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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에 밀린 SMS는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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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에 밀린 SMS는 어디로?

[글로벌이코노믹=노진우기자] 우리나라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이동통신사 문자메시지 서비스(SMS, MMS)보다 카카오톡과 같은 무료 문자 어플리케이션을 2배 더 많이 사용한다. 이동통신사 문자메시지 서비스는 기본 제공량의 절반도 채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휴대폰 요금체계에 대한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

마케팅인사이트(대표 김진국)가 지난 4월 실시한 이동통신 기획조사에서 스마트폰 이용자 6만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휴대폰 문자메시지 이용현황’에 따르면, 카카오톡, 구글톡, 마이피플 등 무료문자 어플리케이션 사용 비율이 이동통신사 문자서비스를 앞질렀다.
▲ 자료 : 마케팅인사이트스마트폰 이용자들이 메시지를 교환할 때 무료문자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비율은 66%로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문자서비스 이용 비율 34%의 2배 가까운 사용율을 보였다.

특히 스마트폰의 주 사용층인 20대는 무료문자 어플 사용 비율이 80%를 넘어, 채팅 느낌의 짤막한 대화 형식이 시장을 파고드는데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통사 문자서비스와 무료문자 어플리케이션은 이용자 만족도에서도 차이를 분명히 했다. 문자 전송속도, 정확성, 기능과 관련해 무료문자 어플 만족률은 73%에 이른 반면, 이통사 문자서비스에 대한 만족률은 51%로 낮았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무료문자 어플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다.

이처럼 무료문자 어플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이통사가 제공하는 문자서비스 사용량도 큰 폭 줄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LTE 요금제의 기본 문자 제공량을 어느 정도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응답자들은 41% 수준이라고 답해 절반 이상이 버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문자서비스를 많이 이용한 중고등학생도 기본 제공량의 67%를 넘지 않아 문자서비스에 대한 전면적인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