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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 불황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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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 불황 직격탄

명품 위주제품 매출 저조

[글로벌이코노믹=윤경숙기자]신세계인터내셔날이 8월 10일(종가기준) 기준으로 6개월 기준 시장대비 주가수익률은 -31.5%다. 기간을 1년으로 늘리면 -44.6%로 하락폭은 더 커진다. 16일 종가 7만6700원은 지난해 11월 중순 고점(14만8000원) 대비 절반 수준이다.
소비 부진으로 유통·의류 업체 전반이 침체돼 있지만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하락세는 이 가운데서도 뚜렷하다. 반토막 난 신세계인터내셔날,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올해 의류 시장에 대한 전망은 밝지 않았다. 민간소비 증감에 정비례하는 경향이 큰 의류시장이 지난해 민간소비 성장률이 둔화됐음에도 최근 10여년간 가장 높은 11%의 고성장을 달성했기 때문.

지난달 통계청과 우리투자증권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특히 지난해 1분기 높아진 기저효과는 올해 1분기 성장률을 0.3%에 그치게 만들었다.

신세계인터내셔널은 소비 부진 장기화에 더욱 취약할 수 밖에 없었다는 평가다.

1,2분기에 걸친 장기적인 소비경기 침체가 이례적으로 백화점의 의류 및 명품 소비부터 위축시켰기 때문이다.

이에 신세계 백화점 내의 해외사업부로 시작해 아르마니, 돌체&가바나 등 명품 해외브랜드 부문과 국내패션브랜드 사업을 함께 영위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에게는 마땅한 매출 호조를 보일만한 사업 부문이 부재했다는 것.
특히 고마진인 국내패션브랜드 부문에서 한 자릿수 초중반의 영업이익 역성장을 기록한 것이 컸다.

이에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조금씩 신장하던 분기 실적도 올 2분기에는 역성장했다. 백화점 장기세일에 따른 의류 및 명품 가격 인하에 따른 수익성 하락, 3분기부터 중단되는 Coach(2011년 매출액 740억원)와의 계약 만료에 따른 외형 감소로 3분기 전망도 회의적이다.

전문가는 "신세계인터내셔널은 해외브랜드(명품, 매스티지, SPA) 부문은 양호한 성장이 예상되고 올해 안에 셀린느, 지방시 등 신규브랜드를 런칭해 매출 감소를 소폭 상쇄할 전망"이라며 "그러나 2009년부터 2011년과 같은 전년비 30% 이상의 고성장은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