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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산책(32)]-진화의 소상강 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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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산책(32)]-진화의 소상강 밤비



소상강 밤비(瀟湘夜雨)


진화 지음 / 장은조 옮김


江村入夜秋陰重 강촌입야추음중
小店漁燈光欲凍 소점어등광욕동
森森雨脚跨平湖 삼삼우각과평호
萬點波濤欲飛送 만점파도욕비송
竹枝蕭瑟漉明珠 죽지소슬녹명주
荷葉翩翩走圓汞 하엽편편주원홍
孤舟徹曉掩篷窓 고주철효엄봉창
緊風吹斷天涯夢 긴풍휘단천애몽

강마을에 밤 깃들어 가을 陰이 깊서리면
조그만 전방 어부 등불도 까무룩히 얼려든다
촘촘빗발은 고른 호수면을 밟아 타넘어
셀 수도 없는 파도 일으켜 날려 보내느니
댓가지 소슬히 맑은 빗방울 걸러내고
연잎은 또르르 수은 구슬 굴리네
홀홀 거룻배 새벽 돋우도록 창 열릴 줄 모르고
팽팽한 바람줄기야 하늘기슭 꿈을 단호히도 불러선


<別詩調>



밤 기슭 해오라비 빗줄기를 긋겠으랴
서슬편엽 거센 폭풍 고스란히 맞더라만
뉘라서 꿈 속 꿈이라 애간장을 휘젓누