard Hill) SC금융지주 대표이사 겸 SC은행장은 "올 1월 SC제일은행에서 스탠다드차타드은행으로 행명을 변경할 때 우리는 100만 달러를 모금해 절반은 한국에, 나머지는 베트남에서 프로젝트에 사용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며 "착한 도서관 프로젝트와 같은 국내에서의 시각장애인 봉사활동은 우리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나눔활동"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씨티은행의 사회공헌활동은 금융교육, 여성, 다양성에 대한 '소리없는 강자'로서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다. 씨티은행은 사회적 책임 활동을 비영리 조직과 연계해 파트너십 구축, 관계다변화 그리고 직원봉사와의 네트워크로 지역사회 구석까지 파고드는 나눔을 전개하고 있다.

씨티은행의 사회공헌으로 은행 전문성을 살린 특화된 금융교실 '씽크머니(Think Money)'가 대표적이다. '씽크머니'는 다음 세대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에게 금융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2006년부터 한국 YWCA 연합회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6년동안 27만 여 명에게 금융교육을 제공하면서 대상도 점차 확대해 금융소외계층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YWCA와 함께 '한국여성지도자상'을 제정, 한국 사회에서 여성지위 향상을 위해 기여한 숨은 여성지도자를 발굴하는 노력도 경주하고 있다. 2009년부터는 당양성과 다문화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치하하는 특별상도 신설했다.

특히 씨티은행은 '씨티 글로벌 지역사회 공헌의 날(Citi Global Community Day)'을 만들어 일년 중 하루를 정해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다.

이 프로그램으로 2006년 이후 해마다 전세계 78개국, 460여 개 도시에 다양한 봉사활동이 동시에 진행된다.

한국에서도 매년 지역사회를 위한 자원봉사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2011년에도 2530여 명의 직원들이 '그린씨티, 클린씨티'라는 구호 아래 남산 야외식물원 잡초 제거, 신당 5동 벽화그리기 등 환경개선 활동은 물론, 청소년 금융교육, 사랑의 연탄배달, 사회적 기업지원과 장애인과 함께 청계천 걷기 행사 등 전국 27개 지역에서 51개의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리더십 추구를 위해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성 역시 핵심 과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