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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銀, 필리핀 다목적댐 건설 협력기금 차관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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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銀, 필리핀 다목적댐 건설 협력기금 차관 계약 체결

▲ 사진 왼쪽부터 프로세소 알카라(Proceso J. Alcala) 농업부 장관, 세사 푸리시마(Cesar Purisima) 재무부 장관, 베니그노 아키노(Benigno Aquino III) 대통령, 변상완 수은 부행장, 박태익 수은 마닐라 사무소장.[글로벌이코노믹=김재현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김용환)은 필리핀 '할라우(Jaluar)강 다목접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2억 달러 규모의 대외경제 협력기금 차관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체결은 지금껏 수은이 지원한 대외경제협력기금 중 최대 규모다.
대외경제협력기금(Economic Development Cooperation Fund)는 장기 저리의 차관자금제공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과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의 경제교류를 증진하는 등 대외경제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1987년부터 우리 정부가 설치해 관리·운용하고 있는 대 개도국 경제원조 기금이다. 올해 6월말 기준으로 49개국 279개 사업에 대해 총 8조2674억원(승인기준)을 지원했다.

변상완 수은 부행장은 9일(현지시각) 필리핀 마닐라 대통령궁에서 세사 푸리시마(Cesar Purisima) 필리핀 재무부 장관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했다.

특히 필리핀 정부의 최우선 국책사업이 이날부터 본격 추진되는 만큼 서명식에는 베니그노 아키노(Benigno Simeon Cojuangco Aquino III) 필리핀 대통령이 참석했다.

이번 기금이 투입될 '할라우강 다목적 사업'은 필리핀 곡창지대 일로일로 주에 다목적댐과 관개시설을 건설하는 필리핀 최초의 수자원 및 농업개발 지원 사업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해당 지역의 농업생산성이 크게 개선돼 필리핀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식량자급로드맵 달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6.6MW급 전력 생산, 식수·공업용수 공급, 홍수 예방 및 생태관광 활성화 등의 부수적 효과까지 얻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변상환 수은 부행장은 "6.25 참전 우방국이자 유무상 통합 중점 협력국가인 필리핀에 댐과 관개시설 등 대규모 농업인프라 개발사업을 지원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이번 사업이 양국간 농업협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하는 한편, 우리기업이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댐 건설 및 수자원 분야에 대한 해외진출 활성화도 함께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은 지난해 11월 이명박 대통령이 필리핀을 순방할 당시 수은과 필리핀 재무부 간 EDCF 지원 추진에 대한 업무협약에서 비롯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